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7-10 18:41:18

구엔 반 촘

응우옌 반 촘에서 넘어옴
グエン・ヴァン・チョム
Nguyen Van Com / 응우옌반꼼

에어리어 88의 등장인물. OVA 성우는 오오츠카 치카오. 한국판 성우는 장광(료코 아버지와 겸역).

가타카나 표기에 따른 정발명은 '구엔'이나, 베트남어 한국어 표기법에 따라 제대로 적으면 '응우옌'으로 표기한다. 유래는 베트남전의 에이스 파일럿인 응우옌반꼭에서 따온 걸로 보인다.

전직 베트남 공화국군 공군 중위였다. 베트남 전쟁 때는 '통킹만의 식인 호랑이'란 별명을 가졌을 정도로 꽤 명성을 날렸던 인물. 기체에도 호랑이가 새겨져 있다.

미 해군 조종사로 베트남 전쟁에 참전한 미키 사이먼과 전쟁 중에도 서로를 알고 있었던 것으로 나온다. 그래서 서로의 과거를 알고 있는 미키와 비교적 가까운 모습을 보이고, 광기 어린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여전하나 갈수록 점점 붙임성이 생기고 어린 킴 아바와 죽이 잘 맞는 모습을 보여주며 레귤러진에 합류한다.

실력은 카자마 신과 미키 사이먼 등에 비길 정도로 뛰어나지만 싸움 그 자체를 즐기며, 사람을 죽이는 것에 희열을 느낀다. 탈출한 상대편의 조종사를 일부러 쫓아가 기관포로 사살할 정도(OVA판은 해리어, 코믹스판은 MiG-21). 신은 그 행동에 "탄약값이 얼마인데, 사람 한 명 죽이는 데 전투기 기총을 쓰는 건 돈 낭비다"라고 돌려서 독설을 날렸다. 이 장면은 촘이 살아남기 위해 싸우고 살인을 하면서 어느새 전쟁과 살인에 물들어 버린 신의 그림자임을 알려준다.

이 일 후에도 전투를 그저 유희로 느끼는 모습을 보이자 미키 사이먼이 소풍 가는 기분이냐고 비꼬는데, "나 같은건 너한테 비할 수도 없지. 혼자서 민간인 200명을 몰살시킨 미 해군의 파이어볼 미키에게는 발뒤꿈치도 못 따라가지."라며 미키의 아픈 과거를 들춰내 버린다. 이 사건에 대해서는 미키 사이먼 항목 참조.

OVA판에서는 에어리어 88을 향해 공습해 온 반정부군과의 마지막 전투인 기지 탈출 공중전을 벌이다가 기관포 탄환을 전부 소모하자 탈출했으나, 자기가 여태까지 해온 것과 똑같이 탈출 중 적기의 기관포에 맞아 후장 파열(…)로 목숨을 잃었다.

코믹스에서는 역시 기지 탈출 공중전을 벌일 때 미키 사이먼과 최후미에서 추격기들과 격전을 벌이다 기체가 피탄, 피탄 시 파편이 탈출 장치를 건드리는 바람에 복부에 부상을 입음과 동시에 탈출하게 된다. 뒤에 구하러 온 사이먼과 함께 미키의 F-14를 타고 집결지로 향하나 원체 중상인 데다 출혈이 심해[1] 집결지로 가는 도중에 사망[2].

탑승기는 F-105 선더치프.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이건 고증 오류로 볼 여지가 있다. 이 전투기는 베트남 전쟁 당시 남베트남군에서 쓴 적이 없기 때문인데, 용병 생활을 시작한 후에 새롭게 탑승한 전투기라고 하면 오류는 아니다. 모든 군인 출신 용병들이 자기가 군대에서 몰아본 전투기만 쓰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애초에 주인공인 카지마 신은 전투 조종사도 아닌 민항기 조종사였다 애니에선 대사로 고물 타고 다닌다고 비아냥거리는 미키나 퇴역당한 전투기라고 하는 신에게 "이래 봬도 베트남 하늘에서 활약하던 놈이야."라는 대사를 하긴 하지만 미군이 타고 베트남에서 싸운 건 사실이라 틀린 건 아니다. 구엔이 내가 이걸 타고 베트남에서 활약했다고 했다면 고증오류였겠지만.

타이트 로프 작전에서 협곡 비행을 할 때 애니판에서는 실수로 절벽에 부딪쳐 격추되는 동료를 보고 "도지(どじ /멍청이)"라고 비아냥거리는 대사가 있는데, 우습게도 국내 방영 당시 우리말 더빙에서도 그대로 "도지"라고 말하는 오류를 저질렀다. 이 부분은 DVD 재녹음에서도 그대로 나오는데 번역자가 도지를 사람 이름으로 알아들은 듯하다.


[1] 낙하산이 나무에 걸려 매달려있는 걸 끌어내려서 응급 처치를 해주는데, 붕대는 달갑지 않지만 몰핀은 반갑다는 소릴 할 정도로 중상이었다.[2] 죽기 직전이라 센치해졌는지 자신의 출생(폭격으로 날아간 어머니의 배 속에서 태어남.)을 얘기해 주는 등 감상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 소릴 들어주던 미키는 환자가 잠도 안 들고 헛소리나 지껄인다며 미제 몰핀이 엉터리라고 투덜거렸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