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7-23 18:30:27

아이도저

I-Doser

1. 개요2. 원리
2.1. 비판
3. 여담4. 관련 문서

1. 개요

공식사이트

뇌파를 자극하는 소리로 마약과 같은 환각을 보게 해준다고 주장하는 컴퓨터 프로그램이다. 국내에서는 사이버 마약이라고 알려졌고, 유행까지 했던 적이 있다. 아직까지도 계속 새로운 제품이 발매되고 있다.

아이도저 사이트에서 공개하고 있는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재생한다. 기본으로 들어있는 몇 가지의 음원을 제외하고는 돈을 주고 사야 한다. 심지어는 PDF 설명서까지도 돈을 내야 한다.

마약 관련 음원이나 성적 쾌락 관련 음원이 잘 알려져 있지만, 사실 많은 효과 중 일부일 뿐이다. 이것들 말고도 항우울, 항불안, 각성, 수면, 명상, 게임용 등 여러가지 효과를 주장하는 음원들이 있다.

국내외 전문가들에 의하면 실제로는 아무런 효과가 없다고 한다. 효과를 보았던 사람들에 대해서는 플라시보 효과로 치부하고 있거나 거짓말을 하는 듯 하다.

2. 원리

아이도저는 Binaural Beats Sound Therapy라는 기술에 백색 소음[1]을 섞은 것이다. 바이노럴(Binaural)은 스테레오로 나오는 두 개의 음파의 주파수 차이를 뇌가 인식하는 것을 이용해서, 특정 뇌파의 주파수로 유도하는 기술이다. 이 원리를 이용한 제품에는 MC스퀘어가 있다. MC스퀘어는 바이노럴의 원리를 이용해 뇌파를 알파파 상태로 유도해, 머리가 맑은 상태에서 공부가 잘 되게 만들어준다고 한다. 아이도저는 약물을 할 때의 뇌파를 유도해 동일한 효과를 보게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drg라는 수상한 확장자drug를 사용한다. 그러나 사실은 *.sbg라는 오픈소스 프로그램에서 쓰이는 파일을 암호화했을 뿐이다. *.sbg 파일은 텍스트 파일을 이름만 바꿔 놓은 것으로 특정 뇌파에 해당되는 소리를 언제 재생할지를 적어 놓은 파일이다. 메모장으로 열면 열린다. 현재는 암호화를 푸는 방법이 알려져 *.sbg 파일이 인터넷에 떠돌아다니게 되었다. 따라서 아이도저를 구매하지 않아도 *.sbg 파일과 재생 프로그램이나 어플을 다운로드 받으면 돈을 들이지 않고도 들어볼 수 있다.

-SE
awake1:   pink/50 100+8/50
awake2:   pink/40 100+8/60
alloff:      -

NOW awake1
+00:05:00 awake1 →
+00:10:00 awake2
+00:19:00 awake2 →
+00:20:00 alloff

sbg 파일을 구하기 귀찮은 사람은 메모장을 열고 위의 내용을 복사해서 붙여넣은 후, reset.sbg라는 이름으로 저장해서 들어보자. 본격적인 아이도저를 듣기 전이나, 들은 이후에 정신을 맑게 하기 위해 듣는 리셋이다.

이것은 일상적일 때의 뇌파와 비슷하고, 그로 인해 일상적인 뇌 상태로 돌아간다카더라.

2.1. 비판

직접 들어본 사람들의 반응은 천차만별이나, 아이도저는 과학적으로 별 근거가 없다고 볼 수 있다. 국내외에서 유행하던 때에 과학계에서 적극적인 검증이 이루어지지 않은 이유는 그것이 검증이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뻔했기 때문이다.

뇌파는 뇌의 활동의 원인이나 과정이 아니라 그 결과물이다. 사고 행위로 인해 생기는 잡음에 불과하다. 뇌파에 영향을 준다고 뇌가 바뀌거나 정신상태를 조작할 수는 없다.

만약 음원이 뇌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고 보더라도, 현재 학계의 일반적인 견해는 해당 음원이나 기타 음성정보에 따라서 일정한 정신상태를 조작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뇌의 활동 및 정보처리 방식에 대해서는 여전히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특정 자극에 대해서 어떤 정보처리 과정을 거쳐 어떠한 결과물을 내는 지에 대한 연구결과가 확립되어 있지 않다.[2]

효과가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으나 이는 플라시보 효과나 노시보 효과에 기인한 것으로 본다. 인간의 뇌는 약물, 충격 등의 강한 직접자극 외에는 특정한 종류의 자극에 의해 획일적인 반응을 보이는 시스템이 아니다. 예컨대 같은 음악을 들었더라도 어떤 이는 그것을 소음으로 인식할 수도 있고, 다른 이는 아름다운 선율로 인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아이도저에 대한 반응도 그와 같다고 보면 된다.

