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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opad> | |
| <colbgcolor=#dddddd,#2d2f34><colcolor=#212529,#e0e0e0> 장르 | 사이언스 픽션 서스펜스 초능력물(능력자 배틀물) |
| 저자 | 필립 K. 딕 |
| 옮긴이 | 김상훈 |
| 출판사 | 폴라북스 |
| 최초 발행 | 1969년 |
| ISBN | 978899309442804 |
1. 개요
1969년 출간된 필립 K. 딕의 소설이다.2. 특징
억제, 텔레파시, 예지라는 독특한 능력을 가진 초능력자들의 회사가 존재하는 묘사가 흥미롭다. 또 죽은 사람을 모아두고, 반생 상태로 만들어서 의식만 유지하면서 외부와 소통을 하게 한다는 설정도 매우 흥미로운 요소. 필립 K. 딕 다운 상상력을 볼 수 있다. 유빅은 편재(遍在), 즉 어디에나 존재한다는 뜻의 ubiquity 또는 ubiquitous에서 비롯되었다.3. 설정
- 능력자
어느 순간부터 출현하기 시작한, 다양한 초능력을 부리는 인물들을 일컫는 말이다. 능력을 사용할 시 본인의 위치를 반경으로 초능력의 영향력에 의해 생성되는 일종의 "역장"을 드리울 수 있으며, 능력자들과 반능력자들의 역장은 서로 길항하는 작용을 한다. 구사하는 능력이 매우 막강한 만큼, 능력자들이 출현한 결과 일반인들의 사생활 침해와 같은 사회 문제도 심각해지며 사회에 많은 악영향을 끼쳤다. 이 때문에 반능력자들을 전문으로 고용하여 능력자들을 견제하고 사냥하는 반능력자들의 기관이 속속 출범하기 시작했다. - 텔레패스 (Telepath)
텔레파시를 사용하는 능력자. 이름처럼 역장 내에 들어온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읽는 것이 가능하다. - 프리코그 (Precog)
미래를 예지하는 능력자. 어원은 "미리(Pre-)" + "인지함(Cognition)"의 합성어로 추정된다. 이들은 확률에 따라 여러 가지의 잠재적인 미래의 가능성을 볼 수 있는데, 가장 이상적인 미래를 구분하여 결정해 그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 가능하다.
- 반능력자
능력자들의 능력을 무력화하는 반능력을 쓸 수 있는 능력자들의 총칭. 능력자에 여러 종류가 있듯 반능력자의 범주에도 그에 상응하는 다양한 반능력을 갖춘 능력자들이 있다. 예를 들어 반-텔레패스는 텔레패스의 역장을 무력화하여 텔레파시를 차단할 수 있으며, 반-프리코그는 프리코그가 예지한 수많은 미래들의 가능성을 구분하지 못하게 만들어 프리코그의 선택을 방해한다.[1]
- 요양소 (Moratorium)
죽은 사람의 의식만을 유지한 채 냉동 보관하는 기업. 평소에 냉동인간들은 마치 꿈결과 같은 상태에서 살아가며 생명만 유지되지만, 요양소 측에서 의식을 깨워 외부와 소통하게 만들 수 있어 조건부로 영생하는 상태가 된다.[2] 이를 이용해 요양소에서는 일정량의 돈을 내면 유족들이 1시간 동안 죽은 사람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러나 사망자가 죽은 후 업체에 너무 늦게 도착할 경우 의식을 복구할 수 없을 정도로 손상이 진행되기에 안치가 불가능하며, 의식을 깨우면서 대화를 할 때마다 다시 신체의 시간이 흐르기에 생명이 조금씩 소진된다. 연속 방문은 불가하다.
