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발산 진화(發散進化, divergent evolution)는 한 종 또는 소수의 종이 생태적 지위에서의 경쟁자가 없는 지역으로 이주했을 경우 다양한 생태적 지위에 걸맞은 다양한 종으로 진화하는 것을 말한다. 적응방산, 적응진화, 진화적 발산(進化的 發散)이라고도 한다.백악기 대멸종 뒤 살아남은 포유류의 종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도 발산 진화의 예시이다.
잘 알려진 가장 극적인 예는 오스트레일리아 대륙의 유대류를 들 수가 있다.
사막메뚜기(Schistocerca gregaria)는 7~800만년 전에 아프리카에서 미국으로 건너간 뒤에 그 곳에서 수십 종으로 진화했다.
이 외에도 식물 가운데 대극속 식물은 1년생, 2년생, 다년생, 수생, 다육식물, 큰키나무, 떨기나무 등 가능한 모든 형태로 발산되었다.
이와 관련된 법칙으로 코프의 법칙[1]이 있는데 후손들의 크기는 조상이 되는 동물에 비해 더 크게 성장하도록 진화되는 경향이 있다는 법칙이다. 이는 적응 방산의 영향으로 일어나는 현상이 맞으나 모든 예시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2] 동물에도 상동 기관이 있다.
2. 적응 방산
갈라파고스 제도의 핀치새(다윗 핀처)는 진화론에도 소개될만큼 대표적인 적응 방산의 사례인데 이 섬의 핀치새들은 각 생태적 지위와 식생에 적합한 부리를 갖도록 분화되어 진화되었다.
또한 곤충을 먹지 않는 대형 포유류들도 곤충의 키틴질 껍질을 분해하는 효소인 키티네이즈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데 이중엔 현생 인류도 포함된다.[3] 이는 먼 과거 중생대까지 원시 포유류들은 공룡에게 밀려 주로 곤충 등을 먹고 살았는데 공룡이 사라지고 포유류가 그 생태적 틈새를 차지하면서 적응 방산(適應放散)을 통해 다양한 생태적 지위를 가진 종들로 분화되었고 더 이상 곤충을 섭취하지 않는 종들이 생겨났음에도 키티네이즈 효소를 가지고 있는건 이 때문이다.[4]
바퀴벌레 무서워? 당신 몸속에 ‘곤충 먹는 유전자’ 있다 2018. 05. 18
3. 관련 문서
[1] 고고학자 에드워드 드링커 코프의 이름을 따왔지만 실제 주장을 제시한 사람은 번하드 렌쉬라는 이름의 조류학자이다.[2] 대표적인 예시는 에오히푸스와 현대의 말의 크기 차이다.[3] 그 흔적인지 현생 인류 또한 문화권에 따라 곤충 요리를 먹기도 하며, 심지어 곤충 요리를 먹지 않는 경우에도 곤충과 같은 절지동물인 갑각류를 먹는 경우가 많다.[4] 다만 현생 인류는 개미핥기와 같이 순수하게 충식을 하는 생물들에 비해선 키티네이즈의 효율이 떨어지는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