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14 13:05:13

양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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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양명이태리.jpg
파일:해를 품은 달 양명.jpg
"저 달 말일세. 내가 어디를 가도 쫓아오겠지?"

1. 소개2. 작중 행적3. 기타

1. 소개

해를 품은 달의 등장인물. 자칭 순정마초다. 드라마판 아역 배우이태리(舊 이민호)[1][2], 성인은 정일우가 연기한다. 일본판 성우는 코마츠 후미노리.


2. 작중 행적

성조대왕의 장남. 아리가 죽기 직전에 본 두 개의 해 중 하나이다. 단, 후궁 희빈 박씨 사이에서 태어난 서자이기에 이복동생이자 적장자인 이훤보다 서열이 낮다. 이복동생 의성군이 비명횡사하는 것을 본 성조대왕은 양명이 의성군과 같은 비극을 겪게 하지 않기 위해서 본의 아니게 양명을 차갑게 대한다.[3] 따라서, 문무는 물론 식견 등에 있어 이훤보다 양명이 훨씬 뛰어남에도 불구하고 양명이 이훤을 넘어서는 능력을 보일 때마다 성조대왕은 양명을 엄하게 다스렸다.

철이 들었을 땐 아예 궁에서 나가 사가에서 살게 되며, 한량처럼 지내며 사냥을 해 돈을 벌거나 딱히 한 곳에 머물지 않고 떠도는 경우가 많았다. 허나 시정잡배들이 '신기를 가진 어린아이가 주문을 내린 돌멩이가 있다'며 사람들을 속여 돈을 벌고 아이들을 굶기고 학대한 다음 죽게 버려두거나 사창가에 파는 모습을 보고, 신비의 돌을 사는 척하면서 들어가 싸그리 박살내고 어린아이를 구출하는 등 필요할 땐 나서는 모습도 보여준다.[4][5] 궁에서 나간 후 허염김제운을 벗으로 삼고, 이때 허염의 동생 허연우를 만나서 마음에 품게 된다.

자신이 마음을 두고 있는 허연우에게도 직접적으로 대시하는 것이 아니라 몰래 돌담 위에 올라가 바라보고, 해우석이라고 이름 붙인 돌멩이 하나를 남겨놓고 고민을 들어주는 돌이라며 돌에다 고민을 말하면 돌이 해결해줄 거라고 써놓고 사라지는 등 겉돌기만 했다. 나타날 때도 불쑥불쑥 나타나는 경우가 하도 많아서인지 허연우가 또 그러느냐고 핀잔을 줄 정도다. 그렇게 맴돌기만 하고 정식으로 고백하지도 못한 채 있다가, 용기내어 성조대왕에게 허연우를 마음에 두고 있다고 했다가 생각해보겠다는 답변을 듣고 기뻐한다. 하지만 곧 이훤과 허연우의 애틋한 관계를 목격하고, 역시 이를 알아챈 성조대왕마저 이전의 답변을 번복하여 절망한다.[스포일러]그리고 얼마 후 세자빈 후보가 된 허연우에게 원한다면 너를 보쌈해갈 수 있다면서 마음을 전하지만, 허연우는 단호히 거절하고 양명은 다시 여행을 떠난다.

상황으로 보면, 스카 같은 캐릭터가 되어도 이해가 되는 캐릭터인데, 워낙 생각이 깊어 상대적인 박탈감 속에서도 아버지 성조대왕을 이해할 수밖에 없고, 항상 자신이 원해도 가질 수 없는 걸 너무나 쉽게 가져가는 이훤에게 악감정이 많을 수도 있지만, 어렸을 때부터 형님이라 하며 반기고 따르는 이훤의 모습을 떠올리며, 제대로 원망도 못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방랑하면서 아이들에게 자신을 순정마초[7]라 얘기하고, 아예 투기장[8][9]라 칭하며 쌈박질을 한다. 그러나 문득 떠오른 허연우 생각에 멍때리다 결국 얻어터져 지고, 홀로 국밥을 먹다 허연우가 오늘내일 한다는 사실을 듣는다. 곧바로 허연우에게 달려가나 이미 죽고, 그녀의 관이 땅 속으로 들어가는 걸 지켜보게 된다. 그리고 이훤에게
"그 아이가 죄인처럼 궐에서 쫓겨날 때, 저하께서는 무얼 하셨습니까. 그 아이가 생사를 오가고 있을 때, 저하께서는 무얼 하셨습니까. 그 아이가 차가운 땅에 묻힐 때 저하께서는 무얼 하셨습니까. 그 아이의 아비오래비가, 유배에 처해질 지경이 된 지금, 저하께서는 무얼 하고 계십니까!"
로 분노를 표하며,
"모든 것을 다 가지신 저하가 아니십니까! 하나쯤은, 단 하나쯤은, 제 것이 되면 안 되는 것이었습니까? 저라면 지켰을 것입니다. 제 전부를 걸고서라도, 제 목숨을 걸고서라도 지켜냈을 것입니다. 저하께서는 지키지 못하셨습니다."
라고 말하며 뒤돌아선다. 그리고 "다음 생에는, 제 사람이 될 것입니다."라고 독백하며 사라진다.

