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諺解救急方. 조선 선조 41년인 1608년에 허준이 기존에 전해지던 의학서 구급방을 개편하고 한글로 번역한 책. 총 2권 2책이며, 현재 서울대학교 도서관에 상권이, 2권 2책 완질본은 일본에 소장되어 있다.2. 내용
1500년대에 간행된 구급방언해와는 다른 책이다.동의보감으로 유명한 허준이 1608년에 구급방을 당시의 의료상황에 맞게 내용을 개편하고 한글로 저술한 의서이다. 다만 구급방 항목에도 나와있듯이 구급방은 맨 처음 편찬한 세조 시기부터 이미 한글로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허준이 번역했다는 말은 어찌보면 틀린 것이다.
구급방, 구급간이방과의 주요 차이점은 언해구급방은 구급방, 구급간이방에 비해 그 내용이 구체적이고 체계적이며, 처방의 마지막에 침구법을 다루고 있다. 또한 구급방은 동국정운식 한자음을, 구급간이방과 언해구급방은 현실한자음으로 표기하고 있다.
연철, 분철, 중철 표기의 경우 언해구급방은 구급방과 구급간이방에 비해 연철의 빈도가 매우 낮은 수준이고, 분철과 중철의 빈도가 매우 우세하다. 그리고 모음조화에 있어서 구급방에서는 대체로 모음조화를 따르고 있고, 언해구급방은 모음조화에 어긋난 표기가 높은 빈도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또한 고겨셕, 곱갓기다, 걱쉬다, 옴, 뒤틀다, 부들좃, 산구화, 쇠진에, 잇기플, 잇츠다, 젼다, 나질, 디골피, 현호삭 등 사전에 등재되지 않은 어휘들이 많이 등장하여 국어연구에 그 가치가 매우 높다.
우리나라에는 서울대학교에 상권만이 수록되어 있으며, 1975년에 일본에 있는 언해구급방 2권 2책 완질본을 영인하여 출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