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본편
살육의 천사의 만악의 근원이자 페이크 최종 보스. 작중 행적은 아래에 서술되어 있지만 실제 플레이를 하면 가히 데우스 엑스 마키나급의 행적을 보여준다.1.1. B2
부상당한 잭의 치료제를 찾던 레이첼의 앞에 나타나 지하 5층에 있는 치료제를 구하는 것을 도와준다. 지하 5층까지 가는 동안 레이첼의 행동을 관찰한 뒤, 후에 그것을 자기애(自己愛)라며 비난한다. 이윽고 레이첼에게도 환각제를 뿌려 마녀재판을 받게 하는데, 다니엘뿐만이 아니라 이미 죽은 에디와 캐시까지 등장해 레이첼이 마녀라는 증언을 하고, 그레이는 레이첼이 마녀라는 판결을 내리고는 환각 속에서 화형을 선고한다.그러나 레이첼은 잭이 준 나이프의 차가운 촉감으로 환각에서 벗어나고, 오히려 그레이가 레이첼에게 나이프로 위협받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결국 그레이는 치료제의 위치를 알려주고, 레이첼은 그레이를 죽이지 않고 잭과 함께 위층으로 올라간다.
1.2. B1
이후 지하 1층에서 레이첼의 과거를 찾던 도중 위기에 처한 잭을 구해주며 여러 가지 힌트를 알려주기도 한다. 마지막에는 건물을 폭파하고 레이와 잭을 죽이려는 대니에게 화살을 쏴 제압하고, 불타는 건물 속에서 대니와 이야기를 나누다 함께 최후를 맞이한다.1.3. 결말 관련 추측
그레이의 최후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추측이 있다. 일단 그레이와 대니가 죽는 장면이 직접적으로 묘사되지 않았고, 화재 현장을 조사한 뉴스에서 불타버린 성인 남성'들'이 아닌 '성인 남성'의 시체가 나왔다고 되어있었기 때문에, 시체는 대니이고 그레이는 탈출했다는 설이 있었다.[1] 이에 더 나아가 그레이가 잭의 탈옥을 도왔다는 설도 있다. 건물을 탈출하기 위해 레이첼의 도움을 받았던 잭이 경비가 더 삼엄한 감옥을 혼자서 탈출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것. 또한 작중 후반부에 잭의 낫이 부러지는 묘사가 있었는데, 만약 그레이가 죽었다면 새 낫을 얻은 경로가 불확실하다. 반대로 그레이가 살아있었다면 잭이 레이첼이 있는 시설의 위치와 방을 정확히 찾아온 것도 설명이 가능하다.팬북에서 원작자가 만약 이 세계에 다시 얽힐 기회가 있다면 대니와 그레이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과 천사’의 테마를 주제로 더 그려 보고 싶다고 밝힌 바가 있다. 이 발언으로 볼 때, 원작자가 그레이의 생존 가능성을 남겨두기는 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그레이가 대니를 데리고 탈출했을 가능성이라는 것. 따라서 신문 기사의 ‘시체’가 대니를 가리킨다는 설은 가능성이 떨어진다. ‘시체들’이 아닌 ‘시체’로 표기된 것에 별다른 의미는 없다는 것.
잭의 탈옥에 그레이가 조력했을 가능성이 없지는 않으나, 어디까지나 추측의 영역이다. 팬북에서 원작자는 살육의 천사 결말의 제작 비화에 대해 상당한 지면을 할애하며 설명하는데, 그 와중에 그레이가 개입했다는 말은 한 마디도 없다. 따라서 원작자가 실제로 그레이의 조력을 가정하고 결말을 썼을 가능성은 낮다.[2]
또한, 그나마도 원작자가 후속작 계획을 포기한 것인지 완결 이후로도 대니와 그레이가 등장하는 후속작에 관한 소식은 일절 들리지 않는다. 이 때문인지 미디어 믹스 버전에서는 원작에 비해 대니와 그레이의 사망을 보다 뚜렷하게 묘사하는 추세다.