요양소가 기원한 곳은 스위스의 취리히로, 이후 시대가 흐르며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 요양소가 건설되었으나 여전히 작중에서는 취리히의 요양소 기술을 으뜸으로 친다고 한다. 유명한 곳으로는 폰 포켈장이 운영하는 "친애하는 형제들의 요양소"가 있다. - 퇴화 현상
- 유빅 (UBIK)
과거로 역행한 물건을 복구할 수 있는 기적의 스프레이. 시간 역행 현상을 풀 수 있는 유일한 열쇠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유빅 그 자체도 과거로 역행하는 현상에 예외 없이 영향을 받기에 빠르게 얻지 못하면 무용지물이 되고 만다.[3]
- 란시터 연합
- 조셉 "조" 칩 (Joseph "Joe" Chip)
소설의 주인공. 아무런 능력이 없는 일반인이다. 란시터 연합의 채용 담당자로서 자사 소속 능력자들과 반능력자들의 능력을 평가하고 인사를 관리하는 중책을 도맡고 있다. 자신의 기업 내에서 제법 중책을 맡은 데다 란시터의 무한한 신뢰를 받고 있으며, 각양각색의 능력자들을 지략과 언어로 통솔할 만큼 리더십도 뛰어나지만, 우습게도 가지고 있는 계좌들은 전부 동결된 상태인 데다, 그나마 갖고 있는 잔돈도 제대로 없어 자기가 살고 있는 집에서 문을 여닫고 식사를 하는 것조차 제대로 못하는 신용불량자이다. 이런 열악한 사정 때문에 훗날 란시터의 뒤를 이어 사장이 되기까지 하지만, 여전히 호주머니에 땡전 한 푼 없는 노릇인지라 팻과 앨을 비롯한 주변인들을 수시로 삥뜯는(...) 것으로 처지를 모면하는 것이 특기다. - 팻 콘리 (Pat Conley)
10대 후반의 반예지능력자 소녀. 짙은 피부와 건강미 있는 몸매가 돋보이는 미인이다. 일반적인 반예지능력자와 달리 현실에 직접 개입하여 과거를 수정하는 것이 가능한 규격외의 능력의 보유자이다. 자신의 능력을 처음 자각한 것은 어렸을 적 아버지가 아끼던 조각상을 부쉈을 적에 자신의 실수를 예지한 아버지에게 일주일 미리 크게 혼난 일인데,[4] 자신의 처지를 부당하다고 생각해서 조각상을 부순 적이 없다고 간절히 생각하자 정말로 과거가 바뀌어 조각상이 말끔히 고쳐져 있던 후였다. 그녀를 추천한 애시우드의 말마따나 고작 정신에 간섭하고 현재를 정해진 가능성 내에서 바꾸는 일이 전부인 다른 능력자들에 비해 굉장한 능력을 가진 셈인데, 동료인 다른 능력자들과 처음 대면한 자리에서 능력을 선보일 때 자신의 초월적인 능력으로 사장인 글렌의 현재를 개변해 잠깐 그를 몰락하게 했을 정도이다.[5]
본디 홀리스에게 고용된 프리코그 부부 밑에서 자랐으며, 부모 몰래 전기 기사이자 반능력자로 활동하고 있었다. 작중 시점 1년 전 조 칩의 눈에 들어 연인으로 살게 되고, 현재 시점에는 란시터 연합에 신참으로 기용되었다.[6] 마음만 먹으면 자신의 강력한 능력을 이용해 세상을 희롱하다시피 운명을 바꿀 수 있었음에도 어째선지 능력을 쓸 계제가 아니라느니, 능력을 잃어버렸다느니 하는 갖가지 핑계를 들며 사태를 관망하기만 한다.[7] - 글렌 란시터 (Glen Runciter)
란시터 기업의 사장. 이미 팔십을 넘긴 노회한 거구의 사내로, 그의 기업은 반능력자들을 동원해 능력자들의 횡포를 방어하는 의뢰를 수행하는 "안심보장기관"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 웬디 라이트 (Wendy Wright)
반능력자이자 조 칩의 정부. 다른 이들에 비해 노화가 더뎌 매우 앳된 미모의 소유자로, 조가 그녀의 눈부신 아름다움에 반한 나머지 팻과 그녀 사이에서 갈등할 정도이다.
