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08-20 16:39:27

아스타(블랙 클로버)/작중 행적/3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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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프롤로그2. 히노쿠니 편3. 심판의 날 편

1. 프롤로그

스페이드 왕국에서의 전투로부터 1년 3개월 후, 18살이 된 아스타는 임시 특별 전공 서훈식에서 단장들로부터 1등 상급 마법기사의 칭호를 수여 받는다. 하지 마을 교회의 사람들과 검은 폭우단의 노엘, 핀랄, 세크레, 바넷사, 그리고 금색의 여명단의 미모자도 아스타가 칭호를 수여받는 모습을 보기 위해 전공 서훈식 자리에 참여하였다.

푸에고레온담나티오의 행방불명으로 악마 재판이 길어져 이렇게 수여가 늦어지고 말았다고 말한다. 그리고 재판에서 결국 무죄로 판명나긴 했지만 악마의 힘을 지닌 너에게 아직 불신감을 가지는 민중이 있다고 주의를 주면서 그럼에도 너의 실적은 평가받아 마땅하다고 말해준다.

아스타는 자신은 단장들에게 인정받은 것이 무엇보다 기쁘다고 말하고, 단장들은 너의 꿈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고 아스타를 격려해준다. 푸에고레온은 유노는 대마법기사가 되었으며 아스타도 원래는 그에 동등한 칭호를 수여받아야만 한다고 아쉽다는 듯 말한다. 그 말에 아스타는 유노보다 아래인 것은 분하지만 아직 목표에 도달한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은 자신의 최연소 대마법기사의 기록이 덧씌워지고 말았다며 아쉬워한다.

이후 식사 자리에서 아스타는 마법제의 행방을 궁금해하는데, 푸에고레온은 취미인 변신 잠행일거라고 생각되지만 짚이는 바가 없다고 말한다. 아스타가 차기 마법제로 푸에고레온 단장님과 노젤 단장님, 메레오레오나 님이 추천받았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하자, 노젤은 그건 다들 거절하고 지금은 보류로 하고 있다고 말해준다. 푸레고레온도 악마와의 싸움으로 자신의 역량 부족을 통감하게 되었고, 메레오레오나 누님은 그런 일이라면 귀찮아할 것 같다고 말한다.

푸에고레온은 현재 스페이드 왕국과 하트 왕국도 부흥의 전망이 보이고 조금씩 대륙에 평화가 찾아오고 있지만 방심은 할 수 없다고 말한다. 지금도 클로버 왕국 변경에서 악마로 보이는 반응이 있어 실적이 있는 유노와 금색의 여명단원들, 그리고 검은 폭우단원들이 조사를 하러 갔다고 말해준다.

야미는 단장들에게 우리 애송이를 위해 오늘 이렇게 모여줘서 고맙다고 말해주는데, 은 저 녀석도 언젠간 자신이 베어버리겠다고 말한다. 한편 샬롯은 부끄러움 때문에 "바보 녀석"이라는 말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자리를 피해버린다.

야미는 스페이드에서 돌아오고 1년 정도 계속 저런 태도인데 대체 뭐냐고, 내가 뭐라도 한 거냐고 궁금해한다. 핀랄은 옆에서 야미 씨가 죽어갈 때 샬롯 단장님이 고백을 했었다고 말해주면서 그 일 이후 두 분은 아무렇지 않은 거냐고 묻는다.

야미는 그제서야 샬롯이 자신을 생리적으로 거북해 하는 것이 아니라 좋아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야미는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면서 자신에 대한 샬롯의 심리에 대해 고민을 한다.

아스타는 오늘 드디어 누군가에게 고백을 하겠다고 다짐하는데, 네로의 모습으로 변신해 있던 세크레는 아스타의 머리 위에서 그 이야기를 듣고는 노엘과 미모자에게 아스타가 누군가에게 고백을 할 것이라고 알려준다.

마침 노엘과 미모자는 저번 스페이드 왕국에서의 일로 아스타를 좋아하는 마음이 커져만 가고 있었는데, 아스타가 누군가에게 고백을 할 거라는 말에 크게 놀란다. 세크레는 둘의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을 보고 재밌다고 생각한다.

