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14 07:32:07

장밍후이

1. 개요2. 특징3. 작중 행적
3.1. 진실
4. 기타

1. 개요

Chang Ming Hui / 張明暉(장명휘) / Zhāng Mínghuī(장밍후이)

반교 -Detention-의 등장인물.

2. 특징

추이화고급중학의 상담 교사. 다만 레이신의 과거가 구현된 이계가 배경인 3장을 진행하다 보면 둘이 평범한 사제 관계가 아니었음을 알 수 있다.

배우는 영화에서 푸멍바이(傅孟柏, 부맹백, Fu Meng-Po), 드라마에서 샤텅훙(夏騰宏, 하등굉, Hsia Teng-Hung).

3. 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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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팡레이신과 처음 만난 계기는 레이신이 자신의 고민을 적어 날린 종이 비행기를 장밍후이가 읽은 것이다. 첫 만남부터 레이신의 글쓰기 재능을 인정하며 칭찬해주었고 암울했던 가정 사정도 이해해줬으며 고결하고 고독하다는 의미로 '하얀 수선화'라는 호칭을 붙여주어 장 선생은 단숨에 레이신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해외유학 경력도 외국을 동경하는 레이신에게는 중요한 플러스 요인이었다. 레이신이 갈구했던 자유, 이해자에 대한 갈망을 동시에 충족시켜준 인물이었기에 레이신은 장 선생에게 급속도로 빠져들었다. 장 선생도 레이신의 지성과 독립적인 성격에 매력을 느껴 가까워졌다.

이로 인해 사제지간인데도 교제하는 사이가 되어 함께 시내로 놀러가 영화를 보고,[1] 손도 잡고 레이신이 장 선생에게 살짝 머리를 기대기까지 했을 정도로 오붓하게 지냈다. 이 장면을 보면 스팀 도전 과제가 달성되는데, 그 이름이 나머지 수업(More than a teacher)인 것에서 둘의 관계가 단적으로 드러난다.
영화를 본 뒤 장 선생은 레이신에게 백옥 사슴 목걸이를 선물했다. 과거가 맞춰지는 독백에서 당시 심정을 "이 얼마나 기쁜 놀라움이냐. 이 얼마나 운명적이냐. 이 얼마나... 이 순간을 간직하고 싶다. 내 손에 영원히."라고 표현할 만큼 레이신은 기뻐했다. 그리고 죽은 뒤에도, 기억을 다 잃고 나서도 목숨보다 소중히 할 만큼 목걸이를 아꼈다. 때문에 작품 전체에서 장 선생은 하얀 사슴, 레이신은 하얀 수선화로 표현된다.

레이신에게는 황량한 삶에서 한 줄기 빛 같은 존재였지만, 머지않아 두 사람의 관계는 파탄나고 만다. 장 선생이 갑자기 레이신을 쌀쌀맞게 대하기 시작해서였다.[2] 레이신은 장 선생이 자길 버린다는 두려움에 사로잡혔다.[3]

그러던 어느 날, 레이신은 인쯔이한 선생과 장 선생이 말다툼하는 것을 들었다. "네가 그런 소꿉장난에 빠져 있는데 뭐가 아니야? 우리 관계를 잊은 건 아니지? 우린 한 배를 탔어. 잊지 말라고."라며 인 선생은 장 선생을 매섭게 질책한다. 이 말을 듣고 레이신은 장 선생이 인 선생과 연인관계였고 자신에게 양다리를 걸쳤다가 인 선생한테 들켜서 자신과 관계를 정리했다고 엄청나게 오해했다. 이후 레이신은 복수심에 미쳐 남의 인생은 물론 자기 인생까지 망치고 더 나아가 죽음으로도 구원이나 해방은커녕 속죄조차 할 수 없는 운명으로 추락할 초대형 사고를 친다.

3.1. 진실

당시 인 선생이 했던 말은 사제 간의 선을 넘지도, 레이신을 위험천만한 지하 독서부 일[4]에 끌어들이지도 말라는 경고였다. 사회적으로 공인받을 수 없는 관계인 이상 장 선생이 레이신에게 해 줄 수 있는 일에는 한계가 있었다. 게다가 레이신은 똑똑하고 조숙하긴 하지만 그 나이대 아이답게 애정을 갈구했고 정신적으로 막다른 골목에 몰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상태였다. 인 선생의 입장에선 둘의 관계가 어떤 돌발상황을 일으킬지 알 수 없으니 지극히 합당하게 행동한 것인데 오히려 전후사정을 모르는 레이신을 자극하는 기폭제가 되고 말았다.[5]

2장에서 사형수의 포대가 씌워진 인형이 총을 맞고 쓰러져 죽는 장면, 거울로 도배된 방에는 인 선생이 묶인 채 앉았는데 거울에는 포대를 뒤집어 쓴 남성이 비치는 것, 중반부 컷신에서 장 선생에게 사형수의 포대가 씌인 것, 최후반부에 얻을 수 있는 판결문을 보면 장 선생은 결국 처형된 듯하다. 레이신의 선택에 따라 죽음 앞에서 레이신을 용서할 수도, 레이신에게 파멸이 끝나지 않았음을 고할 수도 있다. 다만 피해자인 장 선생과 인 선생이 지옥에 있을 이유가 없고 같이 있던 웨이충팅이 실제로는 살아 있으므로 배드 엔딩의 장 선생은 본인이 아니라 레이신의 죄책감이 만든 환영인 것 같다.[6]

