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1-24 17:55:56

아사쿠라 미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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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쌍둥이의 연인3. 어장관리녀?4. 인기

1. 개요

浅倉 南(あさくら みな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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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쿠라 미나미 테마곡 ホワイト・ドリーム

만화 터치의 히로인. 성우는 히다카 노리코 / 키시로 사쿠라코(어린 시절). 영화판 배우는 나가사와 마사미[1]

캐릭터의 모티브는 당시 일본의 전설적인 아이돌 마츠다 세이코이다.[2][3]

우에스기 타츠야, 우에스기 카즈야소꿉친구 사이로 홀아버지와 함께 카페 미나미카제를 경영[4]하며 살고 있는 미소녀. 어머니 없이 카페를 경영하며 살아서인지 요리, 청소 등 가사에 만능이고, 뛰어난 학업실력에 각종 체육활동도 뛰어난 그야말로 엄친딸.

2. 쌍둥이의 연인

이웃사촌이었던 우에스기씨와 아사쿠라씨는 같은 날(6월 16일) 동시에 한 쪽은 쌍둥이를, 한 쪽은 딸을 얻게 된다.[5] 셋이서 항상 잘 어울려 놀자 두 집은 집의 경계인 담을 허물고 마당을 만들어 사이에 조그마한 집을 짓고 타츠야, 카즈야, 미나미를 한 집에서 형제처럼 자라게 한다.

쌍둥이 모두에게 사랑을 받고 있었지만 남들에게 공인되다시피한 커플은 카즈야&미나미다. 형인 타츠야도 미나미에게 연심을 품고 있었지만, 뭐든지 대충인 성향에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타츠야의 경우에는 동생인 카즈야처럼 적극적인 어필은 없었다. 카즈야는 미나미의 꿈(갑자원에 가는 것)을 이뤄주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했지만 타츠야의 입장에서는 언젠가 미나미를 놓고 동생과 경쟁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현실에 대한 도피와 카즈야의 노력을 인정하는 여러가지 복잡한 심리가 얽혀있었던 셈이다.[6] 게다가 덜떨어진 형과 성실하고 잘난 동생 중 정상적인 사고방식이라면 누구나 동생쪽이라고 생각했기에 남들은 전부 카즈야와 미나미를 연관시켜 생각하고 미나미가 타츠야를 신경쓰는 것을 그저 덜떨어진 소꿉친구를 챙기는 정도로만 여겼다.

하지만 미나미는 이미 타츠야로 마음을 정해놓은 상태였고 카즈야 역시 내색은 안하지만 그것을 깨닫고 있었다. 미나미가 타츠야의 반쯤 장난섞인 말에 따라 타츠야에게 키스를 했던 일이나 나중에 타츠야가 제대로 미나미와 카즈야를 마주보기로 결심하고 카즈야와 이야기를 할 때 카즈야 역시 그런 미나미의 마음을 알고 있지만 자기가 역전해보겠다는 식으로 이야기한다.

그러나 셋이 제대로 결판을 내기도 전에 카즈야가 불의의 사고로 죽고, 타츠야가 자의반 타의반으로 그 꿈을 이어나가기로 하자, 미나미와 타츠야의 관계는 여러모로 애매해진다. 타츠야는 미나미가 자기를 좋아하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자기가 미나미를 좋아한다는 것도 알지만 죽어버린 카즈야 생각에 쉽사리 전진하지 못하고 미나미 역시 마찬가지다. 또한 미나미가 타츠야를 대하는 태도는 카즈야가 살아있을 때나 죽었을 때나 딱히 달라진 것은 없지만 멋대로 카즈야와 미나미를 커플로 생각했던 주위 사람들은 카즈야가 죽으니 타츠야에게 달라붙는다고 안좋은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두 사람 사이의 이런 미묘한 관계와 망설임은 결국 결말부에서나 해소되고 타츠야의 고백으로 둘은 완전한 연인 사이가 된다.

3. 어장관리녀?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그런 악녀로 비칠 수도 있다. 하지만 단지 그런 것 뿐이었다면 이 캐릭터가 이렇게 인기있는 이유를 설명할 수 없을 것이다. 더 나아가 이 작가의 인기자체를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다. 아다치 캐릭터의 연애는 보통 고구마 먹은거마냥 답답하게 진행되는데, 작가 자신이 그리는 로맨스 물의 강점이자 특징이기도 하다. 당장 아다치를 메이저한 만화가로 만든 미유키부터가 여동생을 사랑하면서도[7] 그걸 거부하고 동년배인 다른 여성과 사귀면서 심적 갈등을 겪는 남자 주인공이 등장하는 만화다.[8] 그리고 그에 대해 성별반전 버전이 이 터치이고, 또 남자 형제중 한 명이 죽는 충격적인 전개를 성별반전 시켜, 여자 자매중 한명이 죽는 전개를 펼친 게 크로스 게임이다. 사골이 우러나오도록 같은 구도를 우려먹는 작가인데 그게 다 흥행했다는게 특이한 점이다.

