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High Fantasy / Low Fantasy판타지 문학의 하위 장르로 서로 대비되는 관계이다.
2. 하이 판타지
판타지 장르 중에서도 가장 정통적이면서도 순도가 높은 장르.현재 사용되는 개념의 "하이 판타지"라는 표현은 작가 로이드 알렉산더(Lloyd Alexander)의 1971년 에세이 하이 판타지와 영웅 로맨스(High Fantasy and Heroic Romance)에서 처음 등장한다. 에픽 판타지(epic fantasy)라고도 부르는데, "에픽 판타지"라는 표현의 경우 서양 고대 서사시(epic poetry)전통과의 연관성이 명시적으로 드러나는 표현이다. "하이 판타지" 개념이 "에픽 판타지"와 혼용된다는 점에서 서구에서 가장 근본있는 판타지 장르로 인식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판타지적인 특성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현대 지구)가 아닌 다른 세계가 무대이며, 현대 문명과의 접점은 전혀 없다. 온전히 작가가 창조한 세계관[1]과 이에 기초한 굵직한 스토리를 장대하게 보여주는 데 중점을 두는 장르로서 이 분야의 본좌이자 원조가 J.R.R. 톨킨 의 반지의 제왕.[2] 이것을 서브컬쳐계에 널리 확산시킨 것이 D&D이며 최근의 작품 중에선 얼음과 불의 노래, 위쳐 등이 있다. 한국 작품으로는 눈물을 마시는 새, 룬의 아이들 등을 들 수 있다.
위에서 말하는 '현대 문명'은 정확히 말하면 '현대 지구의 문명'에 가깝다. 작중 문명 수준이 반드시 중세 유럽 혹은 그보다 더 고대의 수준에 머물러야만 하는 것은 아니며, 우리가 사는 현대 지구와 접점이 없다는 것뿐[3], 이런 저런 문명의 이기들은 등장할 수 있다. 예컨대 '총기류'. 검과 마법의 판타지가 아니라 총기와 마법의 판타지도 충분히 가능한 것. 단지 현대의 지구와 전혀 무관하게 창조된 세계관이기만 하면 된다.
3. 로우 판타지
하이 판타지에 대비되는 개념.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 혹은 거기에서 다소 변형된 세계, 또는 우리의 세계와 판타지 세계가 연결된 세계를 기반으로 전개된다. 따라서 로우 판타지는 (현대) 지구 문명과의 접점이 있다. 꼭 물질 문명 측면의 접점 뿐 아니라 정신적, 인문학적인 면의 접점도 가능하다.[4] 이쪽을 대표하는 작품으로는 해리포터 시리즈 등이 있다.지구 문명과 얽히는 시간적 배경이 꼭 과거이어야 할 필요는 없으며, 현대 혹은 근미래의 지구 문명에 판타지 요소들이 개입(침공?)해오는 방식의 로우 판타지도 가능하다. 현대인이 다른 판타지 세계에 개입해가는 형태도 로우 판타지라고 할 수 있는데 이 쪽은 보통 이세계물로 칭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