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17-02-16 13:00:06

이것으로 이겼다고 생각하지 마라

창작물에 흔히 등장하는 클리셰의 하나.
싸움에서 패배한 캐릭터가 승리한 캐릭터에게 던지는 대사로, 이어지는 대사에 따라 몇가지 패턴이 있다.
  • ..."인간의 마음에 악이 남아 있는 한 제2, 제3의 대마왕이 나타날 것이다" - 최종보스 캐릭터가 패배한 후 남기는 유언같은 대사. 정신승리에 지나지 않는 궁색한 대사다. 연재물의 경우 대개 최종화에서 들을 수 있다. 근년에는 너무 클리셰화하여 진지한 작품에서는 찾아보기 힘들고, 개그물에서 패러디되는 정도.
  • ..."나보다 훨씬 강한 내 동료들이 곧 너희들을 박살낼 것이다" - 또 하나의 클리셰인 사천왕 중에서 최약체에 해당하는 캐릭터(예를 들어 라데츠)가 주로 남기는 유언으로, 이 패턴일 경우 그야말로 "진짜 싸움은 이제부터다!"라는 클리셰적 전개가 시작된다. 연재물일 경우 전체 스토리가 이제 대충 30% 정도 진행된 것이라고 보면 된다.
  • ..."나는 네놈들을 붙들어놓는 역할이었을 뿐이다" - 일종의 반전으로, 싸움에선 이겼지만 전쟁에선 지는 경우에 해당한다. 프리저네일을 반죽음 만들어놓는 동안 덴데가 드래곤볼 사용법을 알려주러 갔다든지, 사우론이 전투에 정신을 파는 동안 반지 운반자가 절대반지를 녹여버렸다든지 등등 여러 작품에 종종 등장한다. 그런데 끝까지 입다물고 있으면 더 좋을텐데, 적에게 기만작전이었음을 알려줘 아군을 곤란하게 만드는 건 무슨 이유? (대표적으로 네일.)
  • ..."우주에는 나보다 강한 적이 얼마든지 있다" - 또 다른 클리셰인 "이 녀석도 사실은 좋은 녀석이었어"에 해당하는 경우로, 최종보스인줄 알았던 적이 알고 보니 오히려 우리를 지켜주는 존재였던 경우. 이런 경우는 그리 흔하지는 않지만, 대표적으로는 천원돌파 그렌라간의 보스에 해당하는 캐릭터들이 있다. [1]

[1] 이들은 둘 다(나선왕 로제놈, 안티 스파이럴) 실은 거대한 위협으로부터 인류/나선족을 보호하기 위해 악역을 떠맡은 이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