일단 소꿉친구 속성으로 형과 동생 모두와 친하며, 동시에 둘 모두에게 이성적인 관심이 싹틀 만한 나이이기도 했다. 실제로 형과 동생 모두 사랑에 눈뜨기도 했고, 미나미 역시 마찬가지다. 물론 동생에게 모든 것을 포기하고 물러나는 형쪽의 캐릭터가 남자취향이 더 맞아 이쪽을 택했지만 동생이라고 싫은 건 아니었으며 형이 죽었다면 동생에게 갔을 수도 있다.

상대방이 화끈하게 단념하게 만드는데 있어서는 최악의 포지션을 취한 것은 맞다. 하지만 확실하게 거절하면 일본의 연애관념상 그 이후로는 그냥 만나기도 껄끄러운 관계가 된다. 심지어 형제 서로도 껄끄러워질 것이다. 그래서 타츠야도 자신의 연애감을 극구부정하는 포지션을 취하기도 했고, 미나미의 선택을 받은 이후에도 동생을 의식해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앞으로 두고보자는 식으로 애매하게 넘어가기도 했다. 이 세명중에 소꿉친구, 형제관계를 부수더라도 연애관계를 관철하기 위해 일직선으로 달려간 캐릭터는 카즈야 뿐이었다.

사실 고등학생들이고, 어장관리라고 비난한다면 비난받을 수도 있는 캐릭터들이지만 성인들의 연애와 다르게 첫사랑이라는게 그렇게 무자르듯이 깔끔하게 이루어지는 법이 없다.충분히 있을 수 있는 고민들이고, 작중 미나미의 입장에 처한다면 매몰차게 카즈야의 구애를 딱 잘라버리고, 타츠야를 선택하는 사람도 거의 없을 것이다. 카즈야의 진지함과 성실함도 분명 매력적인 것이고, 형쪽이 연애전선에 참여를 극구 피하는 입장이다보니 둘 모두와의 소꿉친구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하는 감정도 강하게 있는 미나미로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할 수 있다.

최악의 경우 형제관계,셋과의 관계를 어그러뜨리는 것은 물론 동생을 의식한 형과의 연애관계도 얻을 수 없었을 것이다. 이 모든 고민이 동생의 갑작스러운 사고사로 정리된 이후에도 끝까지 동생을 의식하는 형은 동생을 생각해 연애관계를 거부했으며, 역시 고구마 먹은 듯한 전개가 엔딩직전까지 이어진 걸 보면 미나미의 태도가 이해가지 못할 게 아니다.

그리고 사실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미 카즈야가 죽기 직전 시점에서 말만 하지 않았을 뿐 미나미의 마음은 이미 타츠야로 완전히 기운 상태였다. 위에서는 카즈야에게도 마음이 있는 것처럼 말했지만 전혀 사실이 아니며 미나미에게 카즈야는 생전에도 사후에도 어디까지나 소꿉친구였을 뿐[9] 그녀가 연인으로 택한 사람은 시종일관 타츠야였다.[10] 그럼에도 이어지지 못했던 것은 타츠야가 카즈야를 생각해서 미나미에게 쉽게 대시하지 못했고 또, 주위 사람들이 무신경하게도 선남선녀라며 카즈야와 미나미를 커플 취급을 했다는 것 때문이었다. 즉, 사람들은 미나미의 마음에 대해서는 전혀 눈치채지 못했던 것.[11] 하지만 미나미 입장에서는 고백만 안 했지 이미 자신의 마음을 타츠야에게 전달한 상태였고 타츠야는 물론 카즈야도 이를 알고 있었다. 사실 카즈야가 미나미에게 한 번 고백했다가 물러난 것도 실제로는 형과 정정당당하게 대결해서 승리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그랬던 것이다.[12] 그것도 미나미를 트로피로 삼겠다는 생각이 아니라 순전히 형에게 이기지 못하면 아예 미나미에게 고백할 자격도 없다고 생각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타츠야 역시 이제까지는 카즈야와의 대결을 피하고 있었으나 카즈야가 사망하기 직전에는 마음을 고쳐먹고 어느 정도 싸워볼 생각도 하고 있었다. 즉, 카즈야의 죽음은 단순히 코시엔 직전에 안타깝게 사망한 것 뿐 아니라 타츠야와 카즈야의 대결이 벌어지기 직전에 카즈야가 떠남으로써 쌍둥이 간의 대결이 무산되었으며 이후 타츠야가 이 일을 떠안고 야구를 하게 되는 동기로 작용하게 된다.[13][14]

