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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역극이란 온라인 상에서[1] 캐릭터에 이입하여 대사 및 행동 등을 연기하는 온라인 역할극을 말한다.2. 특징
카카오톡 오픈채팅이나 네이버 밴드 등으로 접할 수 있다. 트위터 봇나 자캐 커뮤니티와 유사성을 지니고 있으며, 그 탓에 사용 용어나 분위기 등이 상당히 비슷하다.입문이 어려운 트위터 봇놀이나 자캐 커뮤니티와는 다르게, 역극은 진입 장벽이 낮은 축에 속한다. 카카오톡이나 밴드라는 대중성 높은 앱을 이용한다는 점과, 채팅방 진입이 비교적 자유롭다는 점, 행동 방식을 알려줄 공지가 뚜렷하게 존재한다는 점이 특징이며 장점. 기본적으로 방마다 규칙이 모두 다르지만 실제로는 대등소이한 편이기에, 기본 매너 및 규칙의 주요 골자 정도만 익혀두고 있다면 어느 방에서나 큰 문제를 일으키진 않을 수 있다.
2.1. 자캐 커뮤니티와의 차이
자캐 커뮤니티 및 그에 가까운 자캐 역극방/밴드는 독자적인 세계관을 구축하고 있으며 오직 자캐만을 허용하고 있으나, 역극의 경우엔 세계관이 없거나 이미 존재하는 서브컬쳐 작품에서 가져오는 경우가 많으며, 해당 작품의 캐릭터로 역극을 하는 것조차 허용하는 경우가 있다. 더 나아가, 세계관을 아예 두지 않고, 다른 작품간의 크로스오버 형식의 역극[2] 을 하는 경우도 종종 있는 편.3. 사용 용어
자캐 커뮤니티와 공유하는 점이 많다보니, 용어도 상당수 공유한다. 자세한 것은 자캐 커뮤니티/관련 용어 참조.- 갠역: 개인 역극의 줄임말. 1:1 대화에서 시행된다.
- 노림수: 다른 캐릭터가 특정한 행동을 하도록 유도하는 지문을 말한다.
- 비공석표: 장르 캐릭터를 수용하면서 동시에 캐릭터 중복을 금지하는 방의 경우, 해당 방에서 이미 선점된 캐릭터를 정리하는 표가 있다. 이를 비공석표라고 칭한다. 타인이 선점하지 않았다면 공석, 그렇지 않다면 비공석이라고 불린다. 이 비공석표에 자신이 캐입할 캐릭터를 신청하는 것을 캐신, 캐릭터를 삭제하는 것을 캐삭, 캐릭터를 변경하는 것을 캐변이라고 줄여 부른다.
- 역초: 역극 초보의 줄임말.
- 오너: 역극을 하는 유저를 의미한다. 오너가 사용하는 닉네임을 오너닉이라고 표현한다.
- 오너기호: 캐릭터가 아닌 오너로써 대화할 때, 자신이 오너로써 대화임을 표현하는 기호. 오너기호 자체에 제한을 두는 곳은 별로 없기에 자유롭게 커스텀해도 괜찮으나, 과하게 화려한 오너기호는 가독성을 해칠 우려가 있다.
할 거 없다 싶으면 온점 하나 찍자
- 인장: 프로필 사진.
- 장르: 동인계에서 쓰는 말이 전파된 것. 만화나 애니, 게임, 웹툰 등을 통틀어 장르라고 칭한다.
- 지문: 캐릭터의 행동이나 말 등을 묘사한 글.
- 캐입: 캐릭터 이입의 줄임말. 쉽게 말하자면, 해당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이라 보면 된다.
- 캐조종: 타인의 캐릭터를 조종하는 행동 등이 담긴 지문을 의미한다. 자캐 커뮤니티와는 다르게, 타인이 저항할 수 없는 모든 지문에 대해 캐조종이라고 보는 시각이 강하다.
- 타장르: 특정 장르 외의 모든 장르를 이르는 말. 혹은 모든 장르를 다룬다는 말로도 사용된다.
3.1. 문체
지문을 작성할 때 사용되는 문체를 정리해둔 문단. 무엇을 사용해도 상관은 없으나, 일부 방에서는 특정 문체만 허용하는 경우가 있어 사용에 주의를 요한다.- 소설체
"안녕."
나는 손을 들어 인사했다.
