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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소설 《비호외전》 주인공 정영소의 2022년 드라마판에서의 묘사에 관한 문서.배우는 싱페이(邢菲).
2. 작중 행적
드라마 〈비호외전 2022〉에서의 모습 |
2022년에 방영한 드라마 〈비호외전 2022〉[1]에서는 배우 싱페이(邢菲)가 정영소 역을 맡았다.
드라마 초반부에 묘인봉이 약왕곡(藥王谷)의 주인인 독수약왕 무진(無嗔)에게 찾아와서 호일도 부부의 죽음에 대해서 파헤치는데, 이때 욕조 속에서 무진으로부터 치료를 받던 어린 여자아이가 바로 정영소이다.
그리고 여자 주인공1 원자의가 사라진 이후인 중반부에서야 다시 등장하는데, 넘사벽의 무공 실력 이외에는 뭔가 살짝씩 부족한 호비를 보완해주는 여자 주인공2 겸 히로인으로서 걸맞은 모습을 보여준다. 독에 당해서 시력을 일시적으로 잃은 묘인봉을 치료하기 위해서 호비가 여소매(呂小妹)[2]와 함께 약왕곡(藥王谷)을 찾는데, 여기서 두 사람의 첫 인연이 시작된다. 묵묵부답의 모용경악(慕容景岳)을 지나친 후 남화(藍花) 밭에 앉아서 꽃을 가꾸던 정영소는 호비에게 이것저것 잡일을 시켜보며 슬쩍 떠보다가 그에게 마음을 연다. 호비의 도움으로 독수약왕 무진(無嗔)의 모자란 나머지 3명의 제자들을 제압한 후, 정영소는 오랜 세월 약왕곡에서 틀어박힌 생활을 끝내고 호비와 함께 여행을 떠난다.
드라마 〈비호외전 2022〉에서의 모습 |
이미 약왕곡 집에서부터 이상한 낌새가 나왔는데, 호비와 함께 묘인봉의 집에서 머무르면서 그녀의 속마음이 본격적으로 드러난다. 호비가 나무빗을 챙기며 헤어진 원자의를 그리워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그럴 때마다 정영소는 걱정하는 듯, 서운한 듯 하면서도 그 상황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려고 노력한다. 악당 봉천남(鳳天南)과 한패인 감림혜칠성(甘霖惠七省) 탕패(湯沛)가 이 두 사람을 끌어들여서 어느 별장에서 함께 시간을 보낼 때 정영소는 호비로부터 원자의에 관한 이야기를 모두 전해듣게 되는데, 이때 이후로는 '호비의 전용 상담자'[3]일 뿐만 아니라 눈치 없는(?) 호비의 부탁 때문에 그와는 의남매 관계로 시원하게 정리되어 버린다.
드라마 〈비호외전 2022〉에서의 모습 |
이 별장을 처분한 뒤 청나라의 수도인 북경 순천부에 도착하는데, 여기서는 호비의 참모 역할을 하는 틈틈이 묘인봉의 집에서 도망쳐 나온 여소매와 한 세트로 움직인다. 정영소가 호비와 함께 북경으로 온 것은 호비의 복수를 도우면서도 한편으로는 독으로 장난치는 인물이 누군지를 밝히기 위한 목적이 있었다. 그리고 장난질을 하는 인물이 과거 스승으로부터 파문을 당했던 배신자 석만진(石萬嗔)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와 함께 다른 배신자들인 모용경악(慕容景岳), 강철산(姜鐵山), 설작(薛鵲)을 처단하기 위해서 부단히 뛰어다닌다. 그런 와중에도 황실 인물 복강안의 여인이 된 마춘화(馬春花)가 독에 당하자 의원으로서 치료하기도 한다.
