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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상자에 대한 내용은 사과상자 문서 참고하십시오.1. 영화 촬영 소품
영화 촬영의 4대 필수요소 중 하나. 나머지는 씨 스탠드, 아이스 박스와 청테이프. 보통 애플박스라고 불린다.
사실 필수요소라고는 하지만 거창한건 아니고 그냥 나무 궤짝이다. 그렇지만 촬영 현장에서 유용성은 씨 스탠드 못지않게 다양하게 사용된다. 사실 씨 스탠드는 촬영부나 조명부만 주로 쓰지만 애플박스는 무슨 부서 할것없이 두루두루 쓰인다. 카메라나 조명을 약간 높이고 싶거나 수평을 맞추고 싶을 때 밑에 깔아두거나 카메라가 너무 높이 있을 때 촬영기사가 밟고 키를 맞추는 등. 하지만 가장 많이 사용되는 용도는 의자(...). 하긴 몇 시간째 서있는 상태로 촬영하면 지쳐서 나중에 촬영에 지장을 주니까. 또 달리(Dolly)라는 수레에 카메라 올리고 찍을때 레일 수평 맞출 때도 쓸 수 있다.
종류로는 크기 순서대로 가장 큰 풀(Full), 하프(Half), 쿼터(Quarter), 팬케이크(Pancake)가 있다. 전문 제조사에서 판매하는 애플박스(풀세트구성)의 경우에는 각 애플박스의 두께, 놓여지는 방향을 조합하여 1인치에서 30인치까지, 1인치 단위로 높이조절이 가능하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것은 헐리우드에서나 사용하는 요령이며 한국의 촬영현장에서는 사용자의 재량껏 센스있게 대충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미칠듯한 활용도와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스태프들이 이 살신성인의 자세를 몸소 실천하는 나무상자의 소중함을 잊은 채 막다루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오랜 사용기간에 너도 나도 마구 다루다 보니 새 것처럼 보이는 애플박스는 극히 드물게 만나볼 수 있으며 대부분은 묵은 때와 온갖 생채기로 그 나이를 가늠하기 힘들 정도이다.
표준규격으로 제작되어 판매되는 상품들이 있긴 하지만, 막상 현장에 당도하면 목공소에서 주문자의 대략적인 간증을 통해 만들어 졌거나 DIY를 통한 커스텀 사이즈의 애플박스들이 즐비하다. 그 때문에 애플박스는 초췌한 몰골인 것은 늘 동일하나, 때로는 고개를 갸웃할 정도로 미세 or 유독 크거나 작다 싶은 다양한 크기가 존재한다.
그리고 몇몇 신형 애플박스는 뚜껑을 열고 닫을 수 있다. 소품이나 촬영 액세서리 보관하기엔 안성맞춤.
또 배우들도 널리 이용하는데 그건 바로 키를 맞추기 위해서다. 물론 어느 정도 키 차이는 양호하지만 오버샷을 걸거나 화면에 안들어오거나 혹은 구도상 안 어울리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사용하는데,[1] 서 있을 때는 키높이 구두로 어느 정도 커버 가능하다쳐도 앉은키는 어쩔수 없다. 그럴 경우에는 의자에 깔아주면 된다.[2]
어떻게 세우는지도 다 용어로 정해져 있다. 대한민국 기준으로는 1단, 2단, 3단이라는 명칭으로 통용된다.
비슷한 걸로는 니쥬(二重)가 있다.[3]
[1] 예를 들면 《아이언맨1》에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175cm인데 귀네스 팰트로도 175cm이다! 그대로 촬영하면 어색하니 둘이 대화하는 장면에서 다우니가 애플박스 위에 서있었을 확률이 높다. 실제로 애플박스를 썼는지는 불명.[2] 하지만 대체로 의자에 깔면 빈 나무토막 재질이기에 소리가 난다. 그래서 쿠션으로 대체하거나 대본을 쌓아서 앉은키를 올리거나 한다[3] 똑같이 나무토막 덩어리라서 비슷하게 대체가 가능하다. 원래 세트 지을 때 높은 무대의 경우 아시바(足場)를 깔고 짓고 낮은 무대의 경우 니쥬(二重)를 깔고 이층으로 올려서 짓는데 니쥬(二重)가 이중이라는 뜻 이다. 세트를 이중으로 올려서 짓는 받침대라는 뜻. 촬영장에 가보면 항상 세트바닥에 받침대로 얘네가 깔려있는 모습이 보인다. 애플박스보다 단가가 저렴하고 세트에서 발에 치이며 굴러다니기에 애플박스 대신에 주워다가 쓰는 촬영팀도 종종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