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和 圭介(やまと けいすけ)
1. 개요
아다치 미츠루의 만화 러프의 주인공. 구판에서의 표기는 야마토 케이스께, 와이드판에서의 표기는 야마토 케이스케. 실사영화에서는 하야미 모코미치가 역할을 맡았다.2. 작품 내적 요소
전통과자(화과자)를 가업으로 하는 야마토 집안의 3대째 후계자(예정)이며 사이타마현 소재 에이센 고등학교 수영부 소속의 경영 선수. 주 종목은 자유형으로 중학 시절 3년 연속 100m 자유형 전국 3위에 올라 입학 당시부터 경영 코치인 후루야의 기대를 받았다. 경영 선수로서 동경의 대상인 나카니시 히로키를 존경하여 기숙사 방에 그의 포스터를 붙여두고 있을 정도로 팬의 입장이었으며 이러한 관계는 케이스케가 나카니시를 라이벌로 인식하게 될 때까지 지속되었다.출전 대회가 얼마 남지 않았음에도 승부에 대한 열정이나 열혈은 찾아볼 수가 없으며 오히려 더 느긋해지고 나태해지는 경향이 있다. 본인의 말에 따르면 예전부터 졌을 때의 분함을 계기로 분발한다든지, 자기 힘을 120% 발휘한다든지 하는 기력, 집념, 근성 같은 것들이 부족하다고... 고교 입학 직후에는 중학 시절 내내 이기지 못했던 세리자와 유우지를 피해 평영으로 전향을 고려했을 정도. 이런 성격임에도 중학 시절 3년 내내 전국 3위라는 안정적인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일찍이 나카니시 히로키로부터 '지금은 다소 정체되어 있지만 수영에 재능이 있다'는 평을 들은 바 있다. 하지만 이런 나태함이나 사춘기 시절의 미숙한 모습들은 작 후반부 니노미야 아미와 관련된 어떤 사건(?)을 겪으며 완전히 사라지게 되는데 이러한 모습은 야마토 케이스케가 본 작품의 큰 축인 성장 드라마의 주인공으로서의 역할을 훌륭히 수행하고 있음을 말해준다.
히로인인 니노미야 아미와는 조부 때부터 전통과자 업계의 라이벌이므로 사이가 매우 좋지 않았다. 사업 경쟁에서 패해 실의에 빠져 세상을 떠난 할아버지를 매우 따랐던 니노미야가 초면부터 면전에 대고 살인자라고 한다든가, 6세 즈음 무렵부터 매년 살인자라고 쓴 연하장을 보내기도 한다. 하지만 두 사람은 기숙사 전통행사 '하루의 데이트' 파트너나, 청소 당번 등으로 우연이 겹쳐 자주 엮이는데 이를 보고 쿠메 마사루는 "단순한 우연이겠지" 라고 말한 반면 오가타 타케시는 "우연도 겹치면 인연이야." 라고 말한다.[1] 오가타의 말대로 인연 때문인지 아니면 니노미야 아미의 외모가 야마토 케이스케의 이상형과 유사하기 때문인지 이런 저런 일이 발생하는 과정에서 대대로 앙숙인 니노미야 아미와 야마토 케이스께의 관계의 변화도 감상 포인트.
경영 선수로서의 실적은 1학년 현 대회 우승(기록 : 54.38) 후 관동 대회 파울 실격으로 탈락했지만, 2학년 현 대회 우승(기록 : 53.17) → 관동 대회 우승(기록 불명) → 인터하이 우승(기록 : 51.33 대회신) → 전국 선수권 우승(기록 불명)을 달성하며 일약 전국적인 스타급 선수가 되었다. 3학년 때도 관동 대회에서 기록을 경신하며(50.43)[2] 당연한 듯이 전국 선수권까지 진출하여 결승 직전까지 0.3초 단축. 이후의 결과는 독자의 상상에 달려있다.[3]
케이스케의 아버지의 말에 따르면,
뭘 하나 보면 자기가 어디로 가는지도 전혀 모르고.. 무작정 그저 마구마구 달려나가 버리는- 그런 부모를 불안하게 만들거나 하는 구석도 전혀 없어. 뭘해도 적당히.. 크게 다치지도, 큰 실수도 안해. 전혀 손이 가질 않아서 눈을 떼고 있어도 안심하고 있을 수 있지.
기숙사 전통이라는 일일 데이트 후 돌아오는 길에 산 수평아리 이름도 케이스케이다. 니노미야의 룸메가 닭이니깐 케이, 남자애니깐 스케 라고 지어놨는데 그게 맘에 들었는지 다른 이름으로 부르면 답도 안한다고. 야마토가 구한 책과 니노미야+룸메의 돌봄으로 무사히 닭으로 성장하나, 고양이한테 사냥 당할 뻔 한다거나 탈주했다가 차에 치일 뻔 하는 등 보통 고생하는 게 아니다.
