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대항전에 나갈 기회가 찾아올 때마다 번번이 걷어찼던 지난 시즌들과는 달리[1] 안정적으로 유로파 리그 진출권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바르셀로나 원정에서 1:0으로 패한 뒤로는 6승 3무를 질주하며 베티스, 소시에다드와의 순위 싸움에서 단숨에 치고 올라왔고, 유로파 뿐만 아니라 2014-15 시즌 이후 10년 만에 챔피언스 리그 진출도 노려볼 만하게 되었다.
홈 경기였음에도 불구하고 무승부에 그치는 바람에 지로나를 상대로 승리한 아틀레티코 추격에 실패했다. 이제 승점 차이는 4점 차이. 게다가 챔스에서는 바르셀로나와 아틀레티코가 8강에서 탈락하면서 다음 시즌 추가 진출 권한도 사실상 소멸되었기 때문에 챔스 진출을 위해서는 4위 안에 드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게 되었다.
강등권에 위치한 그라나다를 홈으로 불러들인 경기. 챔스 진출을 위해서 반드시 승리해야 했던 경기지만 전반 6분 만에 이냐키 윌리암스의 자책골로 끌려가더니, 전반 24분에 고르카 구루세타가 동점골을 터뜨린 덕분에 간신히 비기는 데에 그쳤다. 이로써 빌바오의 챔스 진출은 더욱 요원해졌다.
홈 경기였음에도 불구하고 오사수나와 무승부에 그치며 승점 1점만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동라운드에 아틀레티코가 셀타 비고와 홈 경기를 갖는데, 이번 시즌 홈에서 극강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아틀레티코이기에 빌바오 입장에서는 차기 시즌 챔피언스 리그 진출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셀타 비고가 뜬금포로 아틀레티코를 잡아주기를 바랬으나, 아틀레티코가 셀타 비고를 잡아내면서 가능성이 더욱 낮아졌다.
이겨도 모자를 판에 셀타 비고에게 일격을 맞고 패배해 챔피언스 리그 진출이 좌절되었다. 승리했다 하더라도 같은 시각 아틀레티코가 헤타페를 3:0으로 승리해서 진출이 불가능한 상황이였다. 리그가 끝날 때까지 5위를 유지한다면 아틀레틱은 유로파 리그 티켓 2장을 확보한 상황이 되어 6위에게 유로파 리그 티켓이 계승된다.
[1] 당장 저번 시즌 마지막 경기만 하더라도 최하위로 강등이 확정된 엘체를 상대로 홈에서 0:1로 패했는데, 이 경기를 이기기만 했어도 오사수나를 밀어내고 7위로 올라서면서 유로파 컨퍼런스 리그 예선에 진출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 경기를 패하는 바람에 8위로 시즌을 마무리하며 유럽 대항전 진출에 실패했다.[2] 마요르카와의 코파 델레이 결승전 역시 승부차기 끝에 승리였기 때문에 공식적으로는 무승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