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貞簡公日記. 조선 중기의 문신 정탁이 1596년 4월 18일부터 같은 해 12월 11일까지 약 8개월간 지중추부사(知中樞府事)로 재직하면서 겪었던 일들을 하루도 빠짐없이 기록한 관직일기. 청주 정씨 고평종중에서 보관하고 있었으며, 현재는 한국국학진흥원에 소장되어 있다.2. 내용
임진왜란기의 문신인 정탁이 1596년 4월 18일부터 12월 11일까지 약 8개월간 지중추부사(知中樞府事) 임무를 수행하며 매일의 일상을 기록으로 남긴 정치일기이다.일기의 목차는 모두 17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뒤에는 부록으로 「추국청참감록(推鞫廳參監錄)」과 「추국청수종록(推鞫廳隨從錄)」, 「추국청병신추공사록(推鞠廳丙申秋供事錄)」, 시고(詩稿), 전교(傳敎), 품첩(稟帖), 장계(狀啓) 등이 수록되어 있다. 일기의 내용은 4월 18일에 임금이 천사(天使)를 숭례문 밖에서 접견한 것에서부터 시작하여 12월 11일에 대전(大殿)의 탄일에 문안하고 안숭검(安崇儉)이 돌아온 내용으로 끝난다.
특히 조선 시대 당시 추국청(推鞫廳)에서 이루어지는 국문(鞠問)과 관련된 일체의 내용을 살펴볼 수 있는 자료로, 부록으로 추국에 관련된 인원들의 명단까지 기록되어 있어 이를 통해 당시의 국문이 어느 정도의 규모로 이루어졌는지를 추측할 수 있다. 또한 일기에 나타난 일정을 통하여 국문이 어느 정도 기간으로 진행되었는지도 확인할 수 있는 1차 사료이다.
정탁은 이 외에도 용사일기 등 여러 일기책을 남겼으며, 이러한 정탁의 다양한 일기류 서적들은 조선왕조실록의 기록과 상호 대조하여 같은 사건에 대해 다각도로 이해하는 역사적 보충 자료로써 가치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