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3-10 09:56:11

알프레도 링귀니

파일:알프레도 링귀니.jpg

1. 개요2. 작중 행적3. 기타

1. 개요

Alfredo Linguini

라따뚜이의 인간 측 주인공. 성우는 루 로마노[1] / 최원형 / 사토 류타(佐藤隆太)[2]

돌아가신 어머니 레나타의 유언장을 받고 구스토 식당에 청소부로 들어오게 되었다. 성은 어머니의 성을 따랐다.[3] 겁 많은 새가슴 덜렁이 속성의 실수투성이지만 착한 심성을 가지고 있다.

레미와 함께 라따뚜이의 메인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2. 작중 행적

유명한 요리사였던 아버지와 다르게 요리사로서의 재능은 빵점 수준인데, 실수로 수프를 쏟아 황급히 이것저것 넣다가 레미가 도저히 못 참겠다며 요리를 해버려 본의 아니게 맛있게 만들게 된다.[4][5] 완성 직전에 링귀니가 레미를 발견하고 스키너가 다가오자 급히 망안에 레미를 가둔다. 스키너는 링귀니가 수프를 만든줄알고 오해하지만 스키너의 예상과 다르게 수프는 호평이 쏟아진다. 또한, 구스토의 사망 이후 이제껏 신메뉴를 개발한 적이 없었기에 더더욱 그랬다. 스키너는 링귀니에게 압력을 넣어 앞으로 한 번 더 요리를 해보게 하고 운이 어디까지 가나 시험해 보겠다고 한다. 그 와중에 레미가 나와 요리사들에게 목숨을 위협받을 때 레미를 버리고 오겠다며 그를 데리고 나가다가 문득 서로 돕자는 제의를 하게 되어 레미를 데리고 살게 된다.[6]

이야기 중반에 밝혀진 링귀니의 본명은 알프레도 구스토. 즉 선대 사장 구스토의 친아들이다.[7] 요리사의 아들임에도 불구하고 요리에 전혀 재능이 없기 때문에[8] 미각과 후각이 뛰어난 동물 레미의 도움을 받아 요리하게 되는데, 이때 레미는 링귀니의 모자 속에 들어가서 머리카락을 잡고 마리오네트처럼 조종한다. 그리고 레미가 칼질하는 시늉을 하면 링귀니가 진짜로 칼질을 한다.

링귀니는 레미 덕분에 점점 입소문을 타지만 이 때문에 스키너의 시샘과 의심을 받게 되고 음식 평론가 안톤 이고까지 오게 되어 여러번 레미와도 싸운다. 특히 기자회견장에서 레미가 아닌 콜레뜨가 자신의 영감이라고 언급한 통에 레미가 삐치고,[9] 이를 계기로 말다툼을 하기도 한다. 링귀니의 대우에 강한 불만을 품게 된 레미는 욱하는 마음에 쥐 가족들에게 레스토랑의 식재료 창고를 거덜내자고 꼬들긴다. 하지만 레미와 싸운 후 여전히 마음이 편찮았던 링귀니는 레스토랑으로 찾아와 레미에게 사과하지만, 하필 레미의 제안으로 쥐들이 재료 창고에서 음식을 털고 있던 상황이라 링귀니는 "난 네가 내 친구인 줄 알았는데! 널 믿었는데!"라고 하면서 배신감과 실망감을 느낀다. 결국 그는 레미와 쥐들을 내쫓고 레미와 그대로 결별한다.

하지만 이고가 품평을 하기 위해 찾아오면서 위기가 닥쳐오고, 주방에서 레미가 다시 한번 요리사들에게 위험에 처했을 때 레미를 감싸며 모든 진실을 밝히지만 이 사실을 안 요리사들이 콜레뜨를 제외하고는[10] 모두 일을 때려치우고 간다. 하지만 레미가 이를 극복하고 쥐 무리를 데려와 만들어 낸 라타투이로 이고를 감동시켜 좋은 평판을 받아내....지만 얼마 가지 않아 주방에서 쥐들이 요리를 한 것 때문에 위생 검사관에게 덜미를 잡혀 식당을 폐업하게 된다. 하지만 후에 다행히도 똑같은 자리에 콜레뜨, 레미와 함께 독립해 라따뚜이 식당을 개업해 성공한다.[11]

아버지의 뒤를 이어야 한다는 사명감은 있지만, 링귀니 본인은 아버지와 다르게 요리사로서의 재능도 없고 성격도 심약해 레미의 부재 중에는 부담감을 못 이기기도 한다. 본인의 그릇에 비하면 너무 큰 직책을 맡은 셈이다. 본인도 초반에 자기 입으로 요리를 못 한다고 인정했으며, 마지막에는 그걸 완전히 받아들이고 자신만의 길을 걷게 된다.

