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8-18 16:19:34

아이린(소녀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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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병
판타지 보컬 사운드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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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
Aingeal · 마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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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일본의 사운드 프로젝트 소녀병 앨범에 등장하는 인물. 성우는 유카나. 신에게 선택받은 5명의 마녀 중 1명이다. 정식 이명은 '심홍의 마녀'인 듯 하나, 그보다는 '포학의 마녀' 라는 별명으로 더 자주 불린다.

2. 상세

소녀병 세계관에 두 번째로 등장한 제 2의 마녀. 붉은 숏컷 머리의 성인 여성이다. 작중 배경이 중세~근대 유럽을 표방하고 있다는 걸 고려하면 특이하게도 바지를 입고 있는데, 천순 메르크말 소설판에 따르면 남장한 모습이라고 한다. 의상 자체는 크라밧과 금박 무늬가 장식된 전형적인 귀족의 의상이다.

창백 시스페리아 PV에 따르면 서쪽에 거주하고 있는 듯.[1] 잔향 레기온에 따르면 어느 거대한 성이 거주지이며, 시스페리아메리크루벨처럼 특별히 아끼는 시종은 없지만 대신 수많은 부하와 병사들을 부리고 있다고 한다.[2]

별명처럼 굉장히 잔인하고 포학한 성격으로, 사람을 고문하거나 죽이는 등의 악행을 오로지 재미있다는 이유로 아무렇지도 않게 저지른다. 그러면서도 상당히 까탈스럽고 변덕이 심한 성격인지 어떤 악행이든 금세 싫증을 낸다고 한다. 이 때문에 항상 새로운 유희를 찾아다니고 있다.

등장 작품

3. 작중 행적

3.1. 잔향 레기온

아이린은 이미 오래 전 불사의 나날에 질려 고문, 전쟁 등[4] 각종 악행으로 악명을 떨쳐, 포학의 마녀라 불리고 있었다. 마치 신과도 같은 강력한 마법에 반역을 일으키는 자는 없고, 그녀가 저지르는 온갖 악행에 사람들은 두려워하며 신을 버리고 마녀를 찬양한다.

작중 시점에서는 어린 소년들을[5] '인연 사냥'[6]으로 잡아와 고문하고 괴롭혀 굴복시키는 유희에 푹 빠져 있었다. 납치한 소년 소녀들을 인형, 콜렉션 취급하며 목줄을 채워 가둬놓고, 몸에 자신의 낙인을 새긴 뒤 매일 밤 고문한다. 그러던 어느 날, 콜렉션 중 '루크'와 '미리아'라는 두 아이가 감시의 눈을 피해 그녀의 성을 탈출하는 데 성공한다. 이를 눈치챈 아이린은 반드시 동료들을 구출하러 돌아오겠다고 맹세하는 두 사람을 향해 한순간의 결의 따위는 한순간에 사라져버리는 것이다라며 조롱한다.

이후 루크와 미리아는 마녀에게 오빠를 빼앗긴 프란체스카, 마녀가 흑랑을 강제로 사육하고 있다는 사실에 분노한 루크세인과 함께 레기온을 결성해 정말로 다시 아이린의 성에 찾아온다. 누군가를 구하기 위해 다른 누군가의 생명을 빼앗을 수는 없다는 고결한 사상을 가진 레기온은 처음엔 납치된 아이들만 빼돌려 탈출할 생각이었으나, 아이린이 마력으로 문을 잠궈둔 탓에 결국 마녀를 죽여야만 한다고 판단, 아이린의 방이 있는 탑의 최상층까지 쳐들어온다. 그러나 아이린은 이 모든 상황을 파악하지 못한 채 느긋하게 자신의 의자에 앉은 채로 잠들어 있었고, 결국 루크세인에게 심장을 깊게 찔려 살해당한다. 그러나...
「面白い見世物だったわ」
囁いたのは、確かに死に絶えていた暴虐の魔女────
「재미있는 구경거리였어」
속삭인 것은, 확실히 죽었을 터인 포학의 마녀────
마녀에게서 완전히 해방되었다고 믿은 루크와 미리아, 프란체스카가 갇혀 있던 아이들과 재회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을 때, 갑작스럽게 멀쩡히 살아있는 모습으로 나타나 모든 진실을 밝힌다.[7] 루크와 미리아는 사실 과거 아이린의 유희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죽어버린 아이들이었고, 그들의 시체를 아이린이 마법으로 되살려 일부러 탈출시킨 것이다. 언젠가 남겨진 친구들을 구하러 돌아오도록 생각을 조종해서. 그리고 이런 일을 벌인 이유는, 해방된 기분을 만끽하다 모든 진실을 듣고 절망하는 소년들의 표정을 보기 위해서였다. 이 일련의 상황이 모두 아이린이 직접 계획한 새로운 유희였던 것. 여기에 덤으로 딸려온 프란체스카에게는, 네가 사랑하는 오빠는 이미 오래 전에 죽었다고 아무렇지도 않게 확인사살을 시켜 완전히 절망에 빠뜨린다.