4. 인기

터치 애니메이션이 일본에 방영되던 시기에 태어난 여자아이들의 이름 중 상당수가 미나미라고 작명될 정도로 전국적인 인기를 누렸으며,[15] 1986년 갑자원 대회의 표지모델로 나올 정도의 유명세를 지녔다.[16] 당시 미나미의 인기는 2013,4년 당시의 엘사와 같은 인기를 누렸다고 보면 이해가 쉽고 빠르다.

역대 야구만화 히로인 중 최고의 인기 캐릭터로 일본의 한 설문조사에서 여성 캐릭터로는 유일하게 역대 야구만화 캐릭터 순위 탑10에 이름을 올렸다.[17] 라무와 함께 80년대를 대표하는 히로인으로, 일본만화 전체로 넓혀도 전연령이나 중년층이상 만화 히로인 투표를 하면 1, 2, 3, 4위는 미나미 혹은 미네 후지코, 라무, 오토나시 쿄코의 차지다.

[1] 아역은 프로듀스 48로 한국인에게도 알려진 HKT48야부키 나코[2] 대표적인 것이 미나미의 헤어스타일. 일명 세이코쨩커트 라고 불리는 헤어스타일이다. 또한 아사쿠라 미나미의 이름인 미나미, 카페 이름인 미나미카제도 역시 마츠다 세이코의 노래 푸른 산호초에서 따온 것이다. 게다가 푸른 산호초는 터치의 연재가 시작된 1981년 고시엔 대회 입장곡이었다.[3] 재밌게도 이 역을 맡은 히다카 노리코는 마츠다 세이코와 같은 해에 태어나고, 데뷔한 아이돌 출신이다. 심지어 세이코의 본명도 노리코.[4] 고등학생이기에 아르바이트 수준이기는 하다.[5] 훗날 이 것을 포함한 히로인 집안의 편부, 카페운영 등의 설정이 동 작가의 작품인 크로스 게임에서 재사용 된다. 리메이크 작품인 듯한 인상마저 들 정도.[6] 사실 자기보다 카즈야 쪽이 더 미나미와 어울린다고 생각해서 나 하나만 포기하면 모든 사람이 다 행복해지는 거 아닌가라는 마음이 없지 않았다고 할 수 있다.[7] 물론 피는 통하지 않지만.[8] 둘 다 이름이 미유키이다. 사실 여동생이 아닌 쪽의 미유키도 굉장한 미인에 모든 면에서 여동생에 모자란 부분이 하나도 없는 엄친녀다.[9] 물론 그 누구보다도 소중한 친구였다는 점은 굳이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10] 이 점만 봐도 절대 미나미는 어장관리녀가 아니다. 후술하겠지만 그런데도 미나미를 어장관리녀 취급하는 것은 이런 점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작중 사람들이 말하는 대로 카즈야와 미나미를 커플로 봤기 때문이다. 즉, 이 만화 저변에 깔려있는 이런 미묘한 마음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 결과다.[11] 심지어 미나미의 아버지도 눈치채지 못했다가 나중에서야 미나미가 사랑한 사람이 타츠야라는 걸 깨닫게 된다.[12] 물론 미나미의 건도 걸려 있지만 그 이상으로 카즈야 자신이 형 타츠야를 자신의 유일한 라이벌로 봤기 때문이기도 했던 것이다.[13] 작중 언급에 의하면 그 누구도 아닌 오직 죽은 카즈야만이 타츠야의 유일한 라이벌이며 타츠야가 공을 던지는 것은 다른 누구도 아닌 오직 카즈야와 대결하는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14] 문제는 이 카즈야가 실제했던 동생 카즈야가 아닌, 이미 죽어서 타츠야 마음 속에서 한껏 미화된 카즈야라는 것.[15] 당시에 미나미라는 이름이 여자에게 쓰인다는건 어색하다는 얘기를 할 정도로 드문 작명이었다고 한다. 대부분 ○○코(○子)를 사용하였으며 나름 센스있게 지은 이름들도 꽃, 새, 풍경에서 따온 이름을 사용하던 시절이었다.[16] 우에스기 타츠야는 1985년 모델이었다. 이후로는 실제 여성을 모델로 사용했다.[17] 참고로 본 설문조사 캐릭터 부문 1위는 우에스기 타츠야. 작품 부문 1위는 터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