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7-24 12:20:30

알버트 로젠필드

1. 개요2. 작중 행적3. 기타

1. 개요

미국 드라마 트윈 픽스에서의 FBI 요원. 배역은 미구엘 페러(Miguel Ferrer,1955~2017.)

매사에 삐딱하고 까칠한 FBI 요원으로 항상 하는 말마다 독설을 날리며 남을 비꼬는데 선수이다. 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존재. 어쩐지 데일 쿠퍼의 말에는 순순히 따라주기도 한다.

적극적으로 사건을 담당하기보다는 옆에서 서포트하는 존재이다. 주로 트롤리빌의 실험실에서 검시나 증거물들을 전문적으로 분석하는 일을 한다. 처음 로라 팔머의 시신에 대해 전문적인 분석을 하기 위해 데일 쿠퍼가 트윈 픽스로 불러들인다. 실력은 수준급이나 말투 때문에 트루먼 보안관에게 한대 맞는다. 나중에 이것 때문에 삐져서 고소하네 마네 하는데... 나중에는 발끈해서 멱살을 잡는 트루먼 보안관에게 사랑한다고 진지하게 말하기도 한다. [1]

나중에는 본인이 알아서 트윈 픽스로 찾아올 정도로(...) 쿠퍼의 지원에 몰입하게 되고, 트루먼 보안관과의 사이도 크게 개선되어 못 만난 지 며칠 되지도 않았는데 무슨 이산가족 상봉마냥 뜨거운 포옹을 나누기도 한다. 독설쩌는 캐릭터도 이쯤이면 크게 나아져서, 보안관서 직원들과도 대충 친밀하게 잘 지내는 모양이다.

검시 및 증거 확보와 분석의 전문가로, 온갖 증거를 찾아내어 쿠퍼에게 전달하는 것을 보면 경이로운 수준.

2. 작중 행적


로라 팔머의 부검을 위해 트윈 픽스로 왔다. 첫 대면부터 루시에게 틱틱대는 것은 물론, 시골 촌동네에서의 검시가 얼마냐 수준이 높겠냐고 한없이 낮잡아보는 태도로 해리 트루먼의 적의를 산다. 로라의 부검을 맡은 헤이워드 박사와 다투다가 트루먼에게 한방 맞기도 한다.

그러나 쿠퍼가 인정했듯 알버트의 부검 실력은 대단히 뛰어난데, 로라가 코카인을 사용했다는 흔적과 살해당한 흔적을 모두 찾아내어 수사에 큰 도움을 준다. 트루먼과의 감정이 골이 깊어져 한 때 위기를 맞기도 하지만... 쿠퍼가 총에 맞은 후로 돌아와 본격적으로 수사에 참여한다. 그러나 여전히 틱틱대는 버릇은 여전해서 에드와 네이딘의 사건을 듣고 웃는 등 비틀린 유머감각을 숨기지도 않는다.

유능한만큼 대단히 이성적인 사람으로 밥의 존재를 쉽게 믿지 않는다. [2] 그러나 로라의 사촌 매디가 같은 방식으로 살해되는 일이 발견되고, 테레사 뱅크스-로라 팔머-매디 퍼거슨의 사건들이 같은 범인의 짓이라는 점을 확신한다. 그의 이해범주를 떠나도 반드시 범인을 잡도록 쿠퍼를 응원한다. 단단히 삐뚤어진 성격이지만 그의 말마따나 자신만의 방법으로 인류애를 지니고 있으며, 선함을 위해 힘쓰는 사람인 것. 그리고 릴랜드 파머를 궁지로 몰아놓는데 성공하고 비로소 눈 앞에서 밥의 존재를 목도한다.