결국 아이들은 계속해서 마녀의 손아귀에서 고통받게 되고, 아이린 혼자만이 절망의 구렁텅이 한 가운데에서 즐거워한다. 그녀는 능청스레 다음엔 어떤 놀이를 즐길지 궁리하고, 이를 지켜보던 세크사리스가 조롱하듯 이야기를 끝내는 것으로 잔향 레기온이 마무리된다.

3.2. 광성 메리디에

5마녀회담에 시스페리아, 메리크루벨과 함께 참석한다. 회의 도중 시스페리아의 위선을 달갑지 않게 여긴 메리크루벨이 시스페리아를 공격하려 하자, 마녀들 사이에 살생은 금기라는 규율을 내세우며 메리크루벨을 저지한다. 사람들을 선동해 전쟁까지 일으킨 전적이 있음에도 의외로 마녀들 사이에서는 중립을 준수하는 듯.[8]

3.3. 천순 메르크말 ~die Vollendung

「アイリーン。 そう呼びなさい」
「아이린. 그렇게 부르도록 해」

微かに眉目を動かし、 イリーナは名乗る。 自分の本来の名 を。偽らざる、 呪わしき暴虐の魔女の名を。
살짝 눈썹을 움직여, 이리나는 이름을 댄다. 자신의 본래 이름을. 거짓되지 않은, 저주스러운 포학의 마녀의 이름을.
작중 내내 수상쩍은 행보를 보였던 이방인 수녀 '이리나'의 정체. 마법을 사용해 수녀의 모습으로 변장한 뒤 '에슈발크의 가르침'을 배우러 왔다는 명분으로 마을에 찾아와 대주교의 일을 도우며 에슈발크에 살게 된다. 마을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대주교의 총애를 받게 되고, 심지어는 그를 대신해 설교할 수 있는 특권까지 얻게 된다.[9] 그렇게 마을 사람들을 전부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인 뒤, 대주교를 이용해 선동시켜 '마의 촌락'을 습격하게 만든다.

이 과정에서 에슈발크로 돌아온 지나에게 자신의 아버지를 죽여달라고 부탁받자 지나가 아닌, 자신과 똑같은 존재의 낌새를 눈치채고 아이린 자신처럼 에슈발크를 지배하러 왔다고 착각해 그녀에게 칼을 겨눈다. 그러나 지나[10]가 자신의 본질인 그림자를 드러내며 맞서는 동시에 에슈발크는 필요 없다며 해명하자[11] 전후 사정을 듣곤 수긍한다.

이후 자신의 지배에 대한 밑작업과 지나의 부탁으로 대주교와 그의 하인을 살해한 뒤, 사람들을 선동해 이번에는 남쪽에 있는 에베이유란 마을에 전쟁을 일으킨다. 난데없는 침략에 에베이유 사람들은 영문도 모른 채 몰살당하고, 아이린은 우아하게 식사를 하며 이 광경을 지켜본다.[12] 그리고 이 학살은 후대에 심홍의 에베이유라는 이름으로 전해지게 된다.

3.4. 진전 세크사리스

제 5의 마녀의 탄생이 가까워 오자, 신의 소집을 받고 마녀의 정원으로 향한다. 회상에 따르면, 아주 먼 옛날 '마녀의 잔해'와 조우하게 되었고, 피의 붉음보다도 깊고 아름다운 그 잔해에 매료되어 각성했다고 한다.

신과 마녀의 본질이 같다는 사실을 일찍이 알고 있었으며, 그럼에도 신을 찬양하고 선악을 구분하는 사람들에게 염증을 느끼고 있었다. 이러한 감정에 불변불멸에 대한 지루함까지 합쳐져 아이린은 선악을 흐리며 온갖 악행을 저지르게 된다. 그렇게 포학의 마녀로 악명을 떨친 그녀는 사람들로 하여금 신을 저주하고 마녀를 숭배하도록 선동한다. 서로 사랑하라 이르면서도 서로를 상처입히고 거짓을 말하는 이중적인 인간들을 조롱하며, 아이린은 이미 미쳐버린 이 세계에 더 깊은 혼돈을 가져오는 것을 소원한다.
『理を混沌に堕とせ、世界よ──』
我が望みは生まれ落ちて 永きに渡り唯一つ
刹那の夜を繰り返せ 全てが仮初ならばこそ
『이치를 혼돈에 빠뜨려라, 세계여──』
나의 소망은 태어난 이래 오랜 세월에 걸쳐 단 하나
찰나의 밤을 반복하라 모든 것이 순간이라면 더욱이

「狂えるセカイにさらなる混沌を。それこそが、私のセカイの描き方」
「미쳐버린 세계에 또 다른 혼돈을. 그것이야말로, 내가 세계를 그리는 방법」

이후 마녀의 정원에서 열리는 5마녀회담에 참석해 신의 선정이 시작되자 모든 것을 사살할 듯한 표정으로 행복을 입에 올리는 지금의 상황이 싫지 않다며 즐거워한다. 앞서 생각한 대로 선과 악을 전부 희롱할 수 있는 혼돈을 소원으로 빌지만, 그 소원은 제 5의 마녀에게 밀려 선택받지 못하고 다른 마녀들과 마찬가지로 도륙당해 사망한다.