결국 아스타는 자신이 좋아해왔던 수녀 릴리에게 마지막 청혼을 하게 된다. 노엘과 미모자, 세크레는 숨어서 몰래 아스타를 지켜보고 있었는데, 아스타의 청혼 상대가 시스터 릴리였다는 것을 알고 노엘과 미모자는 크게 당황한다.

하지만 릴리는 아스타에게 너는 자신의 가족이자 멋있고 귀여운 남동생이라고 말해주면서 역시 결혼은 할 수 없다고 답한다.

아스타는 실망하는 대신, 알고는 있었지만 그래도 포기는 할 수 없었다고 말하면서 사람의 마음을 바꿀 수 없다는 것도 알고 있으니 자신의 바꿀 수 없는 맹세를 지켜봐 달라고 말한다. 마지막으로 릴리의 앞에서 자신은 마법제가 되겠다고 당당하게 선언한다.

릴리는 줄곧 말해주지는 못했지만 지금이라면 말할 수 있다는 생각에 미소를 지으면서 아스타라면 분명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준다.

그때 루시우스가 자리에 난입하면서 아스타에게 여기까지 도달한 것에 축하한다고 박수를 쳐준다. 그리고 이곳이 바로 자네의 종착점이라고 말해준다.[1]

사실 루시우스는 조그라티스 일족 역대 최고의 악마 빙의인 재능을 지녔으며 하나의 몸에 두개의 혼을 가지고 태어난 특이한 존재로, 자신들은 대체 누구인지, 또 무엇을 이루어야 하는지 의문을 품었었다. 이후 시간을 관장하는 최상위 악마 아스타로트를 종마하면서 그 답을 내릴 수 있게 되었고, 또다른 영혼인 율리우스에게 자신에게는 미래가, 또 이 세계의 진정한 평화가 보였다고 말하였다.

율리우스는 루시우스의 행동을 어떻게든 말리려고 하였으나, 루시우스는 제일 가까이에 있었던 네가 자신의 뜻을 이해해주지 못하고 막으려고 하다니 아쉽다며 율리우스에게 어떠한 마법을 걸어버린다. 그러고선 자신에게는 모든 게 보였으니 괜찮다며 우리들이라면 세계를 평화롭게 만들 수 있다고 말하였다.

현재 시점으로 돌아와, 아스타는 물론 노엘과 미모자, 세크레도 그동안 행방이 묘연했던 마법제가 다시 나타나자 놀란 반응을 보인다.

하지만 아스타는 곧 루시우스에게서 이질적인 무언가를 느끼고 그 정체를 묻는다. 루시우스는 곧 '시간 구속 마법 - 크로노 스타시스'를 발동, 율리우스 때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넓은 규모였기에 아스타와 루시우스를 제외한 그 주변에 있던 모든 것의 시간이 멈추어버린다.

루시우스는 아스타에게 다가가지만, 아스타는 곧 '악마 동화'로 변신하여 루시우스를 뒤로 물러서게 만든다. 루시우스는 반마법을 이치를 거스르는 힘이라고 부른다.

아스타는 루시우스가 발동한 마법이 분명 마법제의 마법이기는 하지만 그때와는 달리 규모가 엄청나다고 말한다. 루시우스는 루치페로를 흡수했기 때문이라고 밝히고[2], 아스타도 루시우스에게서 루치페로의 기를 느끼고는 너는 마법제인데 마법제가 아니라고, 인간인데 인간이 아니라고, 너는 대체 누구이며 마법제를 어떻게 한 것이냐고 묻는다.

루시우스는 자신의 이름을 밝히면서 자신을 이 세계의 구세주라고 소개한다. 그리고 율리우스는 이미 죽었다고 알려주면서 그는 우리들의 이상인 슬픔도 증오도 다툼도 차별도 없는 진정한 평화를 위해 사명을 다한 것이라고 말한다.

아스타가 마법제가 죽었다는 말에 경악하면서 그 진정한 평화란게 뭐냐고 묻자, 루시우스는 자신이 말하는 진정한 평화란 인류를 한 번 멸한 다음, 우리 조그라티스 남매의 마법으로 인간을 다시 창조하여 모든 것이 평등하고 모두가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고 대답한다. 그리고 두 번 다시 아무런 잘못도 일어나지 않도록 자신이 마지막 마법제로서 모든 것을 통치하겠다고 선언한다.