대사를 큰따옴표로, 행동에는 특수한 기호를 넣지 않고 지문을 적는 문체. 나는 손을 들어 인사했다.
- 괄호체
안녕. (나는 손을 들어 인사했다.)
대사엔 아무런 기호도 넣지 않고, 행동을 괄호를 이용해 묘사하는 문체. 쓰는 실력에 따라 다른 사람들 눈에 오덕체로 보일 수 있다. 완캐입, 반캐입 시 용이하다.4. 비판 및 문제점
역극이 트위터 봇과 자캐 커뮤니티에 그 기반을 두고 있으므로, 트위터 봇의 "캐릭터 봇을 둘러싼 논쟁" 항목과 자캐 커뮤니티/비판 문서를 함께 읽는 것을 권장한다.4.1. 과도한 뉴비 배척
"저희 방은 역초를 받지 않습니다."라는 규칙이나 #역초X 등의 해시태그로 뉴비를 배척하는 분위기가 있다. 이는 오너기호 등의 용어도 모르는 뉴비가 방의 분위기를 해치는 것을 막기 위한 의도지만, 다시 말하자면 뉴비가 처음 접하고 천천히 적응할 수 있는 방이 몇 없다는 의미. 기본 용어도 모르는 사람에게 완벽을 요구하다 보니 발생하는 문제다.4.2. 낮은 연령대
진입장벽이 낮다는 장점이 초래하는 문제. 너무나도 진입장벽이 낮은 나머지 저연령대 유저들도 상당수 유입되는 편이다. 저연령대 유저들 자체가 문제인 것은 아니지만, 그러한 유저들이 후술할 비판점의 주역이 되는 경우가 잦아 일부 역극 단체에선 나이 인증 제도까지 시행하고 있는 상태. 심지어는 어린 티를 내기만 해도 강퇴시키는 방도 있을 정도. --4.3. 캐릭터 붕괴
자캐를 캐입하는 사람들에게서는 찾아보기 힘든 문제지만 [3] 다른 작품의 캐릭터, 이른바 장르캐를 캐입하는 사람에게서 종종 보이는 문제. 해당 캐릭터에 대한 해석이 완벽하지 않은 채로 캐입하면서, 일부 중요 설정들이나 [4] 캐릭터의 성격이 무너지는 일들이 발생한다.물론 사람은 언제나 완벽할 수 없는지라, 아무리 철저한 캐릭터 해석을 거쳤다고 하더라도 캐릭터 붕괴는 종종 일어날 수 있으며, 이런 경우엔 해당 오너가 빠르게 사과하거나 처음부터 의도적인 캐릭터 붕괴를 일으켜 개그 요소를 첨가, 개그 캐입을 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경우엔, 방마다 다르긴 하지만 대체로 용서해주는 분위기를 보인다.
그러나 캐릭터 해석의 질이 심하게 좋지 않은 유저에게서는 캐릭터 붕괴 문제가 심심찮게 발생한다. 시종일관 진지한 모습만 보여온 캐릭터가 호색한이 되거나, 성격이 순한 캐릭터가 욕설을 하는 등, 해당 캐릭터의 대사나 성격조차 알지 못하고 캐입을 하는 경우에서 나타나는 문제. 저연령대에선 캐릭터의 외모나 능력에만 매료되어 캐릭터 이입을 하는 경우도 있다보니,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캐릭터 붕괴 문제는 더욱 심해진다.
어디까지나 취미인만큼 완벽할 필요가 없다면서 옹호하는 사람도 종종 있지만, 카카오톡이나 밴드 등에서의 장르 캐릭터 캐입은 타인에게 보여지고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그 캐릭터를 좋아하는 사람이 자신뿐만이 아니라는 사실은 더더욱 잊어서는 안되고, 이것이 캐릭터 붕괴를 일으키지 말아야 할 이유 중 하나라고 할 수 있겠다.
4.4. 편파 및 친목질
4.4.1. 유저 편파
유저 간의 편파가 심한 편이다. 누가 누구인지 쉽게 알아볼 수 있는 카카오톡에서 더 쉽게 두드러지는 문제. 이런 문제 탓에 친목질이 심심찮게 일어나며, 나아가 이 친목 기류를 사이버 불링에 이용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심하면 한 방의 관리진을 자신의 지인들로만 채워넣어, 관리진 회의라는 명목으로 뒷담화를 하는 경우도 종종 있는 편.[5] 이런 폐단을 뿌리치기 위해 노력하는 운영진도 많으나, 실질적으로는 심해지는 것이 실태다.심지어 카카오톡 오픈채팅의 경우, 본인과 반모자, 지인들과만 따로 개인톡으로 열어서 본방이 아닌 곳에서 역극이나 1대1 갠극을 하여 소외를 시키는 경우도 존재한다. 이는 겉으로는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본래 극 채팅방에서 해도 될 역극을 굳이 따로 개인톡에서 하여 반모자가 아닌 멤버들에게 소외감을 느끼게 하는 것이 문제다.