이후 윈덤 얼이 정신병원에서 탈주했다는 보고와 함께 쿠퍼의 안위를 걱정한다. 쿠퍼를 쏘았던 사람이 조시 패커드라는 결론을 내리고 윈덤 얼에 의해 죽은 레오 존슨을 부검하는 등 유능한 검시의로써 여러 활약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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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3에서도 등장. 여전히 유능한 요원으로 있다. 샘과 트레이시의 기괴한 죽음을 보고하는 도중 25년간 실종되었던 쿠퍼가 발견되었다는 소식에 고든 콜, 태미 프레스턴과 함께 사우스다코타의 교도소로 찾아간다. 도플갱어 쿠퍼가 그동안 필립 제프리스와 함께 일했다고 주장하자 알버트는 불편한 반응을 숨기지 못한다. 알버트와 고든은 쿠퍼와의 만남에 대해 강한 위화감을 느끼고 이 사건이 블루 로즈 프로젝트에 속한다고 결론 내린다. 도움이 필요했던 그들은 쿠퍼의 오랜 옛 동료인 다이앤 에반스를 영입하러 간다.

비틀린 알버트만큼 다이앤 역시 까칠한 성격을 숨기지 않았기에 넷은 티격태격하며 수사를 계속한다. 와중에 갈랜드 브릭스의 시신이 발견되고 생존자 윌리엄 헤이스팅스를 취조한 결과 샘과 트레이시의 기괴한 죽음, 소령의 시신과 루스 데븐포트의 머리 등 조각난 사건들이 차원이동이라는 하나의 사건에 연관되었다는 결론을 내린다. 수사를 계속할수록 다이앤은 수상한 행동을 보이고, 이를 스파이 행위라 짐작한 알버트는 고든과 함께 다이앤을 예의 주시하기로 의견을 나눈다.

윌리엄 헤이스팅스가 주장하는 차원이동 현장으로 가자 루스 데븐포트의 나머지 시신이 발견된다. 수사하던 고든이 다른 차원으로 이송되기 시작하기 직전에 몸을 날려 구해낸다. 둘은 이계의 존재 나무꾼을 목격하고 돌아오나 차 안에서 기다리고 있던 헤이스팅스는 나무꾼에 의해 머리가 터져 죽어버린다. 일련의 이상한 현상들을 연달아 경험한 고든과 알버트는 태미를 블루 로즈 프로젝트의 새로운 요원으로 영입하기로 결정한다. 이후 함께 모여 다이앤의 고백을 듣는다. 다이앤이 자아에 대한 극심한 혼란을 겪다 결국 총을 꺼내들자 태미와 함께 사살하는데 성공한다.

수사하던 사건들이 점점 하나로 모이고 더기 존스가 진짜 쿠퍼라는 사실을 알자 모두 함께 트윈 픽스로 떠난다. 그곳에서 밥과 쿠퍼, 핵주먹 프레디의 결투와 승리, 그리고 다른 몸에 갇혀있던 진짜 다이앤이 돌아오는 장면들을 목격한다.

3. 기타


여담으로 배우 미구엘 페러는 영화 로보캅(1987)[3]에서 로보캅을 탄생시키는 OCP의 중역으로 낯익은 배우이다. 공교롭게도 로보캅에서의 배역명이 '밥'(애칭이자 약칭. 실제 배역의 풀네임은 로버트 모튼)이기도 하다.


[1] 게이스러운 말이지만, 전인류의 사랑 운운하면서 화가 난 트루먼 보안관을 진정시키려는 의도로 말을 한다. "잘들어, 내가 냉소적이긴 해도 폭력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야. 나는 간디, 그리스도와 같은 길을 걷기로 작정한 사람이기 때문에 당신이 한대 더 때리더라도 기꺼이 맞아줄 수 있어. 내 관심은 포괄적이며, 나는 어떤 보복도 하지 않아. 그렇게 행동할 수 있는 이유는.. 사랑이지. 당신을 사랑하오 트루먼 보안관"[2] 그도 그런것이 밥과 검은 오두막 등 로라의 살인사건은 과학과 상식을 완전히 벗어나 이성적으로 접근하기 힘든 수준의 일이다. 트윈 픽스는 이전부터 통나무 여인이 수사에 도움을 주는 범상찮은 동네였고(...) 보안관 내부에서도 호크를 통해 고스트우드 숲과 원주민들의 비밀 의식 등이 구전으로 전해져 내려왔기에 비교적 쉽게 믿을 수 있었다.[3] 같은 영화에서 릴랜드 파머 역의 배우도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