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3-24 17:40:29

이지보

1. 개요2. 생애3. 가족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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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之甫
(? ~ ?)

1. 개요

고려의 인물.

인주 이씨 출신으로 이자겸의 4남이다.

2. 생애

인종 2년인 1124년 7월 이자겸이 조선국공(朝鮮國公)에 책봉됐을 때 상서호부낭중 지다방사(尙書戶部郞中 知茶房事)에 임명된다.

지녹연 등이 정변을 일으킨 다음날인 인종 4년인 1126년 2월 26일, 척준경과 궁성 남문인 승평문(昇平門)으로 나아가 문을 포위한다. 저녁이 되자 궁궐에 불을 지른 척준경을 따라 갑옷을 입고 말에 오른 뒤 병사 100명을 거느리고 궁궐을 수색하며 돌아다닌다. 수춘궁 춘덕문(春德門)을 지나다 금위별장(禁衛別將) 이작(李作)과 장군(將軍) 송행충(宋幸忠)에게 쫓겨 퇴각한다.

27일 새벽 불길이 거세지자 도망쳐나오는 정변 가담자들을 죽인다. 인종도 화재를 피해 남궁으로 피신해 있었는데, 이자겸은 이 때 남궁에서 왕을 시종하던 내시봉어(內侍奉御) 왕관(王觀), 대장군(大將軍) 윤선(尹先), 낭장(郞將) 정총진(丁寵珍), 별장(別將) 장성호(張成好)를 내보낼 것을 요구한다. 인종은 이들을 죽이지 말 것을 부탁했으나 이지보는 그들 모두를 죽인다. 이자겸과 척준경은 24일 밤 궁에서 숙직을 서던 모든 사람들을 귀천에 상관 없이 죽여야 한다고 의논할 정도로 정변에 가담했다고 의심되는 이들을 철저하게 배제한다. 한편 이지보는 지녹연(智祿延)을 순천관(順天館)에 결박하고 반죽음 상태로 만든다.

3월 왕을 이자겸의 집으로 데려가려는 이적선(李積善)과 왕을 남궁으로 돌아가게 하려는 지석숭(池錫崇)이 실랑이를 벌이는 모습을 형 이지미와 층계 위에서 바라보기만 한다.

5월 이자겸과 사이가 나빠진 척준경이 인종의 명에 따라 이자겸과 처자들을 팔관보(八關寶)에 가둘 때 이지보도 함께 잡힌 것으로 보인다. 이후 이지보는 삼척으로 유배된다.

3. 가족관계

이지보는 안동 김씨 김향(金珦)의 딸과 혼인했다. 장인인 김향은 이자겸에게 아부하지는 않았으며, 오히려 척준경을 도와 이자겸을 가둘 것을 모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