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4:26:54

하이 판타지/로우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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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하이 판타지3. 로우 판타지4. 하이 파워 · 로우 파워와의 차이점5. 기타6. 관련 문서

1. 개요

High Fantasy / Low Fantasy

판타지 문학의 하위 장르로 서로 대비되는 관계이다.

2. 하이 판타지

판타지 장르 중에서도 가장 정통적이면서도 순도가 높은 장르.

현재 사용되는 개념의 "하이 판타지"라는 표현은 작가 로이드 알렉산더(Lloyd Alexander)의 1971년 에세이 하이 판타지와 영웅 로맨스(High Fantasy and Heroic Romance)에서 처음 등장한다. 에픽 판타지(epic fantasy)라고도 부르는데, "에픽 판타지"라는 표현의 경우 서양 고대 서사시(epic poetry)전통과의 연관성이 명시적으로 드러나는 표현이다. "하이 판타지" 개념이 "에픽 판타지"와 혼용된다는 점에서 서구에서 가장 근본있는 판타지 장르로 인식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판타지적인 특성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현대 지구)가 아닌 다른 세계가 무대이며, 현대 문명과의 접점은 전혀 없다. 온전히 작가가 창조한 세계관[1]과 이에 기초한 굵직한 스토리를 장대하게 보여주는 데 중점을 두는 장르로서 이 분야의 본좌이자 원조가 J.R.R. 톨킨반지의 제왕.[2] 이것을 서브컬쳐계에 널리 확산시킨 것이 D&D이며 최근의 작품 중에선 얼음과 불의 노래, 위쳐 등이 있다. 한국 작품으로는 눈물을 마시는 새, 룬의 아이들 등을 들 수 있다.

위에서 말하는 '현대 문명'은 정확히 말하면 '현대 지구의 문명'에 가깝다. 작중 문명 수준이 반드시 중세 유럽 혹은 그보다 더 고대의 수준에 머물러야만 하는 것은 아니며, 우리가 사는 현대 지구와 접점이 없다는 것뿐[3], 이런 저런 문명의 이기들은 등장할 수 있다. 예컨대 '총기류'. 검과 마법의 판타지가 아니라 총기와 마법의 판타지도 충분히 가능한 것. 단지 현대의 지구와 전혀 무관하게 창조된 세계관이기만 하면 된다.

3. 로우 판타지

하이 판타지에 대비되는 개념.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 혹은 거기에서 다소 변형된 세계, 또는 우리의 세계와 판타지 세계가 연결된 세계를 기반으로 전개된다. 따라서 로우 판타지는 (현대) 지구 문명과의 접점이 있다. 꼭 물질 문명 측면의 접점 뿐 아니라 정신적, 인문학적인 면의 접점도 가능하다.[4] 이쪽을 대표하는 작품으로는 해리포터 시리즈 등이 있다.

지구 문명과 얽히는 시간적 배경이 꼭 과거이어야 할 필요는 없으며, 현대 혹은 근미래의 지구 문명에 판타지 요소들이 개입(침공?)해오는 방식의 로우 판타지도 가능하다. 현대인이 다른 판타지 세계에 개입해가는 형태도 로우 판타지라고 할 수 있는데 이 쪽은 보통 이세계물로 칭해진다.

4. 하이 파워 · 로우 파워와의 차이점

하이 판타지, 로우 판타지는 어감으로 인해 하이 파워 · 로우 파워 세계관과 혼용되기도 한다. 그러나 하이, 로우파워는 세계관의 힘의 한계치나 상식성을 표현하는 용어이며, 장르적인 순도나 현실과의 연관성을 염두에 두는 하이, 로우 판타지와는 차이가 있다.

5. 기타

만약 판타지 세계관 자체는 하이 판타지의 틀에 있으면서, 현대 문명 특히 현대 기계 문명과의 접점도 있는 작품의 경우에는 다시 '퓨전 판타지', '이세계 판타지' 등으로 분화하게 된다. 게임 속에 구현된 판타지 세계(에 등장인물들이 접속하거나 이동하는 전개)를 배경으로 한다면 '게임 판타지'가 된다.

6. 관련 문서


[1] 따라서 세계관 빌딩이 이 장르의 매우 중요한 요소다. 이로 인해 분량이 필연적으로 늘어난다.[2] 반지의 제왕을 비롯한 레젠다리움은 먼 고대의 지구를 배경으로 한다는 설정이 있긴 하지만, 그것이 작중 세계관 빌드업에 큰 의미를 가지지는 않는다.[3] 레젠다리움아르다는 기본적으로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이나, 지금의 세계가 시작되기 수천~수만 년 이전이라는 설정을 붙여 놓았기에 사실상 현대 지구와의 접점은 없다.[4] 예를 들어 '판타지 세계에 민주주의적 가치의 도입'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