아스타가 도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 거냐고 묻자, 루시우스는 모든 것이 자신이 본 예지대로 진행되고 있지만 단 하나의 예외가 있다고 말하면서 아스타를 가리킨다. 그러고선 원래 마법을 가지지 못한 생명체 따윈 태어나서는 안 되는 법인데, 마력없이 태어난 너는 이 세계의 결함과 같은 존재라고 말한다. 마지막으로 올바른 미래를 위해 결함은 배제하겠다고 선언한다.

대충 상황을 이해한 아스타는 누가 결함이냐며 결국 넌 마법제의 몸을 빼앗은 악당이 아니냐고 따진다. 그리고 마법제는 자신의 목숨을 걸고 모두를 구했었다며 자신을 포함한 모두가 동경했던 마법제는 그쪽의 마법제라고 말한다. 마지막으로 그 마법제가 그리 쉽게 죽을 리는 없으니 널 막고 마법제를 구해내겠다고 외친다.

루시우스는 자신은 율리우스보다도 강하다고 말하지만, 아스타는 마도서에서 멸마의 검을 꺼내 '멸마의 검 - 인과 해방'으로 '크로노 스타시스'를 해제시켜버리고, 그렇게 시간이 멈추어 버린 모든 것은 원래대로 돌아온다. 그 다음 아스타는 가죽 장갑을 벗고 참마의 도를 들면서 지금 여기서 자신은 마법제를 뛰어넘겠다고 선언한다.

우선 아스타는 악마 동화의 힘을 자신의 양팔에 집중시키고 루시우스에게 달려들어 참마의 도를 휘두른다.[3] 루시우스는 시간 마법으로 아스타의 공격을 회피하고, 아스타는 릴리에게 도망치라고 말한 뒤 루시우스에게 다시 달려든다. 루시우스는 아스타를 향해 여러 개의 '크로노 스타시스'를 날려 공격하는데, 아스타는 참마의 도와 멸마의 검으로 '크로노 스타시스'들을 모조리 베어버린다.[4]

결국 루시우스는 직접 '크로노 스타시스'를 들고 건물의 벽을 파괴하면서 아스타에게 돌진하지만, 아스타는 '인과 해방'으로 '크로노 스타시스'를 무효화시켜 버린다.

아스타는 건물 안에 있던 사람들에게 어서 도망치라고 외치는데, 그 틈을 타 루시우스는 순간 이동으로 아스타의 뒤를 잡고는 정말로 너희들은 성가신 존재라며 아스타의 머리에 손을 대어 어떠한 마법을 걸려고 한다.

하지만 아스타에게는 루시우스의 마법이 통하지 않았고, 아스타는 곧바로 참마의 도를 휘두르며 반격한다. 루시우스는 재빨리 피하면서 이번엔 아스타를 상대로 육탄전을 시도한다. 아스타는 루시우스가 주먹을 휘둘러 건물의 일부를 파괴하는 것을 보고 마치 루치페로 때와 같다며 경악하지만, 동시에 우리들은 그때보다도 강해졌다고 확신하면서 루시우스가 날리는 주먹을 피하고 몸을 부딫쳐 루시우스를 뒤로 밀려나게 만든 다음 마도서에서 숙마의 검을 꺼내 '블랙 슬래쉬'를 날린다.

루시우스는 시간 마법으로 공격을 피하지만 아스타가 '인과 해방'으로 루시우스의 순간 이동을 무효화하면서 잠깐의 틈을 보이게 되고, 아스타는 참마의 도를 휘둘러 루시우스의 옷깃을 살짝 벤다.

루시우스는 아스타의 반마법을 두고 과연 이 세계의 평화를 위협하는 힘이라고 할 만하다고 평한다. 하지만 자신이 있는 한 그렇게는 두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이번엔 자신의 본래 마법을 아스타에게 선보인다.

루시우스는 악마 빙의의 일족으로 태어난 자신은 악마의 힘을 정화하고 인간에게 성스러운 힘을 내리는 마법을 익혔다고 설명하면서 또 다른 모습으로 변신하는데, 그 모습은 마치 세 쌍의 날개와 커다란 순록의 뿔을 가진 천사와 같았다.[5]

루시우스는 변화한 자신의 모습을 진정한 인간의 모습이라고 칭하는데, 아스타는 루시우스에게서 인간도 악마도 아닌 이질적인 기를 느끼고는 경악을 금치 못한다. 루시우스는 곧바로 순간 이동하여 릴리를 인질로 붙잡고는 그녀의 머리에 손가락을 대면서 자신의 마법은 접촉한 자의 영혼을 변화시키는 영혼 마법이며 영혼이란 인간의 생명과 정신, 그리고 마력의 원천이라고 설명한다.