4. 기타

  • 진 엔딩에 나오는 발언을 보면 선열들에게 부끄럽지 않기 위하여 많은 선배들과 동지들을 잃어가며 자유에 헌신한 모양. 60년대 대만이 배경이니, 20대라고 쳐도 제2차 세계 대전, 만주사변, 태평양 전쟁, 국공내전, 대만 방어전, 대만 계엄령 등 중국사, 대만사의 굵직굵직한 사건을 모두 피부로 경험하며 뜨겁게 제련되던 세대다.
  • 게임 내 연출[7]이나 레이신이 장 선생에게 선물받은 하얀 사슴 목걸이를 기억을 잃고 나서도 굉장히 소중하게 여긴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레이신에겐 인생에서 제일 소중하고 특별한 사람이었던 듯하다. 장 선생 역시 레이신에게 밀고당해 죽었음에도 여전히 레이신을 사랑했으나 사제지간이라는 신분 차이와 시대의 한계 탓에 끝내 맺어질 수 없었다. 노란 종이비행기의 내용에 따르면 평화로운 세상에 환생해 레이신과 서로 제대로, 당당히 사랑할 수 있는 관계가 되기를 염원했던 모양이지만...[8]


[1] 장 선생과 영화를 보러 가는 장면은 파스텔풍인 배경에 아름다운 금붕어들이 흩어져 게임 내에서 가장 밝고 화려하게 장식되었다. 레이신이 장 선생과의 만남을 어떻게 생각했는지 알려주는 대목. 그러나 배경음이 불길하고, 색 조합 때문에 화면이 마약을 한 사람의 시점처럼 보이는 데다, 꺼림칙한 소품들이 섞여 이들이 행복하지 못할 것임을 암시한다. 작중 이 대목에 처음 들어왔을 때 빙수 기계에 얼음 대신 뇌가 들어가 있으니 말 다 했다.[2] 이 대목에서 상담실로 가는 길은 시커먼 하늘에 손톱으로 할퀸 자국 같은 빗금들이 붉게 깜박이고 금붕어들이 썩어서 뼈가 드러났으며 나무들이 전부 앙상한 데다 땅에 종이비행기들이 흩어졌다.[3] 진 엔딩에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정말로 레이신과 헤어질 생각은 아니었고 세간의 시선을 의식해 레이신과의 만남을 자제할 생각이었던 듯하다. 진 엔딩을 보면 장 선생은 이렇게 말한다. "세상은 아직 우리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았나 보구나." 하지만 레이신은 가뜩이나 애정결핍에 시달린데다 아버지가 불륜을 저지른 일이 트라우마가 되었기에 자신에게 소홀해진 것만으로 예민해진 것.[4] 레이신은 정식 부원이 아닌 외부인이었다.[5] 아버지의 불륜과 체포, 어머니의 비참한 삶과 신고, 그리고 앞이 보이지 않는 자신의 미래와 끔찍한 현실, 여러 가지가 복잡적으로 겹치면서 안 그래도 굉장히 불안정한 상황에서 장 선생의 배신까지 겪으면서 결국 참고 있던 스트레스가 폭발해버린 것.[6] 원작이나 영화에서나 장 선생은 레이신을 증오하고 있지 않고 영화에서는 사후 세계에 다시 만나서 레이신에게 부드러운 말투로 조언을 해준다.[7] 다른 인물을 마주칠 때의 배경은 음산하고 불길한 분위기인데, 장 선생을 만날 때는 주로 서정적이고 로맨틱한 연출들이 나온다. 첫 만남 당시 장 선생이 있던 곳에 분홍색 잔디가 깔려 있고 장 선생의 모습이 오색찬란한 구름으로 표현된다. 둘이 함께 영화를 볼 때에는 연애 초기의 알콩달콩한 모습들이 나온다. 두 사람의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얼마 안 되는 시간이 파멸의 단초가 되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안타까운 장면이다.[8] 그러나 군부독재가 없는 평화로운 세상이었어도 이 둘의 관계는 사회적으로 용납되기 어려운 관계다. 레이신은 가정불화 문제로 정서불안이 심한 19살 미성년자 여자아이인데, 장 선생은 최소 25살 이상이나 되는 성인에 레이신을 담당한 상담 교사다. 6살 이상이나 나는 나이차까지는 문제 안 된다고 친다 한들 이미 성인과 미성년자, 교사와 학생, 상담자와 내담자라는 관계에서부터 장밍후이가 가정불화 때문에 정서적으로 불안한 어린 학생을 그루밍하여 꼬신 파렴치한 교사라고 사회적으로 매장되어도 이상할 것이 없는 관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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