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8:13:19

자그레우스

Ζαγρεύς / Zagreus

1. 개요2. 관련 설화3. 대중매체에서

1. 개요

그리스 신화. 전승에 따라 디오니소스와 동일시 되기도 한다.

2. 관련 설화

하데스의 아들이란 전승이 가장 유명하다. 다만 기록상 명확히 관장하는 분야가 언급이 되어있는 마카리아나 멜리노에와는 달리, 아들이라 기록되어 있기도 한 자그레우스는 그 기원이 오르페우스교에서 제우스페르세포네의 아들로 아기일 적에 티탄들에 의해 죽었다가 다시 윤회를 통해 부활한 첫 번째 디오뉘소스란 기록이 있는 데다가, 아예 그리스 초기 문명으로 올라가면 가이아와 함께 가장 높은 신으로 추대되는 신의 이름이기도 하다.[1]

어원을 통해 추론을 해보자면 고대 그리스에서는 동물을 사냥해 오는 사냥꾼들을 자그레우스, 이오니아에서는 동물을 생포하는 낙하 함정을 자그레(Zagre)라고 불렀었다고 한다. 농경 사회가 완전히 정착되기 전에는 사냥이 가장 중요한 식량 확보 수단이었으니 사냥을 담당하는 신의 신위도 높았을 것이라 추정할 수 있고, 의식에서 사냥으로 잡은 야생동물을 바치는 건 흔한 일이었다. 또 자그레우스를 수식하는 문장 중 "밤을 거니면서 날고기의 연회를 연다"와 함께 무언가를 죽인다는 데서 저승으로 이끈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걸로 여겨진다. 또한 하데스의 별칭 중에 '지하 세계의 제우스'란 호칭마저 있으니 여기서 말하는 제우스는 천상의 제우스가 아니라 하데스를 의미한다는 추측도 해봄직하다.

자식들에 관한 기록 자체가 적고 또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 보니 하데스에게 자식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고, 약탈혼이라는 (현대 관점에서는) 충공깽스러운 배경 탓에 페르세포네가 부부관계 불화로 아이를 두지 않았다는 추리도 무리는 아니지만, 정말로 관계를 하지 않았다면 페르세포네에게서 소녀라는 뜻의 이름인 '코레'가 사라지고 페르세포네로 변모한 후에는 저승의 여왕으로서 하데스에게 여러가지 영향력을 행사한 점을 설명할 수 없다.[2] 또한 그 아들과 딸들이 담당하는 영역도 전부 다 죽음과 관련되어 있기도 하고, 자그레우스는 페르세포네를 어머니로 두고 있다는 기록까지 있으니 확실히 당대 그리스인들은 하데스와 페르세포네를 부부로 인식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3. 대중매체에서

  • 게임 Hades의 주인공으로 나온다. 이 게임을 통해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지게 되었다. 이 게임에서는 하데스의 아들로 나오며, 자그레우스의 다양한 전승에 대해서는 자그레우스 본인이 오르페우스에게 허풍 쳤는데 그가 덜컥 믿어서 노래로 만드는 바람에 퍼진 것으로 나온다. 자세한 것은 자그레우스(Hades) 문서 참고.
  • 미츄리조아라에서 연재한 웹소설 이세계 불법체류 사이비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하산의 진명이 핫산 지그레스다. 하데스와 페르세포네의 적장자이고 지그레스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자그레우스를 모티브로 했음을 알 수 있다.
  • 애니메이션 블러드 오브 제우스 시즌2에서 등장. 하데스와 페르세포네의 아들로 나오며, 아직 소년신의 모습으로 나온다. 봄이 되자 지상으로 올라가야 하는 어머니를 배웅하면서 슬퍼하나 애써 슬픔을 참는다. 하지만 어머니가 마차를 몰고 떠나자 누이와 함께 눈물을 흘리며 마차를 쫓아 달려간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에서도 등장. 이쪽은 영락하지 않은 신으로, 바이 뤄롱이 숨긴 진명이다.


[1] 원래 고대 신화가 그렇긴 하지만 그리스 신화 같은 경우는 본래 그렇게 세력이 강하진 못했던, 막내 제우스를 섬기는 일파가 점차 세력을 확장해 나가면서 이런 식으로 기존에 보다 세력이 더 강했던 형들인 하데스, 포세이돈, 더 나아가서는 가이아를 섬기는 세력들을 밀어내면서 뒤에 남겨진 일종의 제우스 이전보다 강한 권세를 다른 신들이 지녔었다는 흔적이다.[2] 제우스가 맘에 드는 여자를 보면 먼저 덮치고 보기에 묻혀서 그렇지, 부부 신 사이에 굳이 동침했다는 설명을 할 필요는 사실 없다(...). 오히려 그렇게 하지 않을 정도로 불화가 발생하면 구설수에 오르는데, 하데스와 페르세포네 사이에는 불화가 있었다는 서술이 딱히 없다. 또한, 일설에는 '페르세포네가 석류를 먹었다'를 '순결을 잃다' 혹은 '사랑을 나눴다'의 은유라고 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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