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08-12 17:05:50

아이톨리아 전쟁


기원전 220년~기원전 217년 사이에 안티고노스 왕조 마케도니아 왕국 주도의 헬레네스 동맹(symmachy)과 아이톨리아 동맹그리스의 패권을 놓고 격돌한 전쟁이다.

제1차 일리리아 전쟁에서 로마 공화국의 군대를 상대로 선전하며 전성기를 맞은 아이톨리아 동맹은, 막 스파르타를 꺾고 그리스의 패권을 획득한 마케도니아에게 위협이 되었다. 이에 안티고노스 왕조는 에페이로스 동맹, 아카이아 동맹, 보이오티아 등과 연합하여 아이톨리아 동맹를 견제했다.

파일:Etolia.png
아이톨리아 동앵의 영토
그후 마케도니아 왕 필리포스 5세는 그리스의 도시국가 대표들을 소집한 코린토스 회의에서 클레오메네스 전쟁 당시, 스파르타와 동맹했던 점을 문제삼아 아이톨리아 동맹에게 전쟁을 선포했다(기원전 220년).

파일:Ancient_Regions_Peloponnese.png
고대 펠로폰네소스 지역
아이톨리아 동맹은 마케도니아에 이를 갈고 있었던 엘리스 및 스파르타와 동맹을 맺고, 세 방향에서 아카이아 동맹을 협공했다.[1] 기원전 219년 늦여름, 아카이아 동맹은 사실상 붕괴했고, 이에 마케도니아 군대는 에페이로스에 주둔하여 아이톨리아 동맹을 위협했다.

이때 북방 민족의 위협 소식을 들은 필리포스 5세는 마케도니아로 돌아간 후[2] 기원전 218년 봄, 휘하 군대를 이끌고 몰래 코린토스 지협을 건너 엘리스를 깜짝 포위했다. 갑툭튀 그 후 아이톨리아를 해상으로 공격하여, 테르뭄을 함락시키고 스파르타에도 군대를 파견하여 전세를 바꿔놓은 후, 필리포스 5세는 평화협정이 결렬되자 마케도니아로 귀환했다.

이에 힘을 얻은 아카이아 동맹은 아르투스가 엘리스군을 격파하여 재건되었고,(기원전 217년) 이후 한니발 바르카의 맹활약에 고무된 필리포스 5세가 아이톨리아를 유린하려는 계획을 접고, 대신 로마령 일리리아를 공격하여 점령하는 데에 관심을 기울여 전쟁은 자연스럽게 종결되었다.

이 아이톨리아 전쟁으로 마케도니아의 그리스 전역에 대한 패권이 재확인되었고, 아이톨리아 동맹은 한숨을 돌렸으며, 필리포스 5세가 일리리아를 점령하고 한니발과 동맹을 맺으면서 제1차 마케도니아 전쟁의 서막이 열리게 되었다.

파일:Macedonia_and_the_Aegean_World_c.200.png
기원전 200년경의 마케도니아와 에게해 세계

[1] 아이톨리아 동맹군은 북쪽에서, 엘리스군은 서쪽에서, 스파르타군은 남쪽에서.[2] 하지만 침략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