숙마의 검으로는 릴리까지 같이 베어버릴 위험이 있고 참마의 도를 꺼내기엔 시간이 부족하여 아스타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사이, 루시우스는 진정한 의미로 행복한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결국 릴리에게 영혼 마법을 걸어버린다.

그렇게 천사의 모습으로 변한 릴리는 아스타에게 세계의 평화를 위해 죽어달라고 말하고, 아스타는 변한 릴리의 모습을 보고 크게 동요한다. 그 틈을 타 루시우스는 손날로 아스타의 가슴팍을 베어버리면서 너같이 무른 영혼은 결코 자신을 이기지 못할 거라고 말한다. 끝내 아스타는 아래로 추락하고, 루시우스는 자신의 승리를 확정 짓는다.

치명상을 입은 아스타는 가쁜 숨을 들이쉬면서 아직이라고 외친다. 루시우스는 네게 움직일 힘은 이제 없고 앞으로 몇 분밖에 남지 않은 목숨이니 허세는 그만 부리라고 말한다.

그때 노엘과 미모자, 세크레가 아스타를 구하기 위해 다급히 날아오는데, 릴리는 노엘이 날린 '물 창성 마법 - 해룡의 포효'를 공간 마법으로 막아낸다.

노엘은 릴리가 공간 마법을 구사하여 자신의 공격을 소멸시킨 것에 크게 놀라고, 루시우스는 릴리가 사용하는 공간 마법은 최상위 악마 바알제붑의 힘이라고 설명한다. 릴리의 변화한 모습은 루시우스가 자신의 영혼 마법으로 악마를 인간의 몸에 수육시켜 정화한 결과물로, 이미 루시우스는 명부에 남아 있는 나머지 최상위 악마와 각 계층의 모든 악마를 장악했던 것이었다.

루시우스는 악마들을 이용해 인간을 거의 죽지 않는 몸과 현명한 지혜를 지닌 새로운 상위 생명체로 만든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릴리를 포함한 세계를 위해 싸우는 그들을 "성기사(팔라딘)"라고 명명한다. 마지막으로 자신은 마법제를 넘어 "마법대제"로서 이 세계를 통치하겠다고 선언한다.

미모자는 '식물 궁극 마법 - 화희의 몽상향'으로 아스타를 치료하려고 하지만, 릴리는 '공간 마법 - 성마장악'으로 노엘 일행들을 공간이 단절된 우리 속에 가두어 버린다. 노엘의 '발키리 드레스'와 물의 랜스는 '성마 장악' 속에서 점차 무력화 되는데, 릴리는 자신이 이런 마법을 쓸 수 있게 되다니 루시우스 님의 힘은 굉장하다고 웃으면서 말한다.

릴리는 공간 마법으로 아스타를 마무리 짓기 전, 노엘 일행에게 너희들도 조만간 루시우스 님이 옳다는 것을 알게 될 거라고 말한다. 노엘은 릴리에게 그만두라고 외치지만, 릴리는 멈추지 않고 아스타에게 너의 죽음은 분명 이 세계에 진정한 평화와 행복을 가져다 줄 거라고 말한다. 아스타는 릴리에게 반드시 당신을 구해낼 거라고 말하지만 결국 릴리의 공간 마법에 의해 어딘가로 사라져버린다.

이를 본 노엘 일행들은 크게 경악하고, 루시우스는 이것으로 이상적인 세계의 결함은 배제되었다고 확정 짓는다. 그리고 노엘 일행에게는 일주일 뒤 심판의 날이 다가올 것이며 그 날은 어리석은 다툼 따윈 없는 세계로 나아가기 위한 인류 최후의 성전이 벌어질 것이라고 예고한다.

루시우스는 자신의 예지로 결과는 이미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너희들은 싸울 생각이지 않느냐고 묻는다. 그러고선 그것도 예지로 이미 알고 있다고 말하면서 자신들이 있는 곳을 향해 달려오는 단장들을 바라본다.