홀리스의 폭탄 테러 직후 달에서 탈출할 때까지만 해도 별다른 이상 없이 일행과 함께 무사히 우주선을 타고 빠져나갔지만, 역행 현상이 시작된 뒤 조와 앨이 머무르던 호텔 객실의 옷장에서 방사능 피폭자처럼 몸이 앙상하게 여윈 시체로 발견된다. - 앨 해먼드 (Al Hammond)
반능력자 흑인 남성. 란시터의 달 임무에 동행한 11명의 능력자들 가운데 한 명이다. 이지적인 성격으로 다른 일행들과 달리 명목상 상관인 조와 거의 대등한 수준에서 이야기하는 것이 특징이다.
취리히 모라토리엄에서 뒤늦게 란시터의 시체를 운구한 후 조 칩과 동행하고 있었으나, 그와 함께 역행 현상과 란시터의 계시를 파악하다가 피로를 호소하고 이내 화장실에서 웬디에 이어 그대로 몸이 여위어서 죽고 만다. - 에디 돈 (Edie Dorn)
- 티피 잭슨 (Tippy Jackson)
- 프란체스카 스패니시 (Francesca Spanish)
- 존 일드 (Jon Ild)
- 티토 아포스터스 (Tito Apostos)
- 돈 데니 (Don Denny)
- 새미 문도 (Sammy Mundo)
- 프레드 재프스키 (Fred Zafsky)
- 친애하는 형제들의 요양소 (Beloved Brethren Moratorium)
- 헤르베르트 쇤하이트 폰 포켈장 (Herbert Schoenheit von Vogelsang)
요양소의 운영자. - 엘라 하이드 란시터 (Ella Hyde Runciter)
글렌 란시터의 부인으로, 팔순의 노인이 되기까지 살아온 글렌과 달리 20대의 청춘을 간직한 채 요양소에 안치되어 있는 상태다. 글렌과는 안심보장기관을 수립할 때부터 함께해 왔던 동지이기에 글렌이 이따금씩 요양소에 방문하여 그녀의 자문을 구하곤 한다. - 조리 밀러 (Jory Miller)
엘라의 바로 옆자리에 안치된 열다섯 살의 소년. 요양소에 있는 반생명자들 중에서도 정신력이 이례적으로 강한 통에 다른 반생명자들의 대화가 있을 때 회선에 개입하여 대화를 끊어 먹는 것으로 악명이 높다. 이 때문에 아내 엘라와 대화하려던 글렌도 피해를 입어 포켈장에게 조리를 내쫓으라고 항의하고 있었지만, 조리 역시 막대한 거금을 들여서 그의 유족들이 정당하게 요양소에 입원시킨 상황이었기에 엘라와 조리를 멀찌감치 분리해 놓는 것이 고작해야 최선의 조치였다. - 기타
- G. G. 애시우드 (G. G. Ashwood)
조 칩의 지인. 팻 콘리를 조 칩에게 유력한 인재로 추천해 주었다. - 레이 홀리스 (Ray Hollis)
란시터의 부하들을 비롯한 반능력자들을 저지하려는 능력자 집단의 수장. - 스탠튼 믹 (Stanton Mick)
달에서 거대 사업을 경영하고 있는 부호. - 조이 워트
스탠튼 믹의 수행원. 글렌을 방문하여 자신의 고용주의 정체를 숨긴 채 반능력자들을 동원해 믹의 사업체에 잠입한 홀리스의 능력자들을 축출해 달라는 거액의 의뢰를 맡긴다.
시대는 1992년의 미래.[8] 인류는 눈부신 문명 발전을 거듭한 끝에 태양계로 진출하였으며, 기계에 의한 자동화가 완료되고 우주 항행이 성행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통상적인 인간의 능력을 아득히 초월하는 초능력자들이 등장하여 세상을 좌우하게 되었다. 갑작스럽게 등장한 능력자들은 일반인들의 사생활에 침투하거나 하는 등 갖은 범죄를 저지르며 사회의 골칫거리가 되었는데, 이에 따라 이들을 사냥하고자 능력자들을 견제할 수 있는 반능력자들의 집단이 등장하면서 세계가 능력자와 반능력자의 싸움으로 양분된다.
