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2-08-15 19:51:51

안궁우황환

1. 개요2. 구성3. 사건사고

1. 개요

중풍의 예방과 치료, 중풍으로 인한 졸도, 뇌출혈, 뇌혈관병, 뇌염, 두통, 비염, 강심제, 진경제, 해열제, 뇌타박후유증, 어린이경풍, 전간, 해독 등 구급약으로 쓰는 한약.

우황청심원과는 다른 약이다. 우황청심환도 예전에 주사를 쓰긴 했지만.

2. 구성

구성약재는 우황 120 mg, 사향 30 mg, 진주 60 mg, 황련 120 mg, 울금 120 mg, 산치자 120 mg, 황금120 mg, 용뇌 30 mg, 무소뿔 120 mg[1], 주사 120 mg, 1040 mg, 박 0.2 mg이다. 처방전에 따라 약간 차이가 있지만 대충 이러하다.

3. 사건사고

이 약이 세간에 주목받은 계기는 한 사례때문이다.

주사(황화수은), 즉 중금속이 들어간 이 약을 영아에게 3개월간 70알이나 복용시켜 아이가 수은중독에 걸리게 한 것이다. 2007년 5월은 이 사건으로 떠들썩했다. 한국에서도 일선 한의사들은 만들지 않는[2] 독한 약을 3개월이나 먹였으니 애가 멀쩡할 리 없다. 사건은 취재 2년 전에 일어났으며 2009년에 손해배상 판결을 받았다. 판결문에서 법리적으로 문제삼은 부분은 약사법을 벗어나 진료 및 치료행위를 약사가 한 것이다.

한의학적으로 보더라도 안궁(安宮)이라는 명칭처럼 자궁을 안정시켜서 정신적 안정을 유도하는, 쉽게 말해 일종의 히스테리 혹은 혈관성[3] 정신증상을 치료하기 위한 약이다.[4] 어린애에게는 숨 넘어가는 응급상황이 아닌 이상 쓸 일이 없다.


[1] 요즘엔 코뿔소가 세계적 보호종으로 수렵이 금지되어 있기에 물소뿔이나 소뿔 등을 사용한다.[2] 한의학에서는 주사, 경분과 같은 약을 함부로 아이에게 복용시키지 않는다. 이 사건을 보도한 KBS 추적 60분 제작진이 만난 중국 한의사도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어떻게 어린아이에게 이런 약을 함부로 먹였느냐며 그 약사를 진심으로 혐오하면서 경악했을 정도였다.[3] 한의학적으로 자궁은 혈해(血海), 즉 인체의 혈액을 주관하는 곳으로 여긴다.[4] 비염 등 치료에도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데, 정신증상을 치료하는 데는 개규(開竅), 즉 눈, 코, 입 등 구멍을 열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여겼기 때문. 이는 졸도나 실신 등에서 호흡곤란이나 기도폐색 등을 막으려는 의도였던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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