벤전스는 멀리 보이는 상대가 마법제 율리우스와 너무나 닮았다는 것에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이고, 푸에고레온도 루시우스의 엄청난 마력에 경악하면서 저 사람이 그 율리우스 님이 맞는 거냐고 묻는다. 야미는 마력도 기도 전혀 다르지만 분명 상대는 율리우스와 똑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루시우스를 향해 율리우스의 이름을 외친다. 하지만 루시우스와 릴리는 공간 마법으로 모두의 눈 앞에서 사라져버린다.

2. 히노쿠니 편

이후 아스타는 바다에서 한참을 표류하다가 히노쿠니의 해안가에 도달하게 되는데, 누군가가 쓰러져 있던 아스타를 발견한다.

그렇게 아스타는 누군가에 의해 구조되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 어떤 방에서 깨어나게 된다. 이때 차미를 매우 닮은 가라쿠리 인형이 아스타를 위해 차를 내오는데, 아스타는 인형의 외형이 차미와 매우 흡사하다는 것에 놀란다.

그때 아스타를 구해준 사람이 웃으면서 그 인형은 차를 나르는 '오차미' 인형이라고 가르쳐준다. 그리고 아스타의 이름을 부르면서 기분은 어떻냐고 묻는데, 아스타는 처음 만난 사람이 자신의 이름을 알고 있다는 것에 또 한번 놀란다. 거기다 가슴팍에 입은 상처도 말끔히 치료된 것을 보고 미모자가 아니면 고칠 수 없는 치명상이었을 텐데 상처가 나았다고 놀란다.

아스타는 자신을 구해준 남자에게 당신이 상처를 치료해준 거냐고 묻는데, 남자는 자신에겐 그런 대단한 힘은 없다며 동료가 고쳐준 것이라고 말한다. 아스타가 리베는 지금 어디에 있냐고 묻자, 남자는 그 악마라는 녀석도 동료가 치료해주고 있다고 알려준다.

아스타는 그가 악마에 대해서도 알고 있다는 것에 놀라면서 일단 그의 기에 적의가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혹시 차미 배선의 지인이라도 되느냐고 묻는다. 남자는 그 질문에 그 대식가랑 만난 적은 없지만 야미와는 소꿉친구 관계라고 밝힌다.

아스타는 남자가 야미 단장의 소꿉친구였다는 사실에 놀라면서 확실히 어딘가 모르게 기의 느낌이 비슷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남자는 야미와는 13살 때 만났던 게 마지막이라고 말하면서 야미에 관한 여러가지 이야기를 들려준다.

아스타는 남자와 이야기를 하다가 지금 상황이 급하다는 것을 알고 구해준 것은 감사하지만 자신은 한시라도 빨리 돌아가야 한다고 말한다. 남자는 그렇게 서두를 필요는 없다며 아직 너의 몸 상태는 완전하지 않다고 말해준다. 다만 실연당하고 그 실연한 상대와 존경하던 남자에게 죽을 뻔한 그 기분은 이해한다고 말한다.

아스타가 어떻게 그런 것까지 알고 있냐고 묻자, 남자는 안대를 찬 오른쪽 눈을 가리키면서 단지 자신에겐 보일 뿐이라고 대답한다.[6] 그리고 자신의 눈이 말하기를 지금 돌아간다고 해도 절대로 그들을 이길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해준다.

남자는 애당초 너 1명의 힘으로는 너의 나라로 돌아갈 수도 없다며 옆에 있던 이치카에게 창문을 열라고 지시한다. 이치카가 창문을 열자 히노쿠니의 바깥 풍경이 아스타의 눈 앞에 펼쳐졌고, 남자는 그제서야 이곳은 클로버 왕국에서 아득히 멀리 떨어진 이국 히노쿠니이며 자신은 이 나라의 쇼군인 류도 류야임을 밝힌다. 그리고 모처럼 왔으니 지금 여기서 힘을 손에 넣고 돌아가라고 말한다.

아스타는 지금 자신이 있는 곳이 야미 단장의 고향이라는 사실에 놀라면서 류야에게 어떻게 돌아가면 되는 거냐고 묻는다. 류야는 그 루시우스라는 녀석은 지금 당장 움직일 기색은 없으니 안심하라고 말한다.

