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2-11 10:31:12

웨딩플래너

1. 개요2. 좋은 웨딩플래너 찾는 법3. 논란4. 영화

1. 개요

Wedding planner

웨딩 + 플래너, 즉 결혼식 준비를 보조하는 직업. 돌싱이 아닌 이상 웨딩 업계에 생소한 예비 신부, 예비 신랑에게 큰 지출이 계속해서 따르는 결혼식은 버거운 과정일 수 있는데, 이 때 웨딩 플래너는 견적에 맞는 스드메(스튜디오 촬영, 드레스, 메이크업) 패키지 제공 및 예식장 추천을 통해 이 과정을 더 수월하게 한다. 다만 '결혼 생활' 준비와 '결혼식'을 뭉뚱그려 하는 한국 정서상 혼수, 예물, 예단, 가전, 가구 등을 포함한 더 다양한 견적 안내를 책임지기도 한다.

2. 좋은 웨딩플래너 찾는 법

웨딩플래너가 결혼을 여러번 해본 사람일리도 없고, 그렇다고 의상디자인이나 메이크업, 사진촬영 전공자일 가능성도 희박하다. 그냥 결혼식까지 필요한 여러 잡다구리한 일들을 대신 처리해주는 비서 역할 정도로 생각하는게 좋다. 따라서 플래너의 능력이나 이런건 별로 상관없고 본인과 성향이 잘 맞는지가 가장 중요하다. 1부터 100까지 세세하게 챙겨주고 매일 연락하는 성향도 있는 반면 중요한 것만 문서로 딱 정리해서 보내주고 문제 생기면 그때에만 나서서 처리해주는 성향도 있다.

기왕이면 큰 회사에 소속된 플래너와 준비하는게 좋다. 결국 업체들도 플래너 개인과 계약하고 발주하는게 아니라, 웨딩플래너 소속 회사와 거래하는 것이기 때문.

큰 회사에 소속된 플래너를 찾기 위해서는 여러 업체가 경쟁하는 웨딩박람회 일정을 참고하여 여러 박람회에 방문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3. 논란

생활비 절약 노하우의 결혼식 항목 참고

웨딩플래너라는 영문식 이름이 거창하게 느껴지지만 단순 서비스직에 불과하며, 일반 제조업 분야에서 턴키(turn-key)방식으로 여러군데에 분산된 거래처를 일괄적으로 연결시켜주어 클라이언트의 업무부담을 경감해주는 것과 마찬가지로 결혼에 필요하지만 따로따로 떨어져 있는 의복, 메이크업, 식장 등등을 연결해주는 구매대행 업무에 가깝다. 경조사 관련 직무로 비슷한 장례지도사의 경우 국가전문자격에 엄연히 등록되어 있지만 웨딩플래너는 국가에서 자격을 부여하지 않으며, 당연히 그 전문성 역시 천차만별이다.

웨딩플래너를 매칭해주는 업체의 경우 항공권 발권대행 업체처럼 항공권 클래스의 선택 가능한 모든 옵션을 조회하여 고객이 원하는 조건을 찾아주는 것과 달리, 주로 인맥과 리베이트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즉 웨딩플래너가 결혼시장에서 최저가 옵션을 찾아주지는 않는다는 말. 과시와 허례허식이 시민의식의 근간을 이루는 대한민국의 경우 한 번뿐인 결혼이라며 최대한 화려하고 치사스럽게 하는 것이 권장되는 만큼 가성비를 추구하려는 사람이 오히려 이상하게 보일 정도이긴 하지만, 팬데믹 이후의 가치관 변화와 더불어 경기불황으로 신혼부부들의 지갑사정이 좋지 못해 가성비를 추구한 작은결혼식을 치르거나 아예 결혼식을 올리지 않는 경우도 최근 급증하면서 오늘날의 결혼시장도 점차 양분되는 추세다.

웨딩플래너의 수익구조는 대체로 기본급 + 리베이트(소개료)로 이루어지며 사실상 웨딩플래너의 기본급이 최저임금에 미달하거나 턱걸이인 수준이라 대다수 플래너들의 주요 수익은 업체에 손님을 소개해주고 일정 퍼센테이지를 정산받는 리베이트에서 발생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여기서 발생하는 가장 큰 문제는 해당플래너가 컨설팅을 방문하여 계약한 손님이 원하는 금액에 원하는 스타일의 웨딩상품을 고려하여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소개해준 손님과의 계약을 잘 성사해주거나 자신에게 타 업체에 비해 높은 퍼센테이지의 수수료를 제공하는 업체를 우선순위로 소개하는 경우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물론 자본주의 사회에서 본인의 수익을 위한 활동이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관련 지식이 전무하거나 본인의 업무가 바빠 직접 결혼 준비를 하기 힘든 일반인들이 믿고 계약하여 대부분의 준비과정을 위임한 플래너들이 고객의 예산이나 취향 등을 고려하지 않고 본인들의 수익 위주로 업체를 추천하는 것은 나에게 알맞는 결혼 준비를 해줄 것이라 생각하며 해당 업체를 믿고 찾아준 대부분의 고객들을 배신하는 행위이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업계 특성상 대체로 관련업자들끼리 친분관계가 형성된 경우가 많아 동종업계에서 뛰어난 업체를 추천하기보단 본인들의 친분관계 위주로 업체를 추천하는 경우까지 종종 일어나 그야말로 관련 지식이 없는 일반인들은 업계 최저 수준의 업체를 업계 최고 수준의 업체로 소개받고 방문하는 상황까지 발생하게 된다. 그렇다고 생업에 종사하며 업체 하나하나 비교하고 직접 방문하고 상담받아 가며 준비하기엔 시간도 부족하거니와 비용이 더 비싼 경우도 많아 결국은 웨딩플래너를 끼고 결혼을 진행하는 경우가 대다수. 해외처럼 직접 준비할 수 있는 웨딩 시장이 형성되지 않는 이상 이 현상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팬데믹 직후 코로나19로 인해 고전을 면치 못했던 결혼시장 업체들이 한몫 노리고 각종 프리미엄을 붙이는 경우가 허다해졌다. 웨딩드레스 시착의 경우 해당 웨딩드레스를 최초로 시착하는 고객에게는 1백만 원의 추가금을 부담시키고,[1] 헤어드라이의 경우 추가 공임으로 5-10만 원을 편취하거나, 식장의 화훼대로 수천만 원을 지출하며 식후 꽃은 가져갈 수 있다고 해놓고 정작 식이 끝나면 나몰라라하는 등 악질적인 갑질 사례가 빈번하여 최근 소비자의 원성이 자자하다. 반면 웨딩플래너들은 결혼시장에서의 갑질에 대해 전혀 논리적이지 않은 억지 주장을 구구절절 늘여놓으며 소비자의 편보다는 업계의 편을 두둔하는 경우가 많아 지탄을 받고 있다.

4. 영화




[1] 웨딩산업에서 드레스가 갑질의 정점으로 꼽히는데, 신혼부부는 드레스를 시착하며 어울리는 드레스를 고르는데 이 경우 사진촬영은 디자인 유출을 이유로 절대 불가하며 머릿속으로 암기하거나 또는 스케치용 종이에다 시착 모습을 스케치하는 진풍경도 빚는다. 이 종이도 소비자가 직접 챙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