각성한지 얼마 안된 초능력자들을 발견하고 초능력을 사멸시키는 반능력자들의 회사 "란시터 연합"에서 일하는 조 칩은 빈곤한 삶을 살던 중 우연히 친구 G. G. 애시우드의 알선으로 전기 기사로 일하던 소녀 팻 콘리를 만난다. 미래 예지를 방해하는 것을 넘어 현실을 뒤바꿔 버리는 팻의 놀라운 능력을 목도한 조는 그녀를 자신의 회사에 전격 등용하기로 마음 먹고, 머지않아 애인으로까지 관계가 발전한다.
약 1년 후, 란시터 연합의 사장인 글렌 란시터는 달에서 거대한 사업을 운영하는 스탠튼 믹에게 능력자 집단의 수괴인 홀리스가 스파이로 심은 능력자들을 색출해 달라는 고액의 의뢰를 받게 된다. 란시터는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자사의 반능력자 40여 명 중 열 명가량과 새로 천거된 팻, 그리고 이들을 인솔할 조를 동원하여 달에 파견하기로 하고, 자신도 직접 동행하기로 한다. 그러나 달에 간 일행을 맞이한 스탠튼 믹은 사실 홀리스가 조종하던 정교한 폭탄이었으며, 스탠튼의 자폭으로 사장인 란시터가 허무하게 죽음을 맞이하는 사태가 벌어진다. 다행히 조가 가까스로 폭탄에 부상을 입은 동료들을 규합하여 란시터의 시체만 회수한 채 겨우 후퇴하게 된다. 팻이 현실을 바꾼다면 간단히 무효화할 수 있는 일이었기에 동료들은 그녀에게 능력을 사용하라고 항의하지만, 팻은 그럴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면서 자신의 능력을 사용하지 않는다.
란시터는 유력한 후계자였을 부인인 엘라가 이미 반생명 상태에 있던 마당에, 자신이 죽거나 그에 준하는 상태에 들면 조 칩에게 경영권을 상속한다는 유언을 남긴 바가 있었다. 조 일행은 취리히에 도착한 란시터의 시체를 모라토리엄에 운구하려 시도하지만, 이미 때가 늦어서 란시터가 완전히 사망한 뒤였기에 소통이 불가능했다. 그렇게 조는 란시터의 유지를 이어받아 란시터 연합의 새로운 사장으로 취임한다.
조 칩과 동료들이 지구에 도착해보니 시대는 1940년대로 퇴행되어 있고 동전의 도안에 이미 죽은 란시터의 얼굴이 나타나는 등 이상현상이 시작된다. 그 와중에 조가 짝사랑하던 웬디 라이트를 시작으로 동료들도 하나둘씩 피로와 오한을 호소하더니 이내 몸이 끔찍하게 야위어서 죽어간다. 조 칩의 행로에는 계속해서 동전이나 TV 광고 따위에 란시터의 얼굴이 보이면서 그가 화장실 낙서나 쪽지 등에 남긴 의미심장한 메시지들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란시터의 사념은 일관되게 조에게 팻을 경계하고 유빅을 찾으라고 경고한다.
조는 다른 동료들이 있는 미국의 디모인으로 향하지만 시간이 계속해서 퇴행함에 따라 우주선이 제트기로, 제트기가 다시 저공비행만 가능한 프롭기로 변해 가면서 이동도 어려워지고, 원래 스프레이였던 유빅 역시 시간 역행의 영향을 받아 향유에서 정력제 순으로 점점 퇴화하여 무용지물이 되고 만다. 끝내 최후의 수단으로 조는 시간의 퇴행을 막기 위해 유빅을 찾으려고 동분서주하지만, 결국 주변의 모든 사물들이 1930년대까지 후퇴하는 상황에서 그렇게 퇴화한 유빅조차도 제대로 손에 넣지 못한다.