4. 기타

악역이나 타락한 등장인물이 많은 세크사리스 사가 내에서도 단연코 돋보이는 캐릭터. 보통 소녀병 내에서 악역이라면 무언가 타락하게 된 계기가 설명되는 케이스가 많은 데 비해, 아이린은 악행에 발을 들이게 된 계기가 뚜렷하지 않아 그야말로 순수한 악이라 보아도 무방하다.[13]

일단은 사람이면 누구나 다(...) 괴롭히고 싶어하는 듯 하지만, 특히 어린 소년에게 집착이 심한 편이다. 잔향에서는 다른 사람들은 전부 죽인 뒤 주로 소년들만 납치했고, 소녀들은 남장시켜 소년과 똑같이 취급했다. 심지어 본인도 남장을 하고 다닌다. 명확한 이유가 설명되지는 않으며, 작중 묘사로 추정컨대 그냥 미소년이 취향인 것으로 보인다.

2차 창작에서는 본편과 이미지가 크게 다르지 않고, 주로 같은 마녀 동료인 메리크루벨, 천순에서 안면을 튼 리프리다아와 엮인다.

캐릭터의 모티브는 공포영화계의 거장 다리오 아르젠토의 작품인 인페르노에 등장하는 어둠의 마녀 마터 테네브라룸으로 추정된다. 세크사리스의 '가장 잔학하다고 일컬어지는 마녀'란 해설은 테네브라룸이 마녀들 중 가장 잔혹한 마녀라는 설정에서 유래한 것. 이름은 인페르노의 주연 배우인 아이린 미라클에서 가져왔다.

아나스타시아(프란체스카)의 원수이자 복수대상이지만 의외로 잔향 레기온 이후로 아나스타시아의 모습으로 다시 대면하는 장면은 없었다. 오히려 스토리에서는 아나스타시아는 세크사리스와 엮인다.
[1] 이후 천순 메르크말 소설판에서 한번 더 언급된다.[2] 허나 잔향 레기온의 이들의 행동이나 아이린의 능력을 생각해 보면 아이린가 자기가 죽인 시체들을 조종해 부하로 부릴 가능성도 있다.[3] 등장과 일러스트만 있고 대사는 없다.[4] 묘사에 따르면 어린 소녀와 뱀을 비좁은 창고에 가두기도 하고, 크게는 사람들을 선동시켜 전쟁을 일으킨 후 이를 지켜보며 일부러 우아하게 식사를 즐기기도 했다.[5] 주로 소년이 목표이며, 소녀는 머리를 자르고 바지를 입혀 남장시킨다.[6] 타겟이 된 아이의 가족 등 소중한 사람들, 인연을 학살하는 것. 홀로 남겨져 납치당한 아이는 물리적인 고통 외에도 이제는 돌아갈 곳이 없다는 절망에 빠져 아예 저항할 생각조차 하지 못한다.[7] 앞서 루크세인에게 살해당한 건 진짜로 사망한 것이 아니라 계획의 마무리를 위해 단지 죽은 척만 한 것이다. 소녀병 세계관의 마녀들은 완전한 불사이기 때문에 평범한 인간은 그 어떤 방식으로도 마녀를 죽일 수 없다. 루크세인도 이를 대충 알고 있었는지 묘사에 따르면 '불사의 마녀라도 절명하지 않을 수 없을 정도로 깊게' 찌른 듯 하지만, 애초에 신에게 선택받은 존재인 마녀는 그 정도로 죽을 수 있는 존재가 아니었다.[8] 천순에서의 묘사를 보면, 손쉽게 제거할 수 있는 인간과 다르게 마녀들은 불사의 존재라 절대로 죽지 않아 일이 귀찮아지기 때문에 싸움을 꺼리게 된 듯 하다.[9] 물론 이는 마법으로 사람들을 세뇌시켜 만들어낸 결과물이다.[10] 의 육신을 뒤집어 쓴 리프리디아.[11] 리프리디아는 그저 자신의 영역인 마의 촌락 안에서 리플(이라 착각해 집어삼킨 사람들)과 함께 안락하고 행복하게 사는 것만이 목적이었다. 그런데 대주교가 잃어버린 딸을 찾겠다고 습격해 오자 이를 귀찮게 여겨 그를 제거하기 위해 일부러 지나로 위장해 마을에 들어온 것이다.[12] 이 때 붉은 액체와 무언가의 고기를 즐겼다고 하는데, 평범하게 생각하면 와인과 스테이크겠지만 고기에 누군가라고 후라가나가 달려 있는 걸 보면 아무래도 대주교와 하인 둘 중 한 명의 피와 인육을 조리해 먹은 듯.[13] 그나마 진전에서 악행을 저지르게 된 심리는 어느 정도 설명이 되었지만 이전과 이야기가 크게 달라지는 부분은 없고, 오히려 '나의 소망은 태어난 이래 단 하나' 등 그 이전부터 미쳐있었다고 볼 여지가 있는 서술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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