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22 07:14:57

우연(베이비복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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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 (우울한 우연)
Baby V.O.X Special Album
파일:베이비복스_Baby V.O.X Special Album.jpg
<colbgcolor=#BD9957><colcolor=#ffffff> 발매일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2002년 4월 23일
가수 베이비복스
작사 김창환
작곡
편곡 김우진[1]
기획사 DR뮤직
곡 수 41곡
재생 시간 3:59
수록 앨범 Baby V.O.X Special Album

1. 개요2. 배경3. 음악 방송4. 히트5. 가사6. 여담

[clearfix]

1. 개요


2002년 4월 23일 발매된 베이비복스의 5.5집 <Baby V.O.X Special Album> 타이틀 곡이다.

2. 배경

1999년 3집 <Get Up>, <Killer>의 공전적 히트 이후 베이비복스는 국내활동보다 중국 활동에 치중하고 있었다. 2000년 4집 수록곡인 <Why>는 명반으로 뽑히기는 했지만 3집만큼의 히트는 기록하지 못했고, 5집 <Game Over>와 <인형>은 보이쉬한 컨셉이 당시 한국 가요계에서 흔한 컨셉이 아니었기에 대중들에게 폭넓은 지지를 받진 못했다. 물론 4~5집 시절에도 가요 순위 TOP 5에 꾸준히 걸쳤으며 10대들에게는 인기가 대단했다. 특히 장기자랑 위주로 말이다.

심혈을 기울였던 5집이 아쉬운 성적을 거둔 이후, 베이비복스는 국내에서의 도약을 위해 변화를 꾀한다. 먼저 그 전까지 베이비복스의 앨범의 프로듀서를 맡았던 김형석과 결별하고, 이 시기부터 김창환과 같이 작업했다. 당시 김창환은 본인 소속사 가수 외에는 곡을 주지 않을 때라 고심 끝에 베이비복스에게 본인이 작곡한 과거 곡을 리메이크해서 선사한다.

그렇게 탄생된 <우연>은 원래 강원래의 아내 김송이 소속되어 있던 3인조 혼성 그룹 '콜라'의 <우울한 우연> 이 원곡이다. 원곡 음원 <우울한 우연> 역시 김창환이 작사, 작곡했다. 다만 이 곡은 별 반응이 없었고[2], 김창환은 이후 Color라는 일본 그룹에게 "恋より大事なものはない"란 곡명으로 이 곡을 다시 주었지만, 이 역시 반응이 크게 없었다. 그렇게 잊혀져갈 뻔 했던 곡을 김창환은 하우스 버전으로 편곡하여 베이비복스에게 주었고, 3수 끝에 드디어 빛을 보게 되었다.[3] 레게풍인 원곡을 미리 들어본 팬들 사이에서는 리메이크를 한다고 했을 때, 우려가 있었으나 발매 이후에는 적절한 편곡과 보컬로 우려를 불식시켰다.

항상 걸그룹 중에 NO.3였던 베이비복스가 이 시기만큼은 여성 그룹 중에 가장 많은 인기를 끌었다. 월드컵과 시기가 겹쳐 위기를 겪었지만 오히려 월드컵 분위기와 잘 맞아떨어져 응원가로도 사용되는 등 대중적으로 더 많이 불려졌다. 참고로 안무는 클론강원래오토바이 사고 이후 처음 안무를 맡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는 베이비복스중국 활동을 하면서 강원래와 친분을 쌓기도 했고, 또 자신의 아내가 원곡자인 것이 인연이 되어(당시에는 연애중이었지만) 안무를 맡게 되었다.

2002년 4월 24일 뮤직뱅크에서 활동을 시작하여 6월 23일 SBS 인기가요에서의 무대까지 2달 간 활동했다. 본래는 한 달 동안 활동하려던 걸 2달로 늘린 거라 정식 후속곡 활동은 없었으며[4] 마지막 방송 때 'Go'를 1절만 짧게 부른 것 외에는 이 노래로는 무대에 서지 않았고 단독 콘서트에서 풀버전으로 부른 적이 있다.