설상가상으로 이 모든 사태를 수수방관하기만 한 팻 콘리의 정체는 사실 홀리스의 첩자임이 드러나고, 조는 그녀를 자신에게 추천해 준 애시우드마저 한통속이었다는 사실에 분노한다. 진실을 알자마자 조는 죽은 동료들과 마찬가지로 극심한 피로에 짓눌려 그저 눕고 싶다는 본능을 따라 호텔 계단을 오르기 시작하고, 팻은 가학적이게도 조의 옆에서 조롱을 속삭이며 그의 최후를 지켜본다. 결국 호텔 객실에서 자신의 묫자리를 스스로 찾은 조는 죽기 일보 직전 란시터가 나타나 그에게 유빅 스프레이를 뿌려 주며 목숨을 부지할 수 있었다. 란시터는 마침내 조를 대면한 채로 그에게 이 모든 이상현상에 대한 진실을 알려준다.
사실 조가 본 것과 달리 현실에서 죽은 건 란시터 사장이 아니라 조 칩과 동료들로, 그들은 죽은 사람들을 모아두는 (현실의) 포켈장의 취리히 요양소의 가상현실 시스템 속에 들어와 있었다. 그런데 요양소에 이미 안치되어 있던 소년 조리가 다른 사람들의 활력을 모조리 빨아먹어서 사람들이 늙어죽고, 조리에게 대항하여 조 칩을 지키기 위해 팻 콘리는 능력을 이용해 시대를 과거로 돌리다가 결국 무력화된 채 1930년대에서 시간 역행이 끝난 것이다.[9] 조리는 팻의 시간 역행에 조금 애를 먹긴 했지만, 이내 자신이 그나마 해박하게 알고 있는 과거인 1930년대의 시대상을 활용해 그런 시대로 구성된 세계를 수백 킬로미터 반경으로 구축하면서 다시 마음껏 조 칩과 동료들을 포식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나는 유빅이다. 우주가 생성되기 전에 내가 있었다.
내가 태양을 창조했다. 온 세상을 만들었다. 나는 생명과 생명체가 거주할 장소를 창조했으며, 그들을 이곳저곳에 옮기고 배치했다. 그들은 내가 말하는 대로 움직이고 내가 말하는 대로 행한다.
나는 말이지만 내 이름은 한 번도 입에 담긴 적이 없다. 아무도 모르는 이름이기에 나는 유빅이라 불리지만 그것은 내 이름이 아니다.
나는 존재한다. 앞으로 언제까지나 존재할 것이다.
- 종장. 유빅 스스로의 선언[10]
[11]내가 태양을 창조했다. 온 세상을 만들었다. 나는 생명과 생명체가 거주할 장소를 창조했으며, 그들을 이곳저곳에 옮기고 배치했다. 그들은 내가 말하는 대로 움직이고 내가 말하는 대로 행한다.
나는 말이지만 내 이름은 한 번도 입에 담긴 적이 없다. 아무도 모르는 이름이기에 나는 유빅이라 불리지만 그것은 내 이름이 아니다.
나는 존재한다. 앞으로 언제까지나 존재할 것이다.