4.4.2. 작품 편파
주로 타장르 역극방이나 역극 밴드에서 나타나는 문제.모든 장르를 다루는 타장르 역극 특성상, 인기가 많은 장르와 그렇지 않은 장르가 나뉜다. 이 장르들이 모두 섞여 즐길 수 있어야 하는 곳이 타장르 역극방/밴드다.
하지만 실상은 다르다. 메이저한 장르의 캐릭터가 대다수를 차지하게 되고, 그 장르의 캐릭터들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마이너 장르의 캐릭터를 캐입하는 사람은 말을 꺼내기도 힘든 분위기가 형성되고, 말을 꺼냈다 하더라도 무시당하는 일이 발생한다. 이것이 심해지면, 결국 타장르 방이라는 탈을 쓴 특정 장르방이 되어버리고 만다.
일부 방에서는 운영진이 이러한 사태를 막고자 장르 당 캐릭터 수 제한을 두기도 하지만, 정작 일부 일반 유저들은 이러한 운영진의 의도를 아는지 모르는지 아직도 자신과 같은 장르의 캐릭터만을 과하게 우대하며, 다른 장르의 캐릭터나 자캐를 무시하는 행태를 보인다.
운영진의 의도가 규칙에 그대로 개입될 수 있는만큼 규칙을 통해 특정 장르들이 탄압받기도 한다. 주로 마블 코믹스, 디즈니, 블리자드사의 게임 등의 미국 장르들이 탄압받는 편. 디즈니에 대한 저작권 이미지가 한 몫한 것으로 보이나, 확실한 근거 없이 소문만 믿는 방이 대다수.
또한 장르가 너무 애니 및 대중 장르 위주로 편파되어있다. SF 장르, 게임역극[6]은 사실상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
4.4.3. 원작캐 편파
역극할때 원작캐로 역극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고, 대부분 자캐러 위주로 한다.4.5. 무분별한 수위
주연령층이 학생층인 커뮤니티에도 불구하고 수위 제한을 풀어두는 경우가 있다. 이 탓에 저연령층 유저들이 잔인하고 음란한 역극 주제를 쉽게 접할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따로 수위 전용 방을 개설하기도 하지만, 나이를 인증할 수 있는 수단이 부실하기 때문에 걸러내기도 힘든 게 현실. 역극이란 개념이 떠오르기 시작한 초창기부터 대두된 문제. [2013년] 역극 … 요즘 10대의 위험한 대화 - 중앙일보 ‘역극’을 바라보는 시선…위험한가, 괜찮은가 - 세계일보5. 캐입
흔히 캐릭터 이입이라 부르며,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이라 본다.자캐입은 자캐에 이입하는것.
5.1. 반캐입
오너와 캐가 따로분리되어 캐가 제 3자의 영역까지 침범하지 않고 오너가 말하는 경우를 말한다.5.2. 완캐입
제 3자의 영역까지 캐가 침범하여 오너대신 캐만 말하는 경우를 말한다.6. 관련 문서
[1] 주로 카카오톡 오픈채팅, 네이버 밴드 등.[2] 이런 역극 형태를 흔히 타장르 역극이라고 칭한다.[3] 애초에 자캐가 자작 캐릭터임을 감안하면, 캐릭터 붕괴가 일어나더라도 눈치채기가 힘든 편이다.[4] 자유로운 역극을 위해 일부 설정들은 무시되는 경향이 있지만, 이는 캐붕과는 관계 없이 묵인되는 편이다.[5] 과거엔 크루라는 이름으로 유저들을 모아 이런 친목을 정당화하려는 시도도 있었으며, 운영진 전체가 한 크루인 경우나 크루 전체가 주도하여 사이버불링을 하는 등의 시도도 있었다.[6] 원신이나 붕괴: 스타레일 같은 애니게임이 아니라 스팀 게임이나 블리자드 게임들을 일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