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기보병 218부대 | |
장르 | 판타지, 밀리터리 |
작가 | 박일용 |
출판사 | 이야기(자음과모음) |
단행본 권수 | 1권 (2000. 07. 06. 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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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한국의 판타지소설. 작가는 <공갈전>과 라그나로크 팬픽 등으로 유명한 '박일용'(pa0829, 용선비, 도둑용선비)2. 발매 현황
하이텔 유머 게시판에 2000년도에 연재. 2000년 7월 6일에 이야기에서 초판을 펴내고, 이후 2003년에 이야기(자음과모음)에서 재판되었다.3. 줄거리
218부대는 압도적인 전력의 베트콩과의 접전에서 거의 모든 병사들을 잃고 1개 소대 병력만이 생존하게 된다. 남은 병사들은 언제 죽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자포자기 상태로 돌입하고, 소대장이었던 김 중위는 마지막 발악을 하며 단신으로 적진을 향해 뛰어든다. 그러나 그가 들고 갔던 것은 소총이 아니라 야삽이었다! 베트공들은 어처구니없는 그의 행동에 그가 정신병자일 것이라 생각하고 무시해 버린다. 그 날 밤 단신으로 살아 돌아온 김 중위의 소식과, 우연의 일치로 경계선을 4킬로미터 후퇴시킨 베트공에 대한 소식이 전장에 퍼지자 218부대는 한국군 내에서 가장 용감무쌍한 부대로 소문이난다. 소식을 전해 들은 사령부에선, 그들이 용감하게 베트콩들을 물리칠 때 사용했던 무기가 야삽이라는 점에 착안하여, 그들에게 소총 대신 야삽을 지급한다. 그리고 그 때부터 218부대는 비뚤어지기 시작한다. 그들은 상식을 뛰어넘는 행동과, 엄청난 파행을 일삼으며 연전연승을 기록한다. 거기에 가세하는 신병들과 간부들도 우연의 일치인지 모두 그에 걸맞은 특이한 사람들뿐이다. 그러나 218부대의 뛰어난 전투력에 시기를 느낀 맥아두(麥芽頭) 장군의 출현으로 뜻하지 않던 방해에 부딪힌다. 과연 그들은 베트남의 전장에서 의무를 다하고 무사히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인가……. |
1999년에 삼국지외 기타 오덕, 통신, 엽기 문화를 싸잡아 패러디했던 '공갈전'과 마찬가지로, 이 작품 또한 당시 온라인(통신망) 의 주요 관심사, 문화 등을 엿볼 수 있다는 데에서 가치를 찾을 수 있다.
작품 자체는 아무 생각 없이 웃으며 보기 좋은 작품이다. 양판소 '808 포병대대' 등의 모티브가 되기도 했다.
연재 당시에 인기가 얼마나 만았는지 '연재 7화 만에' 출판제의가 들어왔을 정도였다. 하지만 독자들은 출판제의가 너무 빠르지 않느냐 하면서 우려했다. 1부의 어색한 마무리와 흑역사 2부로 이러한 우려가 현실이 되어버렸다.
4. 등장인물
※ 성과 직급이 확실히 명기된 경우만 나열합니다. (예 : '군의관 2'같은 경우 따로 명기하지 않음)- 218부대 10중대 10소대
- 김 중위 (소대장)
- 최 중위 (군의관)
- 김 소위 (군의관) - 신입 군의관. 여성.
- 신 병장 (취사병) - 발톱으로 식재료를 써는 정도의 능력을 지니고 있다. 한때 무좀이 걸려서 제대로 발을 쓸 수 없게 되자 부대원들의 불평이 자자했다(…)
그것때문에 약 바른 철수세미로 누군가가 발을 박박 문질러댔다. 과연 누굴까? - 박 병장
- 박 상병
- 박 일병 - 박 중장의 외동아들. 어쩌다 월남전에 참전해서 월맹군의 포로가 됐는데 단지 '한국말을 잘한다는' 죄 하나로 간수가 "으아! 야, 너 나가. 당장 나가! 니가 여기에 있다간 내가 미쳐버릴거야!"고 비명을 지를 정도의 답없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다가 아버지와 재회해서 화해한 것지는 좋은데... 하필이면 그 다음 전입부대가 218부대. "응? 성이 박씨잖아. 어이, 혹시 가족 중에 군인 계시냐?" / "네!" / "혹시 계급이 중장이야?" / "네! 파병사령부에 계십니다!" / "......." 그리고 박 중장한테 쌓인게 많았던 고참들한테 신나게 맞았다(...).