- 종장. 유빅 스스로의 선언[10]
유빅의 진정한 능력은 과거를 복구하거나 하는 마법의 스프레이가 아니라 조리로부터 정신이 침식당하는 것을 보호받을 수 있는 제품이었다. 조 칩은 유빅을 얻기 위해 고생고생하다가 소설 후반부에 사장 부인 엘라의 도움으로 유빅을 얻게 된다.[12] 알고보니 유빅은 조리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도록 엘라와 그의 동료들이 만들어 낸 것이었으며, 주인공을 돕는 이유는 단순히 이타적인 마음에서 나온게 아니라, 자신이 조리에게 침식되어 완전히 죽은 후 조 칩이 그 뒤를 이어 사장을 보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조 칩은 란시터 사장 내외의 기대에 부응하듯이 "이제 막 시작되었다"라며 조리와 맞서 싸우기를 다짐하며 자신의 세계에서 투쟁을 이어간다. 그런데, 현실 세계의 란시터 사장이 떨어진 동전을 집자 거기에 그려진 조 칩의 얼굴을 발견하는 것으로 이야기가 끝이 난다.[13]
4. 게임
소설을 원작으로 한 게임. 프랑스의 Cryo 인터랙티브가 제작했고, 1998년 윈도우스와 플레이스테이션으로 발매되었다. 당시엔 흔치 않은 3D 실시간 전술 시뮬레이션 장르였으며, 시대가 시대인 만큼 2019년을 무대로 한다. 사이버펑크 배경으로 기업에서 개조인간들을 데리고 전투를 치르고 미션을 깨는 내용으로 진행되다가, 원작처럼 과거로 퇴행하며 가상현실이라는 반전으로 진행된다.[1] 단, 프리코그가 이미 미래를 선택하고 행동하기 시작하면 더 이상 반-프리코그가 미래를 좌우하는 것이 불가능해진다.[2] 그래서 요양소에 안치된 냉동인간들을 작중에서는 "반생명(Half-Life)자"라고 부른다.[3] 작중에서는 스프레이에서 향유, 향유에서 협죽도 잎이나 염화코발트 따위의 독극물이 들어간 정체불명의 정력제 "우비퀘 영약" 등으로 변해 간다.[4] 일주일 뒤가 아니라 일주일 전이다. 그러니까 팻의 아버지는 아직 아무 짓도 안한 딸을 미래를 본 뒤 미리 불러서 "너 왜 조각상 부술 거야?!"라며 크게 혼낸 것이다.(...)[5] 팻은 과거를 한 번 더 수정하여 처음 바뀐 시간선에서 조와의 사랑의 증표이던 반지만을 남기고 다시 원래 시간선에 가깝게 돌아와서 모든 것을 복구했다.[6] 본디 인사 담당자인 조가 절차적으로 그녀의 능력을 검사하는 것이 맞았지만, 조가 자신의 능력을 과소평가하는 미래를 바꾸기 위해 팻이 과거를 수정해 자기 웃옷을 벗는 식으로 그를 유혹했다. 이 덕분에 팻은 복잡한 절차를 전부 건너뛰고 "위험 인물"로 보고서에 기재된다.[7] 소설의 후반부에 가서는 사실상 팻과 조를 비롯한 주연 인물들이 사후세계에서 움직이고 있었다는 것이 밝혀진다. 이를 감안하면 팻은 이미 사후세계로 건너온 입장에서 능력으로 운명을 개변하는 데 한계가 있었고, 이후에도 조리라는 거대한 위협에 대처하려고 시대를 계속해서 역행시켰기 때문에 자신의 능력을 더 많이 사용할 여유가 없었다고 볼 수 있다.[8] 소설이 발표된 시기가 60년대라서 90년대가 미래로 설정되어 있다.[9] 조리는 자신이 살기 위해서 끊임없이 다른 가상현실의 존재들의 활력을 빨아 먹어야 한다. 이런 능력을 가진 건 조리만이 아닌지, 다른 요양소에도 이런 식으로 살아가는 인간들이 존재한다고 말한다.[10] 출처: http://clancy.tistory.com/33 (clancy의 작은 이야기방)[11] 각 챕터 도입부에 유빅을 광고하는 듯한 문구가 삽입되다가 최종장에 삽입된 문구이다. 여담으로 해당 광고들이 유독 올바른 사용법대로 사용하라는 내용을 강조하는데 작중에서는 결과적으로는 이에 대응되는 부분은 없다.[12] 처음에 조가 엘라에게 도움을 청했을 때는 그를 알아보지 못했지만, 조가 조리에게 물린 팔을 보여주며 자초지종을 설명하자 상황을 파악하고 도움을 준다.[13] 즉, 조 칩의 세계에서는 란시터가, 란시터의 세계에서는 조 칩이 각각 반생명자가 되어 어느 쪽이 가상이고 어느 쪽이 현실인지 구분할 수 없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