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성이하선염바이러스는 백신으로 통제할 수 있는 바이러스다. 게놈 분석을 해보니 15,000개의 뉴클레오타이드로 구성된 단일가닥 RNA 바이러스였고, 1개의 다단백질로 9개의 단백질을 암호화할 수 있다. 호흡기를 통한 비말 감염과 사람 간 긴밀한 접촉으로 감염될 수 있는 감염성이 높은 바이러스이다.
유행성이하선염은 아동기에 발생하는 통과의례 질환이고 1960년대에 백신이 개발되면서 선진국에서는 발생률이 급감했다. 그러나 이 뒤에는 많은 반대가 있었다. MMR 백신 (Measles, Mumps and Rubella, 홍역, 유행성 이하선염, 풍진 혼합 백신) 접종 반대 운동이 있었던 것이다. 이 백신이 자폐증 유발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는 연구 결과 때문에 백신 반대 운동이 일어났지만, 나중에는 잘못된 주장이라는 것이 입증되었다. 이 백신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US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와 세계보건기구에서 안전성을 확인한 의약품으로, 면역 결핍 아동을 제외한 모든 아동에게 권장하고 있다.
유행성이하선염과 기타 바이러스성 소아 질환은 많은 기관의 손상을 유발할 수 있는, 잠재적으로 치명적인 질병인 라이 증후군(Reye’s syndrome)[2]과 연관성이 있다. 일부 연구에서는 라이증후군과 바이러스 감염 아동의 아스피린 복용 사이 연관성을 주장하지만, 아스피린을 복용하지 않은 아동에게서도 라이증후군은 발생할 수 있다. 라이증후군이라는 명칭은 1960년대 동료 연구진과 함께 이 증후군을 발견한 더글라스 라이(R. Douglas Reye) 박사의 이름을 딴 것이다.
[1] ‘유행성이하선염속’이라고도 한다.[2] 간의 지방변성과 뇌의 급성 부종이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이며, 갑자기 일어나는 심하고 지속적인 구토, 간 효소치 증가, 고암모니아혈증, 의식 저하, 경련 등 증상이 나타나다가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으로 악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