세월이 흐른 후, 성인이 되어서도 여전히 방랑 중이고, 틈틈이 여동생 민화공주가 시집간 곳이자 이제는 사돈지간이 된 허염의 집에 가서 민화공주 골려주기를 시전[10]하고 있다.

이훤이 중전인 윤보경을 쳐다보지도 않고 자식 가질 생각도 하지 않고 있기에 본의 아니게 왕좌의 다음 주인으로 지목된 상태. 때문에 줄 좀 대보려는 사람들이 집 대문 앞에 진을 치고 있지만, 이런 사람들을 멀리하는 것이 이훤에 대한 도리라 생각하며 끈질기게 피한다.

온양에서 근 8년 만에 이훤과 재회하게 되고, 이훤과의 술자리에서 이훤이 '아직도 그 아이를 마음에 품고 있냐'는 질문에 '마음에 품은들 이미 죽은 아이고, 그저 그 아이가 이 세상에 없다는 마음만 남겨두었다'고 고백하며 아직도 허연우를 잊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자신에게 줄 서보려는 사람들을 피해 변복까지 하면서 요리조리 도망다니던 중, 관상감에게 쫓기던 을 보고 "나를 모르겠느냐? 내가 누구인지, 정말 모르겠느냐?고 말하며 다시 그리움을 폭발하게 된다. 그러나 월을 지키려다가 머리에 몽둥이를 맞고 정신을 잃고, 허염이 이를 발견하여 허염의 집으로 실려간다. 허염의 집에선 역시나 허염을 겨냥한 민화공주의 작업에 염장지르고 놀려댄다.

월이 현재 성수청에 있다는 것을 예전에 양명이 구해줬던 잔실을 통해 듣게 되고, 바로 궁에 들어가 월을 붙잡고 "나를 알아보겠느냐?"고 물어보지만, 녹영에게 가로막히고 월을 가까이하면 그 아이까지 위험해진다는 경고를 듣는다. 그리고 절에 있는 희빈 박씨를 찾아가 "소자 이제 더는, 남을 위해 살지 않을 것입니다. 웃고 싶으면 웃고, 화를 내고 싶으면 화를 내고, 뺏고 싶으면 뺏으면서 그리 살아갈 것입니다!"라며 분노한다. 이 때 양명에게 빙의한 잔실을 통해 이를 본 녹영은 기겁한다.

그 후 월이 있는 곳을 알려줬다는 이유로 녹영에게 쫓겨난 잔실에게 묵을 곳을 마련해준다. 잔실은 양명에게 월을 보게 해주겠다며 월에게 자기 짐을 가져다달라고 부탁하지만, 양명은 월이 오라는 곳은 안 오고 이훤과 인형극을 보고 있는 것을 목격하게 된다. 그리고 그날 밤 월에게 "한 번은 보아넘겼지만, 두 번은 자신이 없다. 다른 곳, 다른 이에게 한눈파는 너를 보는 일."이라는 대사를 날리고 돌아선다.

이후 이훤과 윤보경의 합방이 결정되고, 뜰에서 눈물짓는 월에게 "나는 왕자군이라는 자리가 신물나는 사람이다. 언제라도 훌훌 털어버리고, 떠날 준비가 되어 있다. 너도 무녀로 살아가는 것이 좋지만은 않을 테지. 이 심란한 상황 속에서 도망치고 싶다면, 만일 그렇다면, 나와 함께 도망가겠느냐?"라면서 다시 고백을 하나, 월은 그 관심만으로도 고맙다며 거절하고, 이훤이 쓰러졌으니 속히 들어오라는 말을 듣고 달려간다. 양명은 월에게 까이고 다시 여행을 떠나려 하고, 훤이 쓰러진 것 때문에 월이 역모죄로 잡혀갔다고 잔실이 도움을 청하지만, 나랑은 상관없는 일이라면서 애써 외면하려 한다. 하지만 결국 입궐해서 훤에게 이 날아든 시간에 같이 있었다고 증언해서 월을 고문 취조에서 벗어나게 하지만, 윤씨 일가에게 종친과 무녀의 연정이라는 약점을 잡히게 된다. 그날 밤 훤을 찾아가 월을 자신에게 내어줄 것을 요구하지만, 훤은 "종친은 다르다 생각하십니까? 곁에 두고서 어찌 그 아이가, 무사하길 바라십니까? 다시 생각해보십시오. 어찌하는 것이 그 아이를 지키는 것인지."라면서 거부하고, 양명은 훤이 자신이 얻고자 했던 모든 것들을 그렇게 쉽게 얻었으면서 자신이 간절히 원하는 그 하나마저도 허락하지 않는다는 생각에 분노한다. 이후 윤씨 일가에 의해 가택연금을 당하자, 이것도 이훤의 소행이라며 화를 낸다. 얼마 후, 월이 후송 도중 행방불명되었다는 소리를 듣고 바로 튀어가려 하지만, 이를 예상한 운이 찾아와 제지하고, 갈 곳 없는 분노에 운에게 검을 휘두르며 화풀이한다.