3. 음악 방송


2002년 5월 4일 방송분. 베이비복스의 라이브 실력을 볼 수 있는 무대이다.[5]

4. 히트

<우연>으로 베이비복스는 국내에서 제2의 전성기를 맞게 되었다. <야야야>, <Get Up>, <Killer>, <인형>, <나 어떡해> 등과 함께 손꼽히는 베이비복스 대표적인 히트곡으로 불리며, 실제로 이 앨범이 타이틀 곡인 5.5집 Baby V.O.X Special Album은 2002년 한 해동안 240,349장의 판매고를 올리며 2002년 전체 음반판매량 21위를 차지하였고, 이는 베이비복스 역사상 최대 앨범판매량으로 남게 된다. 특히 이 기록은 베이비복스에게 더욱 의미가 있는 것이, 음반시장이 조금씩 죽어가고 있던 2002년도에 이룬 성과라 더욱 감회가 컸다.

또한 이 시기는 월드컵 기간과 겹쳤는데, 기성 가수들은 대부분 이 시기 컴백을 꺼리거나 피했다.[6] 반면 <우연>은 특유의 신나는 리듬과 하우스풍의 음악으로 월드컵 기간동안 월드컵 열기의 시너지 효과를 얻어 더 큰 인기를 얻게 되었고, 응원현장에서 YB의 '오 필승 코리아', 코요태의 '비몽' 등과 같이 널리 쓰이게 되었다.

이 곡으로 1999년 이후 3년 만에 국내에서 여러 번 1위를 수상했고, SBS 인기가요에서만 2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우연> 을 기점으로 베이비복스는 대중성 강한 음악으로 음악 방향을 선회하여[7], 2003년까지 국내와 해외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제2의 전성기를 누리게 되었다.

5. 가사


우연
김이지 이희진 심은진 간미연 윤은혜

(Baila baila conmigo la baila baila bonita
Baila baila mueve la chica baila bonita
Baila baila conmigo la baila baila bonita
Baila baila mueve la chica baila bonita)

우연이라 하기엔 너무나 심각했지
우린 서로가 서로를 모른 척을 해야만 했어
변해버린 모습과 (오) 서로 다른 연인과
같은 영화를 보러 갔다 우린 마주쳤었지

너와 눈이 마주치던 그 순간

너는 나를 피했었고 나도 너를 외면했었지만
네 옆에 있는 연인의 얼굴이 궁금했어
나는 뒤를 돌아봤고 너도 나를 보고 있었지
우린 서로 말 없이 서로를 의식하고 있었지

시간은 벌써 2년이나 지나갔고

다정한 서로의 연인을 보며

(Baila baila conmigo la baila baila bonita
Baila baila mueve la chica baila bonita
Baila baila conmigo la baila baila bonita
Baila baila mueve la chica baila bonita)

우연이라 하기엔 너무나 우스웠어
건널목을 건너며 다시 마주쳐 버린 거야
나는 너를 보았고 너는 고개를 돌렸었지
그렇게 우린 스치며 서로 외면했었지

너와 눈이 마주치던 그 순간

신호등은 짧았었고 내가 너를 돌아봤을 때
길 건너에서 너는 날 바라보고 있었어
그때 마침 버스가 우릴 가로질러 갔었고
내 연인은 날 보며 너 왜 그러냐고 했지

시간은 벌써 2년이나 지나갔고

다정한 서로의 연인을 보며

멤버별 파트가 소름끼칠 정도로 공평하게 나뉘어졌다.

6. 여담

노래 도입부에서 발라 발라 꼬미꼬 라 발라 발라 보니따(Baila baila conmigo la baila baila bonita) 발라 발라 무에뻬 라 치카 발라 보니따(Baila baila mueve la chica baila bonita)라는 말이 있는데, 스페인어로 된 가사다.[8] 그런데 발음이 실제와 상당히 동떨어져 있는지라 얼핏 들었을 때 스페인어 배경지식이 약간 있는 사람이라도 스페인어 같다는 느낌까지는 쉽게 알 수 있지만[9] 막상 들리는 대로 'comico'나 'bala', 'muepe' 따위로 검색해서 결과가 나올 턱이 없다. 실제 가사는 보다시피 'baila(바일라)', 'conmigo(꼰미고)', 'mueve(무에베)'이다.[10]

원곡에서의 김영완의 랩 파트 같은 경우 랩이 사라진 대신 노래의 첫 부분[11]에다가 랩 가사를 그대로 붙여놓았다.

