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튼 FC 정규 시즌 | ||||
2007-08 시즌 | → | 2008-11 시즌 | → | 2011-12 시즌 |
1. 08-09 시즌
08-09 시즌 중반, 당시 1군 공격진이었던 루이 사하, 제임스 본, 야쿠부가 한꺼번에 장기 부상을 끊는 사태가 발생... 한동안 EPL에서 전설의 제로톱 4-6-0 전술이 가동되는 희극적인 모습을 보였다.[1] 이 구멍을 때우기 위해 조를 급히 임대해 와야만 했다. 에이스 아르테타가 부상으로 시즌아웃을 당하기도 했다. 이러고도 결국 5위를 지켜낸 걸 보면 모예스 감독이 지장은 지장.2. 09-10 시즌
다만 09-10 시즌에는 다소 주춤했다. 특히 상위권으로 도약하기에는 실점이 너무 많았다. 수비진의 핵심인 필 자기엘카가 오랜 기간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있었고 수비진의 터줏대감 조지프 요보의 폼이 갑자기 떨어졌다. 맨체스터 시티에 판 레스콧을 대체하기 위해 영입한 실뱅 디스탱이나 욘 헤이팅아도 적응에 시간이 걸렸다.09-10 시즌 최종 순위는 8위. 유로파 리그 진출권도 놓치게 되었다. 가뜩이나 얇은 스쿼드에 선수들의 줄부상이 겹쳐 시즌 초반에 까먹은 승점이 워낙 컸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점점 전력이 회복되는 시점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를 홈에서 제압하는 위엄을 선보였다. 오일머니 2년차를 맞은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는 홈어웨이 모두 2-0 승리를 거뒀다.
3. 10-11 시즌
최근 몇 년간 그랬던 것처럼개막전부터 하워드 골키퍼의 미스로 1:0 패배를 당하더니 2R 울버햄튼과 홈에서 1:1 무승부에 그쳤고, 직전경기에서 뉴캐슬에 6:0 대패를 당한 아스톤 빌라에 3R 원정에서 1:0 패배를 당하며 8월을 1무2패로 시작했다. 4R 맨유와의 홈경기에서 종료직전까지 3:1로 지고 있던 경기를 추가시간에만 두 골을 성공시키며 3:3의 극적인 무승부를 기록했으나 5R 뉴캐슬과의 홈경기에서 이적생 벤 아르파에게 중거리슛으로 결승골을 헌납하며 5R까지 2무3패를 기록했다. 6R 웨스트햄이 시즌 첫 승을 거두는 사이 에버튼은 풀럼 원정에서 0:0 무승부에 그치며 최하위로 굴러떨어졌다. 리그컵에서는 3R에서 3부리그 팀 브렌트포드 FC를 상대로 원정에서 1:1 무승부 뒤 승부차기에서 벡포드와 자기엘카의 실축으로 4:3으로 패배하며 자이언트 킬링을 당했다.
10월 1일 7R 세인트 앤드류스 원정에서 버밍엄 시티를 상대로 2:0 승리를 거두면서 개막 후 7경기만에 첫 승리를 거뒀고 17위로 강등권에서 벗어났다. 이는 홈팀 버밍엄에게 거의 1년 만에 안긴 홈에서의 패배였다.
10월 16일에 구디슨 파크에서 벌어진 214차 머지사이드 더비는 17위 에버튼, 18위 리버풀인 상황에서 즉 두 팀이 갈데까지 간 상황에서 벌어진 대결이었는데 에버튼이 전반에 나온 케이힐과 아르테타의 골로 2-0으로 승리하며 에버튼은 순위가 11위로 상승, 악몽같은 질힉 시대를 끝내고 존 헨리가 새롭게 구단주가 된 옆집 리버풀은 한 계단 밑인 19위로 추락했다.
9R 토트넘 원정에서 베인스의 프리킥골로 1:1 무승부를 이끌어냈고, 10R 스토크 시티와의 홈경기에서 야쿠부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해 10월 한달 동안 리그에서 3승 1무를 기록하며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은 이 달의 프리미어 리그 감독상을 수상하는 등 초반 부진을 완전히 털어낸듯 보였다.
그러나 11월에는 5경기 3무 2패를 기록, 리그 순위가 16위로 추락하며 극도의 부진의 늪에 다시 빠지게 되었다. 한 달 전까지만해도 잘나가던 팀이 왜 이렇게 망가졌는지 의문이 들 정도. 블랙풀과 볼턴에 연속 무승부를 기록한데 이어 13R 아스날과의 홈경기에서 2:1로 패배하면서 리그에서 8경기만에 패배했다. 특히 11월 28일에 있었던 웨스트 브롬위치와의 홈경기에서 아르테타의 퇴장 악재 속에 1-4로 패한 것은 에버튼 서포터들을 충격과 공포로 몰고 갔다.[2]
이때문에 12월을 기점으로 치고 올라가야하는 반전이 필요한 실정인데 다행히 12월 첫번째 경기였던 첼시 FC 원정을 극적으로 비겼고, 비교적 일정이 좋기 때문에 순위 상승도 바라볼 수 있었다. 그러나 맨체스터 시티를 원정가서 1:2로 때려잡은
2011년 첫 경기였던 스토크 시티전에서 어이없게 패배했으나 다음 경기인 토트넘 핫스퍼와의 홈 경기에선 2:1로 승리하며 이러한 현상은 이어지고 있다. 다만 스쿼드에 한계가 온 건지 머지사이드 더비와 웨스트햄전 모두 2:2 무승부로 마치면서 중요한 순간 승점을 추가하지 못했다.
게다가 2월 첫번째 경기 아스날을 상대한 원정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고도 역전패 당하는 등 리그에서만 3경기째 승리를 거두지 못했고 설상가상으로 구단에선 영입 자금이 마땅치않다는 이유를 대며 겨울 이적 시장에서 한 명도 영입하지 못했다. 심지어는 임대도 못했다. 분위기가 최악인 상황에서 펼쳐진 2월 2번째 경기인 블랙풀과의 홈 경기에선 한때 2:3으로 끌려가는 등의 위기까지 갔으나 루이 사하의 4골로 5:3의 시원한 승리를 거두며 오랜만에 팬들을 기쁘게 했다.
후반기에 의적 모드를 줄이며 상승세를 탔지만 13승 15무 10패에 승점 54점으로 리그 7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맨시티를 상대로 리그 유일의 더블을 기록하고 최종전에서는 벡포드의 단독돌파 결승골로 첼시를 잡고 유종의 미를 거둬들였다. 그 와중에 WBA에 더블당한 것은 비밀. UEFA 유로파 리그도 못 나가지만 한때는 강등권 근처까지 떨어진 걸 생각하면 대체로 리그 성적은 괜찮은 셈. 연고지 라이벌인 6위 리버풀과 4점차로 뒤쳐진 게 좀 그렇겠지만...
[1] 사실 4-6-0 전술은 AS 로마가 처음 사용했던 전술로 팀의 중심이었던 프란체스코 토티가 장기 부상으로 빠지면서 생긴 공백을 메우기 위해 당시 감독이었던 루치아노 스팔레티가 고안해낸 것이다. 로마는 당시 이 전술을 사용해서 꽤 짭짤한 재미를 보았으며 에버튼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2] WBA에게 홈에서 당한 31년만의 패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