얼마 후 훤에 의해 가택연금이 풀리자, 가지 말라는 운을 무시하고 활인서에 가서 월을 여러모로 도와주며 알콩달콩하게 지낸다. 하지만 어렸을 적에 자신이 허연우에게 줬던 해우석 이야기를 월이 하는 것을 듣고 월=연우임을 직감하게 된다. 그 직후 활인서로 잠행을 나왔다가 월과 사이좋게 척취놀이를 하는 양명을 보고 빡친 이훤과 언쟁하는 과정에서, "전하께오서는 연우를, 내려놓으실 수 있으십니까? 저는, 그리할 수 있습니다."라는 말을 남긴다. 그리고 다음 날 입궐하여 윤수찬에게 활인서로 구휼미와 구호물품을 제대로 보내지 않으면 전하께 비리를 고하겠다고 협박하다가 이훤을 만나 또 신경전을 벌이고, 활인서에서 월에게 허염의 집에 같이 가보고 싶다고 떠봤다가 월이 당황하는 것을 보고 월=연우임을 확신한 후 절망한다.

그날 밤 헤어지면서 "그렇지, 너는 죄인이었지? 죄인이자 무녀 월이었지." "아니다. 나는 네가 죄인이고 무녀라서 너무너무 좋다는 얘기였다."는 말을 남겨 연우도 양명이 자신의 존재를 눈치챘음을 알게 된다. 착잡한 심정으로 돌아가던 양명은 지나가던 사람들에게 불길한 기운을 느껴 급히 활인서로 다시 달려가지만, 역시 월=연우임을 알고 찾아온 이훤이 연우와 눈물의 재회를 하는 것을 보고 씁쓸해하며 돌아선다. 다시 돌아가다가 아까 지나쳤던 사람들과 운을 맞닥뜨리는데, 그 사람들은 사실 윤대형이 보낸 자객들 중 일부였다. 운이 그들을 처치하고 활인서로 달려가는 것을 보고 같이 달려가서 자객들을 상대하다가 상처를 입고, 연우를 데리고 원래의 접선 장소가 아닌 희빈 박씨가 있는 절로 튄 후 실신한다. 다음 날 깨어나 연우와 못다한 이야기를 나누고, 마지막에 "지난 생에선 저하의 사람이었으니, 이번 생에서만큼은 내 곁에 있어주면 안 되는 것이냐."라는 애틋한 대사를 날린다. 하지만 "그는 아니될 말입니다."라는 말과 함께 나타난 이훤이 운을 시켜 연우를 궐로 보내고, 이훤은 둘만 남은 곳에서 왕의 목을 칠 기회를 주겠다며 양명을 시험한다. 하지만 양명은 이훤에 대한 도리 때문에 이훤을 치지 못하고, 결국 연우를 포기하게 된다.

그렇게 자포자기 상태로 귀가했는데, 하필 기분 더럽게 안 좋을 때에 윤씨 일파에서 양명을 포섭하러 사람들을 보냈다. 양명은 일단 들어오라고 해서 뭐라고 하는지 들은 뒤, 칼을 꺼내 겨누고 "다시 한 번 그 따위 망언을 입에 담는다면, 네놈의 머리와 몸뚱아리는 영원히 이별하게 될 것이다."고 경고하고, 그들 뒤에 있는 자에게 간보지 말고 직접 찾아오라고 전하라면서 쫓아낸다. 이 말을 들은 윤대형이 직접 찾아와 설득하자, 결국 수락하여 반란을 주도하기로 한다. 그리고 반란이 있기 하루 전 회합에서 명부를 돌리고, 반란이 성공하면 공신으로 대우할 명부라면서 이름을 쓰게 한다.