그렇지만 웨이터로서의 재능과 업무 능력은 그야말로 만점 수준이다. 주방을 콜레뜨와 레미에게 맡겨둔 뒤 혼자서 웨이터를 맡는데, 거대한 구스토 식당의 서빙을 혼자서 감당하기 위해 롤러스케이트를 신고 서빙한다. 이때 피겨 스케이팅 선수급으로 질주하면서도 안정적으로 균형을 잡으며 서빙한다.[12] 그 덕에 서빙 담당으로 크게 활약한다. 어떻게 보면 그 동안 아버지의 그림자 때문에 진짜 재능을 알지 못하고 엉뚱하게 요리에만 허송세월을 보내고 있었던 셈이다. 어쨌거나 콜레뜨와의 연애도 계속 하고 있고 웨이터로서의 재능도 알게 되었고, 비록 요리사로서 가업을 이은 것은 아니지만 식당 사업에도 성공했으니 웨이터 겸 레스토랑 경영인으로서 아버지의 뒤를 잇는 것도 성공한 셈이다.

3. 기타

이름의 유래는 파스타용 크림 소스의 하나인 알프레도와 파스타 면의 일종인 링귀네(Linguine)로 추정된다. 링귀네는 파스타를 납작하게 눌러 양면을 볼록하게 만들어 소스가 잘 배어들도록 만든 것이다. 라틴어로 작은 혀(Lingua; 링구아)를 닮았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며, 참새의 작은 혀(Linguine di passero; 링귀네 디 파세로)라고도 부른다.

본작 상영 전에 먼저 상영하는 단편 애니메이션 "리프티드(Lifted)"에서 외계인의 실기시험을 위해 납치당하는 대상으로 카메오 출연한다.

[1] 라따뚜이 이전 픽사 작품 중 하나인 인크레더블에서 주인공네 아들 대쉬의 담임교사 '버니' 역할을 맡았다. 우연인지 그때 대쉬에게 '생쥐 같은 녀석'(little rat)이라고 지적하는 대사가 있다.[2] 1980년 2월 27일생. 전문 성우가 아닌 배우다.[3] 아마 이혼했거나 사생아였기 때문으로 추정된다.[4] 사실 어느 양식 레스토랑을 가면 처음에 요리는 건들 수가 없으며(...) 무조건 주방 청소를 비롯해서 잡일을 시킨다. 주방 동선 및 구조, 작업 환경을 파악하라는 의미도 있고 요리 실력과 별개로 어떠한 수습 요리사든 간에 처음에는 주방 요리가 아닌 주방 구조 파악이 우선이다.[5] 이때 링귀니가 만든 수프가 얼마나 엉망인지 냄새만 맡았던 레미가 헛구역질을 하며 상상 속 구스토에게 수프를 망치고 있다는 말까지 한다.[6] 레미를 유리병에 가둔 채 강에 버리려 했으나 차마 유약하고 선한 심성 때문에 그러질 못한다. 이에 자기의 신세를 한탄하다 자신의 말을 알아듣는 듯한 레미의 모습에 친근감을 느끼며 서로 상부상조 해보자는 제안을 한다. 레미는 처음에 풀어주자 마자 멀리 도망치지만, 이내 물에 젖은 생쥐 꼴의 처량한 모습에 연민을 느껴 다시 돌아오게 된다.[7] 사실 링귀니가 처음 등장했을 때부터 복선이 있었다. 그를 고용한 조리장 라루스가 스키너에게 레나타의 아들이라 소개하지만 레나타를 기억 못하는 듯한 반응을 보이자 구스토의 옛 애인이었는데 기억 못하냐며 구스토가 살아있었다면 레나타의 아이니 무조건 채용했을 거라고 바람을 넣는다. 또한 라루스는 "이젠 다 컸어요"라며 아예 링귀니와 초면이 아님을 암시하기도 했다.[8] 그럴만도 한 것이 링귀니는 어머니의 유언장을 받아 식당에서 일하게 된 것이지 요리 실력을 남에게 인정받아서 스카우트된 것이 아닌지라 설령 아버지 이상의 재능이 있다고 해도 전혀 깨닫지 못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하물며 공식적으로 재능이 없다고 하니 더 말할 것도 없다.[9] 이는 어쩔 수가 없는 것이 기자회견에서 쥐가 자신의 영감이라고 말하기도 뭐한지라...[10] 콜레뜨도 처음에는 때려치웠지만 유일하게 다시 돌아왔다.[11] 기다리는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으며 이고는 식당의 투자자 겸 단골 손님까지 되었다.[12] 심지어 달리는 중에 손님의 손에 빈 와인잔을 다시 따라주고 손에 놓고 가거나 음식이 담긴 그릇을 흐트러지지 않고 안정적으로 서빙한다. 이 또한 복선은 있었는데 콜렛트와 스케이트 데이트중에 그녀를 능숙하게 잡아주어 스케이트를 잘 탄다는 것을 보여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