- 석 이병/일병
- 김 이병
- 한국군
- 박 중장 (파병사령관) - 항상 팔짱을 끼고있는 중년 군인. 딱 봐도 이카리 겐도의 패러디다. 맥아두를 놀려먹으면서 농담따먹기나 한다던가, 218부대원들을 속여서 굴려먹는 인물이지만 아들을 구하기 위해서 혈혈단신으로 월맹군 한복판에 뛰어드는 모습을 보인다. 이때 박 일병과의 대화가... "아버지... 아버지. 왜 도망가지 않는거에요?" "그곳에 네가 있으니까." 이혼당한 뒤에 아내가 아들을 데려간 것이 내내 가슴아팠던 모양. 물론 그 에피소드 뒤로는 그런 거 없고 그냥 치사한 중년 아저씨로 컴백(...)
- 미군
5. 평가
5.1. 호평
- 유머와 시리어스의 조화
이 작품은 분명 유머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지만, 단지 그것만이 전부는 아니었다. 가끔씩 사회 전반적인 주제를 툭 걸고 넘어지는 경우도 있었으며, 연재 당시 상당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9편의 <그의 이름은 고문관> 편에서는 월남전 파병 강제 차출에 얽힌 이야기를 통해 인간애를 그리고 있으며, 11편의 <최 중위의 일기>에서는 부상당한 베트콩과 군의관과의 작은 우정을, 12편 <박 일병 구하기>에서는 '아버지'라는 존재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단지 내 뒤에 네가 있었기 때문에 모든 것을 감수하는 아버지의 사랑을 그려내기도 했다.
다만, 이런 내용을 그리면서도 전체적인 분위기를 깨지 않을 정도에서 마무리를 지었다는 점이 높게 평가할 만하다.
(하지만 에바 패러디가 가장 비중이 높다)5.2. 비판
유머글의 특성상 일정한 선 이상의 이야기를 시도하지 못했다는 점이 가장 커다란 아쉬움으로 꼽힌다. 24편 <어느 종군기자의 이야기>가 가장 좋은 예이다. (진지한 이야기를 잘 풀어놓고는 결국 마지막을 '육군 홍보영화를 218부대 장병들이 찍었다' 라는 식으로 마무리해 버린다.)이 단점은 매우 고질적이었는지, 엽기보병 218부대 2부가 잠깐 통신망에 연재될 당시에는 굉장히 진지한 전개(최 중위가 식량 충당을 위해 악어를 사육하다 한쪽 팔이 잘리고, 석 이병은 몇 년이 지나도록 전역은 커녕 진급도 못한 상태)로 시작했으나, 바로 연중되어 버렸다. 인기가 없었던 것일까…
1부에서는 개그 95% 시리어스 5% 정도였지만 2부에서는 개그 0% 시리어스 100%로 쓰다보니 1부의 개그를 기대하고 2부를 읽은 독자들에게 엄청난 악평을 들어서 9화만에 연중되었다고 한다.
참고로 2부의 흔적은 현재 인터넷에서도 쉽게 찾을 수 없는 상태. 거의 흑역사 취급당하는 듯하다.
6. 기타
- 작품 내 218부대의 전투 능력은 비정상적으로 과장되어 묘사되지만, 중간중간 등장하는 진지한 에피소드에서는 그나마 '현실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는' 정도로 너프시킨 부분을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의무과장인 최 중위가 적 기지를 수색하다 발목이 절단된 베트콩 병사를 만나는 에피소드에서는 '우리 부대의 전투력은 황당하리만큼 말도 안되는 소문에 철저히 최면이 걸려 있는 사람들이 낳은 웃지 못할 희극'이라는 언급을 하거나, 김 중위가 박 중장에게 지시받은 작전인 "30분 동안 (언덕 위에) 서 있다가 그래도 개기는 놈이 있다면 그 놈만 밟아 줘라"라는 식으로 '적이 겁먹고 먼저 도망가는 것을 유도하는' 식의 방식을 쓰는 식이다.
- 그 외에도 종군기자인 석 기자의 에피소드에서는 근접중량병기인 야삽을 통해 적 병사와 피와 살이 난자한 백병전이 처절하게 펼쳐지는 모습을 묘사하였다.
[1] 이 야삽은 대한민국 최초의 인공위성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