'우연'의 뮤직비디오 감독은 더 자두의 '김밥', '놀자', 미나의 전화받어, 브라운아이드걸스의 'Abracadabra', 인피니트의 '다시 돌아와', '내꺼하자' 등을 제작한 황수아 감독이다.

같은 기획사 후배인 '라니아'가 데뷔 초 이 곡을 정성스럽게 재편곡, 녹음, 안무 제작까지 해서 커버한적이 있다. # 해외 쇼케이스 및 국내 행사, 방송에서 몇번 선보였는데 음원으로 공개된적은 없다.

2016년에 SBS에서 방영한 경연프로그램 '신의 목소리'에서 박정현이 스페니쉬 라틴 풍 편곡으로 이 곡을 선보였다.

이후 슈가맨 2에서 마마무가 이 곡의 원곡인 우울한 우연을 리메이크했었는데 마마무가 편곡한 곡의 일부분이 이 곡에서도 따온 듯한 흔적이 있다.

뮤직비디오에 반가운 캐릭터가 특별 출연하는데, 2001년 LG텔레콤의 마스코트 캐릭터인 홀맨이 출연한다.

평양에서도 공연된 적이 있다. 2003년 남북 통일음악회의 한 파트로 공연되었는데, 북한 주민들의 반응은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1] 육각수를 배출했던 1995년 강변가요제의 대상 수상자와는 동명이인. 1989년 최용준 1집 '목요일은 비'로 데뷔하여 '야윈 새의 추억' 듀엣앨범은 물론 1994년 5인조 록밴드 'K'까지 최용준과 콤비를 이룬 후 1994년 말 라인음향에 합류, 김창환 사단(라인음향)에서 김건모의 '잘못된 만남', 클론의 '꿍따리 샤바라', '도시탈출', 베이비복스의 '나 어떡해' 등 많은 곡들을 편곡했다.[2] 애초에 콜라라는 그룹이 그렇게 유명한 그룹인 것도 아닌데다가 모기야나 첫사랑이 더 유명했다.[3] 중간에 중국에서도 번안이 됐는데 이것은 표절로 확인되었다.[4] 본래 정식으로 'Go' 뮤비 촬영 및 활동을 계획했으나 은혜의 발목 부상 및 여러 사정으로 흐지부지 됐다.[5] 이 당시에는 밑에 깔린 AR도 없었고, 인이어조차(!) 없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좋은 라이브라고 할 수 있다.[6] S.E.S.핑클월드컵 시작 전에 일찍 앨범 활동을 종료했다.[7] 6집의 타이틀곡 또한 김창환이 작사, 작곡, 프로듀싱했다.[8] 이희진이 유명가수전에서 밝히길, 춤추고 노래하자는 의미다. 한글 발음으로 된 스페인어 가사를 받아서 멤버들도 잘 모르고 가사를 한글로 써줘야 알아듣는다고...[9] 발음이 마치 일본어처럼 'a, e, i, o, u' 다섯 모음에 받침 같은 소리나 복잡한 자음 덩어리도 잘 안 나와서 얼핏 듣기에도 발음이 쉽다거나 묘하게 제2의 일본어(...) 같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거기에 'la'나 이와 함께 쓰이는 단어의 끝소리가 'a'로 끝나는 점이나('la chica' 등) 뭔가 말들이 줄줄이 'a'로 일관되게 끝난다거나 'o'로 일관되게 끝난다거나 하는 점 등 스페인어 특유의 음상적 특징(문법적 성) 덕분에 기초 스페인어만 알아도 '스페인어 아닌가' 싶은 짐작을 쉬이 할 수 있다.[10] 원곡에서는 라밤바 야라 훔바야 라밤바 야라 훔/라밤바 야라 훔바야 훔바 야라밤바/라밤바 야라 훔바야 라밤바 야라 훔/라밤바 야라 훔바야 훔바 야라밤바다.[11] 원곡으로 치면 김송 파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