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30 00:08:41

알모 브리지 붕괴사고

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사건 사고 관련 서술 규정을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파일:알모 브리지 붕괴.jpg

1. 개요2. 사고의 전개3. 사고 이후

1. 개요

Tjörnbrokatastrofen

1980년 1월 18일 스웨덴의 알모 브리지가 무너진 사고.

2. 사고의 전개

알모 브리지(스웨덴어로는 Almöbron)는 1960년에 지어진 다리로 스웨덴 본토와 셰른을 연결해 주며 아치 형태로 지어졌다. 밑의 바다에는 인근의 항구로 배가 지나다녀야 해서 다리를 높게 지어 밑으로 배가 지나다닐 수 있게 했다. 다리가 없던 시절엔 페리선으로만 이동 가능해서 다리는 주민들 사이에서 평가가 좋았다.

사고 당일 노르웨이 소속 화물선 스타 클리퍼가 프레드릭스타드에서 우데발라로 향하고 있었는데 알모 브리지 인근에 다다렀다. 안개로 인해 300m 앞도 잘 안 보이는 가운데 오전 1시 30분 배의 크레인이 알모 브리지 교각의 아치와 충돌했다. 충돌로 다리가 흔들리는 걸 본 배는 빨리 뒤로 물러났다. 충격을 못 이긴 알모 브리지는 그대로 무너졌다. 무너지면서 278m에 달하는 구간이 그대로 강으로 추락했다.

다리가 무너진 걸 본 배에선 다리로 차량들이 오는 걸 막으려고 했다. 선박의 라디오 시스템이 고장나 외부로 연락이 힘들어 직접 가서 막아야 했다. 첫번째 방안으로 일단 빨리 구명정을 타고 내려간 뒤 다리 위로 올라가 운전자들에게 경고하자는 방안이 나왔으나 강에 얼음이 너무 많아 실패했다. 다음 방안으로 다리 위에 플레어를 놓아 운전자들이 보고 멈추게 하려고 했지만 실패했다. 짙은 안개 때문에 차량 7대가 경고를 보지 못하고 그대로 강 아래로 추락했다. 15분이 지나고 안개 때문에 저속 운전을 하던 트럭 한 대가 다리가 무너진 걸 보고 10m 차이로 떨어지는 걸 간신히 면했다. 운전자는 자신의 트럭으로 길을 막아 다른 차량이 지나지 못하게 했다. 반대편 차선은 40분 뒤 경찰 2명이 출동해 막았다.

이 사고로 8명이 사망했다.

3. 사고 이후

다리가 다시 지어지는 동안엔 페리선이 다시 운용됐으며 1981년에 새로 다리가 지어져 개통됐다. 다리 이름은 셰른(Tjörn)으로 바뀌었다. 셰른은 현수교로 지어졌고, 기둥이 육지에만 있어 배가 부딪힐 일이 사라졌다. 현수교 인근엔 과거 알모 브리지의 기둥 일부가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