애니메이션에서는 대니와 함께 잔해에 파묻히고 방이 폭염에 휩싸이는 장면까지 묘사되었고, 문제의 기사도 'Bodies'로 복수형으로 적혀 있기 때문에 대니만이 아니라 그레이의 시체도 발견된 것으로 봐야 한다.[3]
소설판 역시 작중에서 '이 세계의 모든 것을 알아 살 의미를 빼앗긴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라는 언급이 있고, 대니와 대화를 끝마쳤을 때 '죽기 직전에 그레이는 무기력하게 고개를 끄덕였다.'라고 서술되어 그레이의 사망을 확실하게 하고 있다.[4]
코믹스판은 모든 것이 끝난 사람처럼 후련해보이면서도 씁쓸한 미소를 띄고 있어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다.[5]
개그외전인 살천! 에서는 레이첼이 잭에게 어떻게 감옥에서 나왔냐고 물으니까 잭이 그냥 교도소 벽을 기어올랐더니 탈출했다-
이렇듯 사망을 암시하는 표현은 많지만 원작자가 그레이의 생사에 관해선 작중에서도 타 매체에서도 확연히 밝힌 바가 없기 때문에 상상의 여지는 남아있다.
2. 과거
원작의 에피소드 4와 코믹스에서 설명을 요구하는 잭에게 이야기하는 것으로 짤막하게 등장한 적은 있으나, Episode 0 4권에서 어릴 적 교회에서 지낼 때 자신을 보좌하는 일을 했던 또래의 데보라 프로스트라는 여성의 입을 통해 보다 자세히 드러난다.그레이와 데보라가 어렸을 적 세상은 전쟁으로 인해 어지럽고 혼란스러운 상태였으며, 그 혼란을 틈타 현재 그레이가 교주인 종교 단체의 1대 교주가 신흥 종교를 창시하여 수많은 신도들을 모았다. 그즈음에 교주의 가문에서 태어난 그레이는 [6][7] 교주가 "그레이는 신의 아이와 같다."라고 말해 어릴 적부터 한순간에 신도들의 숭배대상이 되었다. 교주로부터 환각을 일으키는 향을 다루는 법을 배워 그것으로 마치 기적을 일으키는 것처럼 행세해 진짜 신의 아이 취급을 받았다. 유일하게 어린 데보라만이 그 진실을 우연히 목격하며 종교와 신에 대한 불신을 품을 수 있었다.
그러한 상황 속에서 어린 그레이는 열렬히 기도하는 사람들을 보며 '왜 사람들은 보이지도 않는 신에게 매달릴까?'라는 의문을 가졌고, 청년기가 되자마자 신에 대한 연구를 위해 교회를 떠났다. 연구를 하는 동안에도 사람들의 생과 운명은 작은 것에도 너무나 쉽게 좌지우지되는데 대체 왜 신을 믿는 것인지 궁금했으나, 연구로도 알아낼 수가 없어 직접 이유를 밝혀내기 위해 다시 교회로 돌아왔고, 그 무렵 1대 교주가 죽어 자연스레 그레이가 교회의 교주가 되었다. 이 뒤로 Episode 0와 살육의 천사의 본편 이야기가 시작된다.
제작자의 언급에 따르면 그레이가 교회를 떠난 시점은 청년기인 20대 무렵, 돌아온 것은 장년기인 40대에 들어설 쯤이라고 한다. -
3. 애니메이션
[1] 그러나 시체가 한 구라는 말도 나오지 않았기에 둘 다 사망했을 거라는 추측도 있다.[2] 초기 기획은 수 년이 지나고 나서야 잭이 탈옥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만들다 보니 마음에 들지 않아 바로 탈출하는 것으로 변경하는 바람에 잭도 별안간 탈옥의 귀재가 되어버린 것. 엔딩의 초기 기획은 레이첼 가드너/작중 행적 문서 참조.[3] 다만 건물 지하에 있던 다른 시체들을 말하는 것일 수도 있고 작중에서 그레이가 순간이동 수준의 이동 능력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확신 지을 순 없다.[4] 하지만 기사에서는 시체들이 아니라 시체라고 나왔기 때문에 만약의 여지는 남아있다.[5] 물론 코믹스에서도 남성 시신이 발견되었다는 말과 전소된 건물만을 보여줘 시체가 한 구인지 두 구인지는 추정할 수 없게 만들었다.[6] 하지만 진짜 교주의 친자식인지, 누구와의 아이인지는 아무도 알지 못했다고 한다.[7] 그레이의 어릴 적 모습은 코믹스에서 잠깐 나타난 적은 있으나 어디에서든 로브를 푹 뒤집어쓰고 있는 데다가 입을 제외한 얼굴 전체가 검게 칠해져 있어서 알아볼 수가 없다.-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