드디어 거사 당일, 양명은 훤의 뒤에 서 있다가 훤의 목에 칼을 겨눈다. 윤대형은 미리 계획한대로 어서 훤의 목을 베라고 재촉하지만, 양명은 갑자기 칼을 반대로 휘두르며 훤의 편에 선다. 모든 것은 훤이 드리운 낚시였던 것. 반란자 명부도 처벌 증거로 쓰기 위해 훤이 작성해달라고 부탁한 것이었다. 그리고 반란군을 운과 함께 도륙하고, 마지막에 윤대형까지 직접 베어 죽인다. 하지만 반란군 측의 한 잡병이 창을 들고 던지려 하자, 자신이 죽어야만 다시는 이러한 분란이 없을 것이라는 생각에 칼을 떨어뜨리고 잡병이 던진 창을 그대로 맞고 죽는다.[11]

죽은 후에 운에게 혼백이 되어 나타나 "하늘에서 연우를 마음껏 바라볼 수 있으니 좋다."고 웃으며 얘기하고 사라진다.

3. 기타

원래는 주원이 내정되어 있었지만 당시 오작교 형제들이 연장하면서 스케줄 문제로 하차하게 되었고, 정일우로 교체되었다.

소설 원작에서의 비중은 드라마와 달리 매우 작다. 양명군과 연우가 제대로 대화를 깊이 나누는 장면도 없을뿐더러, 성인이 된 이후에는 양명군이 연우를 스치면서 봤을 뿐 아예 만난 적이 없다. 소설 상에서의 서브남주는 제운으로, 연우를 향한 애틋한 사랑이 직접적으로 나타나며, “운“이라는 이름부터가 해와 달을 지켜준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10년 후 아역을 연기한 이태리는 양명군과 정 반대인 양녕대군을 맡아 열연했다.[12]


[1] 순풍산부인과에서 박미달의 친구 정배 역을 맡았다.[2]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정일우의 할아버지를 연기했던 이순재의 아역을 맡기도 했다.[3] 과거 삼간택에서 이훤의 어머니인 대비 한씨가 성조대왕의 비로 내정되고, 양명의 어머니인 희빈 박씨는 평생 혼자 살아갈 처지가 되었으나 왕실 어른들의 배려로 후궁이 되었다. 성조대왕은 대비 한씨보단 희빈 박씨에게 더 마음이 있었던듯. 가례를 올린 후에도 희빈의 처소에만 들렀다고. 그러나 양명이 태어나자 점차 발길을 끊었고, 대비 한씨에게로 돌아가 적장자인 훤과 공주 민화를 얻었다.[4] 이때 현장에 있던 녹영이 양명에게서 다른 해의 기운을 보게 된다.[5] 이 아이가 바로 잔실로, 신기로 양명에게서 해의 기운을 감지하는 것을 보고 녹영이 거둬서 후에 허연우와 함께 지낸다.[스포일러] 사실 성조대왕은 아비된 도리로서 양명의 처음이자 마지막 부탁만은 들어주고자 양명과 연우를 맺어주려 했다. 양명에게는 어쨌든 긍정적인 여지를 남긴 답변을 주었던 것과 달리 이훤이 부탁했을 때에는 그 아이를 정쟁에 휘말리게 할 것이냐며 포기하라고 단호하게 말했던 것이 그 증거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게 된다면 원래의 짝인 연우와 훤이 만나지 못한 채 훤은 자식을 얻지 못하고 절명 해 왕실의 대가 끊겨 조선의 운명이 흔들릴 것 이라는 녹영의 말에 어쩔 수 없이 거절한 것.[7] 말 마(馬)에 풀 초(草)를 써서 '야성적인 사내'를 지칭한다고 한다([8] 여담으로 이 투기장엔 무려 중간광고까지 있어서 그 시간에 상인들이 물건을 판다.[9] 투기장 사회자쯤 되는 아저씨가 치마라고 잘못 알아들었다.[10] 동생에 대한 짓궂은 장난이면서, 한편으로는 민화공주의 성화로 인해 큰 뜻이 꺾여버린 허염에 대한 아쉬움도 들어가 있다.[11] 이 부분이 너무 생뚱맞다고 폭풍 까임을 당했다. 차라리 윤대형과 서로 칼을 주고받아 동귀어진하는 쪽이 더 자연스럽지 않냐는 것. 원작에서는 병사가 찌르는 창을 충분히 받아 넘길수 있음에도 죽음을 택한다.[12] 왕의 적장자인데다 세자이며 철없는 데다 능력 또한 동생에 비해 한없이 떨어지는 양녕대군, 왕의 서자인데다 겉보기에만 한량일뿐 속 깊고 능력 또한 동생보다 뛰어난 인재라는것에서 양명군과 양녕대군은 전혀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