아스타는 "쇼군"이라는 게 대체 뭐냐고 묻는데, 류야는 클로버 왕국의 마법제와 비슷한 것이라고 알려준다. 그러면서 자신을 '류'라고 불러 달라고 말한다. 아스타는 류야가 이 나라에선 마법제와 같은 위치의 사람이라는 사실에 의아해하면서 비록 자신은 마력을 느끼지 못해 잘은 모르겠지만 자신에겐 당신이 그렇게 강해 보이진 않는다고 말한다.

류야는 웃으면서 확실히 자신은 그렇게 강하진 않다고 말한다. 그때 둘의 대화를 듣고 있던 이치카가 아스타에게 그 이상 류야 님에게 무례한 소리를 지껄이지 말라고 주의를 주자, 아스타는 곧바로 죄송하다고 사과한다. 아스타는 기를 통해 이치카가 자신에게 화가 나있음을 알아차리는데, 동시에 그녀에게서 어딘가 익숙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류야는 아스타에게 기분 전환도 할 겸 잠깐 히노쿠니의 마을을 둘러보자고 제안한다. 아스타는 류야와 함께 마을을 구경하면서 클로버 왕국에선 못 보던 게 잔뜩이라고 신기해하는데, 길거리에서 묘기꾼들이 두루마리를 펼쳐 요술을 부리는 것을 보고 분명 마법인데 마도서가 아닌 것을 쓰고 있다며 놀라워한다. 류야는 아스타에게 히노쿠니에선 다들 '두루마리'를 통해 '요술'을 사용하고 있으며 그쪽에서 말하는 '마법'과 '마력'은 이쪽에선 '요술', '요력'과 같다고 가르쳐 준다.

아스타는 길거리에서 한 상인이 노모 고구마를 팔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따듯함을 느낀다. 그때 한 어린 아이가 누나의 손을 잡고 시장을 돌아다니면서 누나에게 사고 싶은 게 있다고 조르는 모습을 보게 되는데, 아스타는 그 남매의 모습에서 자신이 어렸을 적 시스터 릴리와 유노와 함께했던 추억을 떠올린다. 하지만 지금은 그 릴리가 자신의 곁을 떠났다는 사실에 슬픔을 감추지 못한다.

류야는 자신의 오른쪽 눈을 통해 곧 남매에게 닥칠 위험을 예상하고 둘을 불러세운다. 때마침 한 도적단이 가까이서 상점을 부수고 나와 난동을 피우게 되는데, 아스타는 류가 우연히 위험을 피한 것이 아니라 미리 안전한 곳으로 이동했기 때문에 일에 휘말리지 않고 무사할 수 있었음을 알아차린다.

도적은 류야를 보고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눈치채는데, 류야는 도적에게 딱히 그렇게 경계할 필요는 없다며 네가 느낀대로 자신에게는 요력이 전혀 없다고 말한다. 아스타는 자신과 마찬가지로 류야 역시 요력, 즉 마력이 전혀 없다는 사실을 알고 놀라는데, 그때 이치카가 도적들을 제압하기 위해 류야 대신 나서게 된다.

도적들은 상대가 여자라고 방심하다가 결국 이치카의 기를 응용한 권법에 의해 한 번에 제압당하는데, 아스타는 이치카가 공격했을 때 그녀의 기가 순간적으로 몇십 배나 부풀어 올랐음을 알아차린다. 또한 이치카에게서 어둠의 요력이 새어 나오고 있으며 군중들이 그녀를 '용선칠인중' 중 한 명인 야미 공이라고 부르면서 환호하는 것을 보고 그제서야 이치카가 야미 단장과 관련이 있음을 눈치챈다.

아스타는 이치카에게 혹시 야미 단장을 알고 있냐고 물어보려다가 그만 그녀에게 머리를 붙잡히고는 외지인 주제에 자신에게 스스럼 없이 다가오지 말라는 경고를 듣는다.

류야는 웃으면서 아스타에게 이치카는 야미의 여동생이라는 사실을 가르쳐 준다. 그리고 너가 강해지고 싶다면 용선칠인중에게 수련을 받는 게 좋을 것이라고 조언을 해준다. 아스타는 이치카가 야미의 여동생이라는 사실에 기겁을 하고, 이치카는 한껏 인상을 찌푸린 채 아스타에게 비록 류야 님은 널 마음에 들어하고 계시지만 자신은 너같은 남자가 제일 싫다고 말한다.

