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1-08-14 22:43:17

원구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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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구제례악 희문지악 일부. 사진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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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현배치도

1. 개요2. 내용

1. 개요

圓丘樂. 조선 세조 9년, 1463년에 세조의 명으로 만든 제악.

2. 내용

천신을 모시고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원구단에 쓰이는 음악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조선 이전까지는 중국계 아악을 그대로 수입해서 사용하다가 조선 세조 9년에 처음으로 우리나라만의 속악으로 만들어 제정하였다.

조선 초기 폐지되었던 원구단 제례를 세조 때 부활시킨 후 우리나라만의 음악을 만들어 하늘과 천제께 제사를 지내자는 여론에 따라 세조 9년에 처음 제정하고 다음해인 1464년에 종묘제례악으로 쓰게 된 보태평과 정대업의 곡 중 일부를 추가로 채택하였다.

하지만 천신과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것은 황제만의 특권으로 일개 제후국의 입장에서 이를 계속할 순 없다는 신하들의 반발에 의해 세조 사후 제례의식이 폐지되었고 이후 원구악 또한 거의 사용되지 않았다. 현대에도 천신에게 드리는 제향 의식 같은건 하지 않기 때문에 연주되지 않고 있다.

연주만 안될 뿐, 악보 자체는 세조실록악보(世祖實錄樂譜)[1], 대악후보 권1 등에 수록되어 전해지고 있다.


[1] 성종 2년, 1491년에 신숙주 등이 편찬한 것으로 세조실록 권48과 권49에 부록으로 전해지는 악보책이다. 세조가 직접 창안한 오음약보와 종묘악, 원구악 등이 수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