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2-03 08:37:56

에어로크

1. 개요2. 예시3. 관련 문서

1. 개요

Airlock.[1] 기체 성분이나 상태 및 압력 등이 다른 두 공간 사이를 이동하기 위해 설치하는 구조물이다. 두 공간 사이에 공간들을 이어주는 중립적인 공간이 있고, 그 공간을 통해 이동한다.[2] 기체는 확산되는 성질을 가지고 있으므로 다른 공간의 기체가 서로 출입해서는 안 되는 상황에서 에어로크를 설치해 두 공간 사이의 기체를 격리하고 기체 상태와 성분을 어느 한 쪽으로 맞추어 곧바로 뒤섞이는[3] 것을 방지해준다.

2. 예시

  • 영화 마션#에서는 기지의 에어로크에 문제가 생겨 화성의 대기와 기지 내부가 곧바로 이어지게 되는데, 이때 두 공간 간의 기압차로 인해 기지 안의 공기가 한꺼번에 모두 빠져나가면서 에어로크와 기지가 파손되고[4] 외부의 차가운 공기와 만나 안에서 키우던 식물이 모두 얼어 죽는 일이 일어난다.[5]
  • 영화 그래비티#에서는 주인공이 우주복 내부의 산소가 부족해 이산화탄소 중독과 질식으로 죽어가던 상황에서도 에어로크에 공기가 완전히 차오르기 전까지 헬멧과 우주복을 벗지 않는다. 들어오자마자 문 닫고 억지로 벗어봤자 여전히 숨쉬기 힘들고, 애초에 우주복 내부와 에어로크의 압력차에 더해 우주 체류로 인한 근손실 때문에 진공 상태에서 벗는 것 자체가 힘들다.
  • 영화 스타트렉 다크니스#의 초반부에서는 외계 행성의 바다 속에 숨겨둔 우주선 내부로 들어올 때 에어로크를 통해 바닷물을 배수한 뒤에 우주선으로 들어간다. 에어로크가 없었다면 우주선 내부는 물바다가 되었을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우주 탐사 시설이나 연구실 등에 설치되는 것이 바로 에어로크이다. 우주 탐사처럼 두 공간 사이의 기압차가 큰 경우 이외에도 특정 기체와 어떤 물질이 또는 기체가 서로 만나 영 좋지 못한 반응을 일으킨다던지, 아니면 바이러스, 기체 등이 연구실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처리하는 공간으로서도 이용된다. 이렇듯 단순히 기압차를 어느 한쪽으로 일치시키는 것을 넘어 먼지를 제거하고 병원체 등을 사멸하는 과정이 추가될 수도 있다.

3. 관련 문서



[1] 말 그대로 공기를 가둔다는 뜻이다. 에어로크는 격리된 공간에 기체를 가두어 조절하는 장치다. '에어록'이나 '에어락'이라고도 불린다.[2] 이용 방법은 이러하다. 에어로크에 들어간 뒤 자신이 지나온 문을 닫는다. 이후 에어로크에 설치된 장치가 에어로크 안의 기체를 조절하고 자신이 가려는 쪽과 일치하게 되면 다른 쪽 문을 열고 나간다. 쉽게 예를 들면 집 안에서 밖으로 나갈 때 밖의 미세먼지가 들어오지 않도록 집과 현관을 구분하는 중문을 먼저 닫고 그 다음에 현관문을 여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3] 당연하게도 두 기체가 곧바로 맞닿거나 출입할 때 심각한 문제가 생기는 경우에만 주로 활용된다. 정거장 내부에서 우주 비행사가 진공 상태의 우주나 외부로 출입하는 과정에서 우주 정거장 내부의 공기가 모조리 빨려 나가지 않도록 막는다던가, 서로 만날 때 폭발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거나, 먼지 한 톨도 용서할 수 없고 온습도까지 철저하게 관리되는 클린룸 같은 곳에서나 쓴다. 그저 배설물의 악취가 싫다는 이유만으로 화장실에 이런 장치를 설치하는 것은 상당히 비효율적일 것이다.[4] 영화 묘사를 보면 말 그대로 에어로크가 날아간다.[5] 여담으로 영화 후반부에서는 이를 역이용해 우주선 내부의 공기를 추진제로 쓰기도 한다. 에어로크를 고의로 파손시켜 대원들이 있는 조종실과 주요 시설들을 제외한 선내의 모든 공기를 내뿜어 그것의 힘으로 주인공과의 랑데부에 필요한 상대 속도를 조절하는 것. 거리가 부족하다는 말에 자기 우주복에 구멍을 뚫어서 자신이 아이언맨마냥 우주선쪽으로 날아가겠다던 주인공의 드립에서 힌트를 얻었다. 물론 앞서 서술했듯 꽤 위험한 짓이라 지구와의 통신을 막아두고는 대원들끼리 의논을 마친 뒤 에어로크를 폭파하겠다고 관제센터에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사실은 통신이 화성과 지구를 오가는 시차 때문에 관제실의 허가를 기다리기 어려운 상황이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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