아스타는 야미 단장에게 여동생이 있다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다며 경악하는데, 이치카는 자신도 그런 시답잖은 남자 따윈 어찌 돼든 상관이 없다고 말한다.

그때 사람들이 아스타의 검은 팔과 이국적인 외모를 보고 수군대기 시작하자, 류야는 슬슬 너의 일행이 기운을 차렸을 것 같다며 둘을 데리고 어디론가로 달려간다.

류야 일행이 도착한 곳은 대나무 숲에 있는 어느 집이었고, 아스타는 집의 대문을 열자마자 금붕어 형태를 한 마법이 자신을 반기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란다. 그 집의 주인은 히노쿠니의 천재 회복 요술사 미쿠리야 후미토였으며, 아까 류야가 말했던 아스타와 리베의 상처를 치료해준 사람이었다.

후미토는 아스타에게 리베를 건네주면서 이런 생물을 치료하는 건 처음이라 조금 시간이 걸렸다고 말한다. 아스타는 리베에게 무사해서 다행이라고, 낯선 곳에서 너랑 떨어져서 외로웠다고 서로 뺨을 비빈다. 리베도 쑥스러워 하면서 자신도 그렇다고 대답한다.

류야 일행은 후미토로부터 식사를 대접받는데, 아스타는 히노쿠니의 음식을 맛보면서 너무나 다정하고 훌륭한 맛이라며 마치 노모 고구마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한 것 같다고 감탄을 연발한다. 류야는 후미토는 요리 실력도 천재적이라고 웃으면서 말한다.

아스타는 즐겁게 식사를 하다가 갑자기 표정이 어두워지면서 역시 자신은 얼른 돌아가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류야에게 어떻게든 클로버 왕국으로 돌아갈 방법은 없는 거냐고 묻는다. 그 말에 류야는 지금 돌아간다고 해도 전력의 루시우스를 상대로 이길 수 없다는 것을 너도 이미 알고 있지 않느냐고 말한다.

아스타는 다급한 마음에 해보지 않으면 모른다고, 이러고 있는 동안 시스터와 모두가 위험해질거라고 류야에게 돌아갈 방법을 재차 묻는다. 류야는 시간은 아직 남아있으니 괜찮을 거라고 말한다. 아스타는 어떻게 그런 걸 알 수 있는 거냐고 물으면서 단련이라면 자신은 이미 지긋지긋하게 해왔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속으로는 자신은 이제 더 이상 강해질 수 없는 걸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그때 이치카가 아스타의 뺨을 때리면서 너와 너의 지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모르고 너가 죽든 말든 자신과는 아무런 상관없지만, 재앙의 원흉 취급받는 이국인인 너가 지금 살아있는 건 류야 님과 미쿠리야 공이 구해준 덕분이라고 일갈한다. 그리고 너의 눈으로 봤을 땐 정체를 알 수 없는 이국인이겠지만 류야 님은 이 나라의 어엿한 쇼군이며 너가 자신의 주군의 충고를 저버리고 구해준 그 목숨을 헛되이 할 생각이라면 지금 여기서 자신이 베어주겠다고 경고한다. 마지막으로 사람의 상냥함을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말라고 충고한다.

아스타는 결국 류야 일행에게 고개를 숙이면서 우리들을 구해줘서 정말로 고맙다고, 이 은혜는 반드시 갚겠다고 말한다. 류야는 루시우스가 제멋대로 하게 두는 건 우리들도 곤란하니까 괜찮다고 말하면서 아스타를 훈련 장소로 안내한다.

류야는 압도적인 힘을 지닌 상대와는 짧은 기간에 승부를 정하는 게 좋다며 그러기 위해선 '절천'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아스타는 아까 이치카가 도적을 상대로 사용한 기술을 떠올리면서 자신에겐 마력이 없다고 말하지만, 류야는 일단 집중하고 이치카의 기를 느껴보라고 말한다.

류야는 기란 활력의 흐름이며 모든 사람들은 기를 무의식적으로 조작하여 요력을 출력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이치카는 그걸 의도적으로 정밀하게 조작함으로써 기로 체내에 있는 요력을 단숨에 분출한 다음 손날을 휘둘러 자신 앞에 있는 대나무를 정확하게 반으로 쪼개버린다.

