최근 수정 시각 : 2021-05-02 09:32:48

제크람 바알

1. 개요2. 작중행적3. 다른 인물과의 관계

1. 개요

바알 가문의 초대가주. 흔히 말하는 바알 본인이다. 창세 때부터 지금까지 살아온 그야말로 명계의 살아있는 역사. 가주 자리는 이미 내려놓았지만 여전히 현역으로 대왕파들을 이끄는 실질적인 수장으로 정치적 영향력은 루시퍼의 이름을 가지는 서젝스조차 넘어선다고 한다. 구 4대 마왕이 죽은 뒤 현재의 4대 마왕은 그저 '상징'에 지나지 않으며 명계를 뒤에서 지탱한건 바로 대왕 바알 가문이라고 당당하게 말한다.[1][2]

2. 작중행적

18권 초반부에 그레모리 권속에게 쿠오우 쵸에 있었던 일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리제빔이 말했던 악마란 사악한 존재라는 정의조차 미숙하다고 여기며 진정한 악마란 순혈 상급악마의 혈연자뿐 이며 그외의 존재들은 전부 진짜 악마의 권속, 즉 부하일 뿐인 전생자와 평민이라고 말할 정도. 그리고 정작 악마의 사악성 여부는 그닥 중요하지 않으며 악마의 사명은 오직 상급악마 귀족사회를 영겁 유지하는 것뿐이라고 한다.

이야기가 끝난후 자신은 다른이들과는 달리 사이라오그나 잇세를 싫어하거나 하진 않으니 상급악마가 되면 자신의 영지에 놀러오라고 초대한다.

클레리아 벨리알에 얽힌 일로 따지러 찾아간 디하우저 벨리알의 아버지에게 두들겨 맞았다. 다시 하이스쿨 DxD 0에 등장하게 되는데, 삼파 전쟁 이후 날로 피폐해져 가는 악마세계를 살리려고, 악마세계에 폭정을 휘두르는 4대 마왕 일족들 폭정에 대항하기 위해서 비밀리에 반 마왕일족파 귀족을 포섭해서 반란을 도모하려고 하는 한편 막대한 마력을 가지고 있는 서젝스 그레모리, 세라포르 시트리, 아쥬카 아스타로트, 팔비움 글라샬라보라스를 포섭하여 진정한 악마세계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 마왕 일족의 폭정에 대한 쿠테타를 진행한다. 그리하여 폭정을 행한 마왕 일족들을 몰아내고, 이 네 명을 신 마왕으로 삼아 악마세계를 재편하게 된다.

진 하이스쿨 DxD 4권에 의하면, 효도 잇세이발리 루시퍼가 특급 악마로 승급한 것과 초월자로 지정된걸 승인해 준게 이 악마다. 마왕인 아쥬카조차 이 양반의 승인을 받아야 명계에 히어로 효도 잇세이와 루시퍼의 후손 발리 루시퍼를 승급시킬 수 있다는 상상 이상의 권력을 보여주며 악마계의 실질적인 수장이라는 걸 독자들에게 보여줬다.

3. 다른 인물과의 관계

자신은 오래된 악마이기에 변화를 원하지 않지만 그러면서도 현재 명계에 부는 새로운 바람인 잇세나 사이라오그를 딱히 싫어하거나 하진 않는다. 오히려 능력이 뛰어나다고 인정할 정도.[3] 융통성은 없지만 인정할 건 인정한다는 점에서 흔히 말하는 수구꼴통이 아닌 상급악마 귀족 사회의 오랜 전통을 상징하는 존재다.
참고로 악마는 원래 수명이 워낙 길다보니 나이를 먹을수록 상당히 공허해진다고 하는데 제크람은 나이를 먹어서도 꺼지지 않는 야심에 연륜이 더해졌을 뿐, 젋은 악마와 다름없이 번뜩이는 무언가를 유지하고 있다고 표현된다.

정치관이 현실과 비교하면 상당히 파격적인 인물이다. 입장은 보수적이지만 현실감각과 어마무시한 정치적인 마인드는 어쩌면 작중 세계관에서 상당한 영향을 주었을 것이다. 급변하는 마계에 대한 보수적 진영의 순응적(?) 배경 자체로 볼수 있다.

다만, 일단 바알가의 수장인 만큼 선역과는 거리가 멀다. 사이라오그의 능력을 인정하면서도 바알 가문이 사이라오그와 그 모친을 유폐시켜 학대에 가깝게 괴롭히던 일이나, 귀족인 구 악마들이 레이팅 게임의 어두운 이면이나 전생악마에 대한 차별 등의 악마 사회의 여러 악폐습들을 전통이나 권위라는 이름으로 포장해 온존하던 것도 그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바알 가문과 그 실질적 당주인 제크람의 묵인이나 암묵적인 지지가 있어서 가능했던 일이기 때문.

[1] 사이라오그가 가주가 되면 곧 적당히 마왕으로 임명시켜버릴 거라 한다. 마왕 임명을 무슨 좌천인 양 이야기하는 위엄.[2] 18권에서 나온 제크람의 언급으로는 바알 가문의 당주는 멸망의 마력을 가지고 있어야 인정받는다고 한다. 제크람은 수천 년을 살아오면서 변화하는 역사의 한가운데에 우뚝 서있던 가문의 시초이자 그 실세로, 그 역사를 멸망의 마력을 가진 당주들이 이끌어왔으니, 말하긴 그렇지만 사이라오그 따위가 뭘 한다고 해서 바알 가문의 수천 년이 바뀌는 일은 없고 명계를 뒤에서 지탱한 것도 올바른 소리다. 거기다가 현마왕들은 전대 마왕들이 죽으면서 생긴 신마왕이라서 변화해가는 명계의 상징임과 동시에 적은 세월을 지닌 신생아같은 존재다. 그들이 명계를 이끌지라도 명계를 만든 건 전 72주와 구마왕 가문이니 이런 취급도 어쩔 수 없다.[3] 게다가 잇세의 경우, 상급악마가 되면 리아스와 함께 바알령의 자기 성으로 오라고 직접 초대까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