하지만 플라시보 효과만이 있다고 해서 효과가 전혀 없다고는 볼수 없다. 플라시보 효과라도 실질적인 효과를 가져다 주기 때문이다. 단지 우리가 예상했던 반응이 아닐 뿐, 효과가 있는것은 맞다. 그리고 아이도저 중 하나인 Gate of Hades는 효과가 너무 강력해서 다른 파일들에서 효과를 보지 못한 사람도 이것은 효과를 봤다는 진술이 많다.

3. 여담


Gate of Hades를 듣는 모습. 귀찮은 사람은 2분부터 보면 된다. 이 영상은 저작권 문제로 음소거 되었다.[3]

이걸 들으면 하늘이 붉게 보이거나 귀신을 보는 등의 무시무시한 환각을 보며, 더 나아가 이를 듣고 귀신들린 듯 발작을 일으켜 식칼로 자신의 온 몸을 난자해 자살하였다는 소문에 Gate of Hades는 회사에서 공개를 중지했다는 소문이 돌았었다. 하지만 이런 믿거나 말거나 소리들이 그렇듯이 아이도저의 흥행이나 동영상 조회를 위한 조작일 가능성이 농후하다. 또한 Gate of Hades는 갑툭튀와 같은 원리로, 그저 23분 정도 백색잡음 섞인 흔한 Binaural Beats Sound Therapy를 흘러보내다 갑자기 급격하게 높아지는 소리를 흘러보내는 식이다. 즉 듣는 그 순간은 온 몸에 소름이 느껴지지만, 듣고 나서는 소름의 잔재만 남지, 환각 같은 건 없다. 애초에 그렇게 효과가 강력하다면 아이도저의 효과 자체가 의심될 리가 없다. 보통 환각이나 환청 등의 경험은 아이도저로는 어림도 없고 LSD같은 향정신성의약품(환각제)을 투여하거나 조현병 등이 생겨야 발생하는 일이다. 애당초 소리로 환각을 유발하는 것이 가능하다면 해당 음원은 군사적 목적으로 진지하게 연구되고 있을 것이다. CIAMK울트라라고 이 짓거리를 해볼려했으나 실패하고 때려쳤던 바가 있다.

2011년 이후로 아이도저 자체에 대한 반응은 미적미적하나, Binaural(2채널) 마이크로 녹음해서 청각적 자극을 통해 촉각적인 자극을 연상시키는 음원은 2011년 이후로 ASMR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유행을 타기 시작했다. 작은 소리로 자글자글거리는 음원을 들으면 머리 가운데서 간질간질하면서 기분이 좋아지는 현상(강한 경우 전신을 타고 반응이 오는 경우도 있다.)을 새로 단어를 만들어내서 표현한 것으로, 가끔씩 유튜브를 돌아다니다가 작게 속삭이거나 무언가 물체를 건드려서 작게 긁는 소리 등을 내는 동영상을 보면 이 ASMR 계열 동영상이라 보면 된다. 마약성이라기보다는 수면 보조나 정서 안정, 불면증 치료 용도로 듣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역시 효과는 증명되지 않았다.[4] 아이도저와 크게 다른 점은 이쪽은 미약하게 기분좋은 느낌을 유도하는 것이 목표라는 것. 따라서 이쪽은 아이도저와는 전혀 연관성이 없다고 봐도 무방하며, 유튜브에서는 추천 동영상으로 뜰 만큼 하나의 즐기는 장르로 인식되어 가는 듯하다.

좋은 헤드셋, 빛과 소리가 거의 완벽하게 차단된 환경에서도 I-doser에서 광고하는 그런 대단한 효과를 느끼지 못한 사람들도 있다. 효과를 느꼈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들에 따르면 명상을 하는 법만큼이나 복잡한 방법론을 통해서 들어야지만 효과가 있다고 한다.

4. 관련 문서



[1] 실제로 나오는 노이즈는 핑크노이즈다.[2] 다만 그 과정을 파악하는 것이 완전히 불가능한 것은 아니고, 강력한 자기장을 뇌의 특정 부위에 날려서 시각 피질을 자극하는 연구가 진행된 적은 있다. 물론 현대 과학 기술로는 뇌의 작동구조를 완전히 알 수가 없다.[3] 동영상에 나오는 약쟁이(...)의 발작(?) 모습이 보는 사람에 따라 혐오스럽고 불쾌하게 느껴질 수 있다는 점을 주지할 것. 여담이지만, 2분 이후에 나오는 반주는 Linkin Park 의 Shadow Of the day라는 곡이다.[4] 의학적인 증명을 떠나 이 자체는 전혀 특이할 게 없다. 라디오나 음악 틀어놓고 잠이 들면 그 소리들이 오히려 꿈결처럼 기분좋게 느껴지는 경험은 누구나 다 해 봤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