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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카이 귄도안/플레이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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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플레이 스타일
2.1. 장점2.2. 단점2.3. 총평
3. 플레이의 변천사

1. 개요

일카이 귄도안의 플레이 스타일을 서술한 문서.

2. 플레이 스타일

주 포지션은 중앙 미드필더로 전술에 따라 공격형 미드필더수비형 미드필더 자리도 소화할 수 있다.

2.1. 장점

귄도안의 최대 장점은 테크닉. 흔히 테크니션들에게 기대되는 화려한 발재간은 아니지만, 간결하면서도 깔끔하고 정확한 최고 수준의 발기술을 지니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탈압박을 통해 볼 줄기를 풀어내는 능력이 아주 좋다. 여기에 킥 능력과 시야도 훌륭해서 탈압박 이후 정교한 패스로 볼을 배급해 경기를 조율하는 플레이메이커의 기질도 갖추고 있다. 숏패스는 물론 롱패스, 스루패스 모두 정교하게 날아가며, 전진패스 성공률도 거의 85~90%에 달한다. 도르트문트 시절에는 이를 바탕으로 역습 상황에서 공격 방향을 결정하는 조타수의 역할을 맡았으며, 맨시티 이적 후에도 종종 딥 라잉 플레이메이커로 출전할 때는 이런 모습을 보여줬다.

비단 패스 뿐만 아니라 슛 능력도 상당해서 간간이 터져나오는 중거리 슛으로 득점을 올리기도 하며, 코너킥이나 프리킥을 도맡아 처리하기도 한다. 맨시티 이적 후에는 여기에 골 결정력도 좋아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사실 기술적인 측면만 보면 미드필더로서는 풀 패키지 수준이라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가장 저평가된 미드필더 가운데 한 명"이라며 귄도안을 치켜세우기도 했다.

공격적인 기여도에 비해 수비력이 아쉽다는 평가도 있지만, 사실 귄도안의 수비적인 기술 자체는 준수한 편이다. 경기당 2~3회의 태클이나 인터셉트를 기록할 수 있으며, 적절한 타이밍에 파울로 상대방의 공격을 저지하는 센스도 갖추고 있다. 이러다보니 자연히 도르트문트 시절 귄도안은 중원의 핵심일 수밖에 없었고, 귄도안이 나선 경기와 안 나선 경기는 승률이 거의 20% 가량 차이날 정도로 빌드업과 수비, 경기 운영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차지했다.

2.2. 단점

신체 능력이 전반적으로 아쉬운데, 일단 발이 매우 느리다. 3선에서 뛰는 선수라 기동력의 문제가 크게 부각되진 않고, 도르트문트 시절 전성기 때는 그렇게 크게 느린 편도 아니라 딱히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 허나 장기부상과 노쇠화의 영향으로 맨시티 이적 후 2017-18 시즌을 지나서는 기동력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 여기에 신체조건은 나쁘지 않지만 이를 활용한 경합 능력이 부족해서 피지컬이 엇비슷하거나 더 좋은 상대에게는 생각보다 잘 밀리는 편이다. 귄도안의 수비적인 기술이 나쁘지 않음에도 수비력이 저평가받는 이유가 바로 이것으로, 수비 기술이 있는 것과 별개로 기동성이 좋지 않아 활동 반경이 좁고 경합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수비적으로 생각보다 큰 기여를 하지 못하는 것이다. 신체 능력이 괜찮았던 도르트문트 시절에는 그래도 괜찮았지만, 맨시티 이적 후에는 본인의 신체 능력 저하와 분데스리가보다도 거친 PL의 스타일이 맞물리며 빈말로도 수비력이 좋다고는 하기 어렵게 되었다.

더불어 좁은 활동 반경으로 인해 측면 지원 능력이 부족하다. 귄도안이 맨시티 이적 후 메짤라 자리에서 한동안 고전한 이유가 이 점 때문인데, 비슷한 역할을 맡았던 다비드 실바, 케빈 더 브라위너, 베르나르두 실바 같은 선수들은 패스 능력이나 드리블 기술도 좋지만 활동 반경이 매우 넓기 때문에 직접 측면으로 나아가면서 공격을 지원해 줄 수 있었다. 하지만 귄도안은 느린 기동력 때문에 활동 반경이 좁다보니 자연스레 측면과의 거리가 멀어질 수밖에 없고, 그만큼 측면 쪽으로 나아가는 빈도가 적었다.

더불어 2013년~2017년까지 장기부상을 자주 겪어서 유리몸이라는 평가도 있었으나, 다행히 2017년 이후로는 부상 빈도가 줄어든 편이라 유리몸에서는 어느 정도 탈출했다.

2.3. 총평

종합하자면 S급 테크닉높은 축구 센스, 정교한 킥이라는 장점을 갖췄으나, 많이 저하된 신체 능력과 좁은 활동 반경이라는 약점도 있는, 장단점이 뚜렷하고 기용하기 까다로운 유형의 선수. 약점이 크게 부각되지 않던 도르트문트 시절에는 거의 만능 미드필더였으나, 약점이 크게 두드러지게 된 맨시티 이적 후에는 기용하기 꽤나 까다로운 선수가 되었다. 이러다보니 펩 과르디올라 감독도 귄도안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서 자신의 전술 안에서 귄도안에게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도록 많은 시도를 했는데, 이게 거의 매 시즌 있었을 정도니 펩도 귄도안을 효과적으로 써먹기 위해 얼마나 고민했는지 조금은 드러난다고 할 수 있을 듯.