정영소는 어린 시절 독에 중독된 이후로 선천적으로 몸이 약했다. 그래서 물 좋고 공기 좋은 약왕곡에서 벗어난 적이 없었는데, 스승 무진의 도움으로 바깥으로 떠날 때엔 '구산귀원단'이라는 상비약을 지니고 다니게 됐다. 호비와 몇 개월 동안 여행을 다니면서 그 약도 다 떨어질 위기에 처했는데, 대체약인 '응주냉향환'을 만들기 위해서 북경 근처에 위치한 옥천산에 찾아가서 응주초를 채취하다가 석만진 일당에게 역습을 당한다. 함께 갔던 여소매가 신속하게 호비에게 알리면, 호비와 원자의의 도움으로 간신히 죽을 위기에서 벗어난다.
천하장문인 대회에서 정영호(程靈胡)[4]로 정체를 숨긴 호비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정영소는 톡톡 튀는 재치로써 그가 이길 수 있도록 돕는다. 그리고 전귀농(田歸農)과 석만진에 의해서 위기에 처하자 온갖 독술을 펼치며 그의 생명을 보호하며, 이 두 사람은 무사하게 약왕곡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행복한 시간도 잠시... 정영소와 호비는 외출했다가 집에 돌아왔는데, 석만진 일당이 집에 침투해있었다. 그들의 독 공격에 호비가 당하자, 정영소는 비상한 머리로써 위기를 극복하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석만진은 정영소의 목에 칼을 들이밀며 끝끝내 죽이려고 하자, 호비는 마지막 힘을 모두 짜내서 모용경악과 설작을 죽이고 석만진의 눈에 상처를 내서 쫓아내버렸다.
드라마 〈비호외전 2022〉에서의 모습 |
곧 정영소는 석만진이 호비의 팔에 낸 상처를 보고 아연실색을 한다. 그녀는 각각의 독은 치료할 순 있지만 3가지 독이 섞인 극독은 치료할 방법이 없다며 한탄했다. 그러자 호비는 '사람이 죽는 건 어쩔 수 없다'며 '그녀와 함께한 시간이 자기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라고 말을 건넸다. 영소는 눈물을 뚝뚝 흘리며 '극독에 중독된 사람을 구할 의원은 없다'고 한 스승 무진의 생전 발언을 읊으면서도 "나는 오라버니와 하나잖아요."라며, 과거 호비의 어머니 호 부인이 아버지 호일도에게 했던 것처럼 호비의 상처 속 극독을 자기 입으로 뽑아냈다. 그리고 영소는 온몸이 마비된 채 눈물만 흘리는 호비의 품안에서 '오라버니의 진짜 수염을 보고 싶었다'[5]는 말을 남기며 숨을 거둔다.
드라마 〈비호외전 2022〉에서의 모습 |
정영소는 '의매 정영소의 묘(義妹程靈素之墓)'라는 묘비명으로 호비의 부모님과 묘인봉의 묘소 옆에 영원히 잠들게 됐다. 그리고 정영소의 희생으로써 살아남은 호비는 복수를 위해 폐사찰에 숨어서 회복 중이던 석만진을 여러 차례 두들겨 팬 후 불에 태워 죽여서 약왕문을 없애버렸다.
[1] 소설 《비호외전》의 2차 창작물 중 최초의 드라마이다.[2] 태극문 전 장문인 여희현(呂希賢)의 딸[3] 좋아하는 사람에게 자신이 아닌 다른 이성에 대한 얘기를 듣는 걸 즐기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정영소는 침착하고 담담하게 호비의 고충을 들어주고 그에게 해결책까지 제시해준다.[4] 호비가 화권문(華拳門) 장문인 대회에 나설 때 이 이름을 대자 정영소는 '진짜 자신의 오라버니처럼 됐다'며 아쉬워한다.[5] 처음으로 약왕곡을 떠나며 호비와 함께 시간을 보낼 때 '오라버니와 백년해로를 하고 싶다'고 속으로 읊조린 적이 있는데 그것과 일맥상통한 발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