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6-05-24 01:51:59

역형성

역성법에서 넘어옴

1. 개요2. 역형성의 예
2.1. 한국어2.2. 영어2.3. 일본어

1. 개요

역형성(, backformation) 또는 역성법()은 어원 의식이 옅어지는 등으로 말미암아 단어의 형태소 구성을 언중이 잘못 분석하고 특정 형태를 분리하여 본래 없던 기저 단어형을 새롭게 만드는 것을 뜻한다.

쉽게 말해서 어떤 단어의 구성이 '어근 + 접사'가 아님에도 언중이 '어근 + 접사'로 해석하는 바람에 새로운 '어근'형 단어가 생기는 현상을 말한다.

2. 역형성의 예

역형성은 해당 언어를 사용하는 언중이 무의식중에 일으키는 오류이며 자체적인 분석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과도 교정과는 비슷하지만 다른 현상이다.

역형성인지의 여부를 판별하려면 '원형으로 (잘못) 인식된 어형'이 기존에 없었음을 확인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1] 어형 자료가 많이 남아있는 언어에서 역형성을 찾기 더 쉽다.[2] 예를 들어 영어고대 영어, 중세 영어 등의 자료가 상당히 많이 남아 있어서 예를 많이 찾을 수 있지만 한국어는 대부분의 문헌이 한문이두로 적힌 특성상 해당 어형이 없다가 역형성으로 생긴 것인지 단순히 기록되지 않은 것인지 확인하기 어렵다.

2.1. 한국어

  • '복사'와 '-돌이'의 신조어 '복돌이'에서는 '복돌판', '복돌하다' 따위가 만들어졌다.
  • '점잖다'라는 형용사는 '졈디 아니ᄒᆞ다'라는 구(句)에서 유래한 것인데, 여기에서의 '졈디'는 형용사 '졈다'[年少, young]의 어간 '졈-'에 보조적 연결 어미 '-디'가 결합한 활용형으로, '졈다' 자체는 후에 '졂다'를 거쳐 '젊다'로 바뀌었다. 이 '졈디 아니ᄒᆞ다'는 처음엔 단순히 '젊지 않다'의 의미였을 것이나 나중에 오늘날의 '점잖다'와 같은 관용어적 의미를 지니게 되었기 때문에 이 말에 들어 있는 '졈디'는 '젊지'로 바뀌지 않았다. 후에 이 '졈디 아니ᄒᆞ다'가 '졈지 아니ᄒᆞ다' > '졈지 않다' > '졈잖다'를 거쳐 '점잖다'가 되었는데, 이를 '점잔타'로 쓰다 보니, '점잔ᄒᆞ다'가 축약된 것으로 오해한 나머지[3] 명사 '점잔'이 역형성되었다. 이 '점잔'은 '점잔하다'와 달리 사전에 당당히 등재되어 있으며, '점잔을 빼다/부리다/피우다'처럼 쓰인다. #

2.2. 영어

Stašková(2013), 영어 역성법의 시기와 유형 분류
  • -er/-or의 탈락
    대표적인 예가 edit이다. 본래 이 단어는 없었고, 다만 명사로서 editor만이 있었다. 그런데 언중은 이 단어를 worker, singer 등에서 볼 수 있는 -er/-or가 붙은 edit-or의 구성으로 착각한 바람에 뒤의 -or를 제거해 동사 edit를 새롭게 만들었다. 자세한 내용은 민간어원 문서로.
  • 복수형 → 단수형
    • pease(완두콩들) → pea(완두콩)
  • 접두사의 탈락
    • 수학 용어 ratio(비)와 rational(유리수의), irrational(무리수의)은 irrational(1551) → rational(1570) → ratio(1660) 순으로 정의되었다. 자세한 것은 문서에서.

2.3. 일본어

  • 여성기를 뜻하는 'まんこ', 'めこ'의 원형은 'おまんこ', 'おめこ'였다. 어두의 'お'를 미화접두사로 해석하여 역형성한 것이다.
  • '[ruby(大, ruby=おお)]まか'(대략적)는 '細か(こま+か[4])'를 '小まか(こ+まか)'로 해석하여 역형성한 것이다.

[1] 원형으로 인식된 어형이 있으면 그냥 보통의 파생일 수 있다.[2] '찾기가 쉽다'라는 것이고 '생기기 쉽다'라는 것은 아니다. 문헌으로 적히지 않은 시기에도 역형성은 충분히 일어날 수 있지만, 문헌적 증거가 없으니 역형성임을 입증할 수 없다는 것이다.[3] 마침 몸가짐을 의미하는 다른 형용사들인 '얌젼ᄒᆞ다(>얌전하다)', '거만ᄒᆞ다(>거만하다)' 등도 있었기에 더욱 오해하기 쉬웠을 것이다. #[4] 静か, 遥か, 温か 등의 어근에 붙는 접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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