3. 플레이의 변천사

이적 후 2017-18 시즌까지는 약점이 크게 부각되면서 맨시티 중원에서 자리를 잘 잡지 못했다. 메짤라로 나오면 선술한 측면 지원 부족이 발목을 잡아 측면 공격의 파괴력이 크게 줄었고, 딥 라잉 플레이메이커로는 쓸모가 있었지만 이것도 강팀 상대로 나오면 기동력 부족으로 수비가 안되는 탓에 쓰기 힘들었다. 이로 인해 2018-19 시즌부터는 역할이 특이하게 바뀌었는데, 포지션 상 4-3-3의 왼쪽 메짤라 자리였지만 다른 미드필더들과 달리 2선과 최전방의 중간쯤에 포지션을 두며 거의 공격형 미드필더와 같은 포지션에서 뛰기 시작했다.[1] 본래 3선에서 공을 저지하는 젝서, 공격을 저지한 후 볼을 배급하는 레지스타 역할을 맡던 지난 시즌들과는 다르게 후방 빌드업에 관여하는 비중이 엄청나게 감소했으며, 본인은 공격 상황에서의 박스 타격과 키패스에 집중했다.[2]

2018-19 시즌 후반기 들어서는 페르난지뉴의 잦은 부상으로 다시 딥 라잉 플레이메이커로 뛰는 모습이 늘어났으며, 이전 시즌에 비해 리그에 더 적응하면서 커팅 능력이 향상되어 수비적으로도 조금은 나아졌다. 페르난지뉴도 패스 능력이 좋은 선수지만 귄도안은 그 이상이기 때문에 확실히 페르난지뉴에 비해 공격적인 기여도는 높은 편. 2019-20 시즌에도 이 포지션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였다.

2020-21 시즌 들어서 과르디올라가 4-3-3뿐만 아니라 4-2-3-1을 자주 활용하면서 또 다시 역할이 바뀌었다. 수비 시에는 투볼란치 자리에서 로드리페르난지뉴와 합을 맞추는데, 파트너가 있다보니 상대적으로 수비 부담을 덜었기 때문에 본인이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의 커팅 등 수비 가담을 해주고, 방향이 전환되면 자신의 장기를 살려 빌드업에 기여하는 모습. 그리고 본격적으로 공격에 나서면 과거 야야 투레가 맨시티에서 그랬듯이 공격형 미드필더처럼 올라오며 박스 침투와 슈팅을 적극적으로 가져가는데, 클러치 능력이 물오르면서 공수 양면에서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팀이 공을 소유하고 있을 때에는 쉐도우 스트라이커로 움직인다고 보면 된다.[3] 펩의 공격적인 귄도안 활용법이 한때 예민한 토픽거리였던 시절을 생각하면 재밌는 부분.

2021-22 시즌에는 전 시즌과 비슷한 역할을 맡았으나 허리 부상의 여파로 다소 페이스가 떨어졌고, 2022-23 시즌 전반기에는 팀이 다시 4-3-3으로 전술을 되돌리며 메짤라로 뛰게 된 탓에 경기력이 나빠졌다. 노쇠화로 인해 더욱 기동력이 떨어진 탓에 귄도안이 출전하면 잭 그릴리쉬가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계속해서 잡힐 정도.

그러나 후반기 들어 3-2-4-1 포메이션이 정착하면서 귄도안도 아예 2선 공격형 미드필더에 가까운 포지션으로 다시 올라가면서 폼이 되살아났다. 존 스톤스가 3선까지 올라와 공격에 기여하고, 케빈 더 브라위너가 프리롤로 움직이며 스톤스, 로드리와 함께 측면을 지원하기 때문에 귄도안이 활동 반경을 넓게 가져갈 필요가 없게 된 것. 이에 박스 안 타격에 집중할 수 있다보니 약점을 최소화하고 장점을 극대화해 시즌 막바지 들어 엄청난 클러치 능력을 발휘하는 중이다. 그리고 이러한 활약 덕분에 귄도안은 22-23 시즌 트레블의 핵심이자 주장으로 맨시티를 이끌고 정상에서 바르셀로나로 이적하게 되었으나, 한 시즌을 혹사 당한 후 재정난과 새로운 선수 급여 확보를 위해 상호 계약 해지 후 맨체스터 시티로 돌아갔다.


[1] 알레그리의 케디라 활용과 흡사하나 차이가 있다면, 귄도안 본인이 최대한 찬스메이킹에 집중 하는 플레이를 가져간다는 것. 즉, 더 이상 위의 설명처럼 수비형 미드필더 혹은 중앙 미드필더라고는 보기 힘든 움직임과 롤을 수행하기 시작했다.[2] 실질적인 3선의 빌드업은 페르난지뉴와 양 센터백의 오버래핑이 담당하고, 2선에서의 조율은 두명의 실바 혹은 마레즈가 담당했다.[3] 감독 인터뷰에서 “Now he plays close to the Striker.” 라고 직접 언급한 바 있다. 제주스가 폴스 나인 처럼 중앙 수비수들을 끌어내면 귄도안이 순식간에 페널티 박스 안 빈공간으로 침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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