3. 작품 외적 요소
야마토 케이스케는 터치 이후 정립된 아다치표 히어로들과는 뚜렷한 차별성을 가진다. 아다치표 히어로들의 일반적인 특징과 야마토를 비교해보자면 조금은 더 진지하고 과묵한 스타일로 호색한 기질도 거의 없다.[4] 다만 니노미야 아미가 병아리를 키우는 방법을 물어보자 마침 사육법 책을 가지고 있던 기숙사 선배로부터 책을 얻는데, 그가 교환대상으로 요구한 것은 '에로 잡지'였다. 그렇다면... 어? 여기에 굳이 변명 아닌 변명을 해주자면 키타노 쿄타로 방에서 침대 옆에 전에 그 방에 머물었던 기숙사 선배가 놓고 간 성인용 VHS 비디오 나온 것처럼 케이스케 방에도 전에 선배가 두고 간 걸수도 있다. 아님 그냥 키타노 등등한테서 뜯었거나(...) 또한 자신의 분야에서 약간은 유유자적한 태도를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찌질한 추억이나 모습을 가진 캐릭터는 아니다[5]. 그리고 아다치표 히어로 중에서는 가장 사내다운 성격으로 연애 면에서 매우 적극적인 직구 승부를 보여주는데, 이야기의 종반부까지 자신의 마음을 정확히 결정하지 못하고 방황하던 우에스기 타츠야[6] 자신의 마음을 이미 결정하고서도 마지막까지 마음 속의 흔들림을 떨쳐내지 못하는 H2의 쿠니미 히로와는 좋은 비교가 된다.[1] 근데 이 청소 당번 건은 기숙사 방 문 앞에 당번패가 와있던 것을 세키와 쿠메가 차례대로 슬쩍 옆방으로 옮겨 놓게 되어 야마토의 방까지 온 것이다. 걔들 입장에선 자업자득인 셈.[2] 작중 배경이 80년대 후반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야마토가 얼마나 먼치킨 캐릭터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당시 세계 기록은 48초대이며 대한민국에서는 박태환이 등장한 이후에야 이런 기록이 가능했다.[3] 경쟁자 나카시니 히로키는 50.01을 기록하고, 한 번 더 경신했다고 나온다. 정확한 기록은 불명이나 49초대로 예상할 수 있다. 야마토와 0.1초 이상 차이[4] 아주 없는 건 아닌데, 대표적으로 작품 초반 니노미야 아미를 찾다 아무 생각없이 여자 탈의실 문을 열었다가, 돌아 나가던 중 슬쩍 다시 보는 장면. 다만 기숙사 방이 니노미야 아미 맞은 편인데도 딱히 훔쳐보는 묘사가 없고, 야마토 기숙사방 창문이 건너편 목욕탕이 보이는 위치라며 친구들이 방에 들이 닥칠 때 야마토는 별 신경 안쓰는 모습을 보인다. 확실히 히로나 타츠야에 비해서 응큼한 면모는 적은 편이다. 원체가 느긋한 성격이라서일지도.[5] 단적으로 일일 데이트 중 마주친 중학시절 자신에게 고백했다 차인 여성을 마주치는데, 이를 보던 아미가 무슨 사이였냐고 묻자 자신이 고백했다 차였다고 감싼다[6] 사실 타츠야는 방황했다기 보다는 일종의 계기가 필요했던 것이다. 그 계기가 된 것이 스미모토 사토코와의 만남. 실제로 스미모토는 미나미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시험해보고자 그녀의 부름에 응했다는 타츠야의 말에 바보같다며 "시험보기 전 부터 자신만만 했으면서" 라고 한다. 타츠야의 이른바 '발동이 잘 걸리지 않는 성격'의 발로라고 할 수 있겠다. 이러한 면모는 카즈야의 죽음으로 인해 각성하게 되는 작품 초반부부터 스미모토와의 만남과 바로 이어지는 미나미와의 대화에서 '시작 지점의 재확인'이라 말하는 부분까지 작품 내내 이어지는 타츠야의 기질적인 결함이다. 이러한 타츠야임에도 크게 모난 성격이 아니었기 때문인지 발동을 걸다못해 끌고 다녀 주는 이들이 주변에 있어왔고 따라서 인간으로서의 성장이 크게 부진하지 않았다. 물론 사기만능캐였던 카즈야가 있었기에 반대로 다소 엇나가는 모습은 보이지만 알바를 책임의식을 갖고 한다거나 첫 알바비를 동생을 위해 쓴다거나 하는 등 내적으로는 충분히 성숙했다고 볼 수 있다. 작품 중후반에 와서는 자신의 성격적인 결함을 받아들이는 한편 경기를 앞두고 혼자 남풍을 가 긴장을 달래는 등 이전과는 달리 정신적인 압박을 회피하지 않고 스스로 처리하려 애쓰고, 나아가서는 스스로 더 높은 조건을 제시하며 능동적으로 발동을 걸기 위해 나서는 한층 더 성숙해진 모습을 보여준다. 성장이라는 것이 비단 부정적인 면을 없애나가는 것만이 아니라, 이를 받아들이는 한편 외부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그 악영향을 줄여나가는 형태도 있다는 뜻.[7] 특히 니노미야 아미와 어떤 사건[8]으로 인해 오해가 생겼을 때 웃으며 "너 같은 애가 제일 싫어."라고 말하며 음료수 캔을 벽에 던지는 부분이나 아미의 아버지에게 본명을 밝히는 장면에서는 아다치표 히어로들에게선 볼 수 없었던 쿨한 모습이 엿보인다.
[8] 나카니시 히로키가 자신의 연적이 될 것같은 케이스케를 낚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