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원액, 진액을 뜻하는 말. 게다가 대상, 상황의 핵심, 정수라는 확장된 의미로도 쓴다.국어사전에선 표준어로 '진액(津液)'을 제시하고 있으나, 원액이나 청(식재료)이란 의미로도 사용한다. 애초에 한국에서는 액체에서 수분의 비율을 낮추어 농도를 높인 농축액과 고형 식재료에서 일부 성분을 추출한 액, 물리적인 변형을 통해 액체를 얻어내는 즙 등을 모두 엑기스로 퉁치고 있어 일대일로 대응하는 표현을 정하기가 어렵다.
이 '엑기스'란 표현의 어원은 일본인들이 네덜란드어 extract에서 ex만 떼어 만든 일본식 외래어 エキス(에키스)이다.[1] き 문서에서 보듯이, 과거 일본에서는 미파음 [k]을 'ク(쿠/크)'가 아닌 'キ(키)'로 옮기기도 했다.
일본과 한국을 제외한 외국에서는 통하지 않는 단어이므로, 올바른 소통과 순화를 위해서 한국어 문맥에서는 추출물, 원액, 진액, 진국 같은 한자어를 쓰고, 영어를 사용할 때에는 essence나 extract같은 단어로 바꾸어야 한다.
북한에서는 '엑스'라고 하는데, 예컨대 "오미자엑스" 같은 말을 쓰고 있다.[2] 남한에서도 엑스란 말을 쓰긴 하지만[3] 엑기스에 비해 사용 빈도는 매우 적다.
추가로 스페인어에서 알파벳 X를 equis(에키스)라고 발음한다.
2. 인터넷 용어: 특정한 컨텐츠만 모아둔 것
인터넷에서 주로 '~엑기스' 같은 형식으로 쓰는데, 어떤 컨텐츠의 인기 요소 등만 모아둔 것을 이른다.3. 죠죠의 기묘한 모험: 흡혈귀의 엑기스
죠죠의 기묘한 모험에 나오는 설정. 돌가면의 흡혈귀는 체내에 혈액 이외에 흡혈귀의 엑기스(원액)라는 것이 존재하여, 이 흡혈귀의 원액을 사람의 체내에 주입하면 주입당한 사람은 그 원액을 주입한 사람을 따르는 시생인, 즉 좀비가 되어버린다. 게다가 이미 죽은 사람에게도 효과가 나타난다.돌가면의 흡혈귀는 입뿐만이 아닌 육체의 말단부위로도 흡혈이 가능한데, 피를 흡혈하는 동시에 흡혈귀의 원액을 주입할 수도 있다. 디오는 이것으로 부지기수의 사람들을 시생인으로 만들었다.
[1] 디지털 다이지센; 민중서림 엣센스 일한사전; 이한섭(2014), 일본에서 온 우리말 사전, 서울: 고려대학교 출판부, p. 550 참고할 것.[2] 관련 기사: 미국의 소리, 북한에 신흥 부유층 겨냥한 광고 등장, 2016년 5월 19일[3] 우리말샘 항목 참고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