이치카는 그 요력량과 속도가 폭발적인 힘을 낳는다고 설명하면서 아스타에게 한 번 해보라고 말한다. 후미토는 그 말에 놀라면서 숙련된 요술사가 몇 년이나 수련을 해도 될까 말까인데 그게 가능한 건 당신 같은 용선칠인중 뿐이라며 지금으로선 무리라고 말한다.

아스타는 이치카의 시범을 보고 '절천'이란 마도사들이 사용하는 마나 스킨을 기로 하는 방출판과 같은 것임을 이해하게 된다. 그리고 기를 저런 식으로 다루다니 생각지도 못했다며 리베와 계약한 지금의 자신이라면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중얼거린다.

류야는 아스타에게 리베가 있는 지금의 너라면 체내에 반마력이 흐르고 있을테니 요력 대신 그 반마력을 써보라고 말한다.

아스타는 이치카처럼 체내의 기를 조작하면서 자신 앞에 있는 대나무를 향해 손날을 휘두르는데, 당장은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자, 후미토는 역시 무리라고 말한다.

그때 대나무가 말라 바스러지면서 반으로 갈라지자, 후미토는 물론 이치카도 놀란 반응을 보인다. 류야는 웃으면서 이 대나무는 요력으로 자라나는 건데 그게 바로 말라버렸다며 대단하다고 칭찬해준다. 그리고 지금까지 어떻게 하는지를 몰랐을 뿐, 이미 그 토대는 제대로 완성되어 있었으니 앞으로 더욱 많은 경험을 쌓으라고 충고해준다.

아스타는 그제서야 자신은 아직 더 강해질 수 있음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이치카에게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과 함께 환한 웃음을 지어 보이면서 앞으로도 잘 부탁드리겠다고 큰 소리로 인사한다.

이후 아스타는 훈련을 통해 절천의 기초를 다지는데, 류야는 아스타가 절천을 빠르게 익혀가는 모습을 보고 기본은 이제 완벽한 것 같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기본일 뿐 절천에서 중요한 건 쓰고 싶을 때 바로 쓸 수 있는 것, 그리고 그걸 맞히기 위한 빈틈을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말한다.

류야는 그 감각을 알기 위한 가장 빠른 방법은 바로 달인과의 실전이라며 이치카와 한 번 대련해볼 것을 제안한다. 아스타는 이치카가 지금까지 보여줬던 모습은 그녀의 전력이 아닐 것이라고 판단, 리베와 함께 악마 동화로 변신하여 대련을 준비한다.

후미토는 아스타가 반마력을 온몸에 두른 것을 보고 간단한 요술 정도는 아스타에게 전혀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치카는 아스타에게 그것이 너의 전력이냐고 묻는다. 그리고 아무리 수련이라고 해도 전력으로 덤비지 않으면 너가 죽을 수 있다는 말과 함께 빠르게 달려들어 절천으로 아스타를 뒤로 멀리 날려버린다. 아스타는 비록 반마력으로 이치카의 요력을 경감시켜 어느 정도 방어해내긴 했지만 상당한 충격을 받는데, 이치카가 또다시 달려들자 이번에는 참마의 도를 꺼내 반격을 시도한다. 하지만 이치카는 아스타의 공격을 빠른 움직임으로 피해버린다.

류야는 반마력은 마법을 지우니까 받아넘겨지는 일은 그다지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또 반마법은 강하기 때문에 아스타가 집중하고 있을 때 기술을 맞히는 건 어렵지만 분명 의식이 흐트러지는 순간이 있으며 바로 그 점을 노리는 것이라고 말한다.[7]

이치카는 아스타와 접전을 펼치다가 빈틈을 노려 아스타를 걷어차 높이 띄운 다음 아스타의 옷깃을 붙잡고 던져버린다. 아스타는 이치카의 발차기를 참마의 도로 막고 다시 반격을 가해 이치카를 계곡가에 쳐박아버린다.

류야는 루시우스에게 이길 수 있는 길은 그의 시간 마법과 영혼 마법에 정면으로 맞서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공격을 받아넘기면서 한순간의 빈틈에 최대한의 일격을 가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치카는 곧바로 계곡에서 튀어올라 아스타를 향해 거합술을 시전하는데, 아스타가 참마의 도로 공격을 막았음에도 뒷편의 대나무 숲이 일도양단으로 갈라진다.

아스타가 이치카의 일격을 막느라 자세가 흐트러지자, 이치카는 발차기로 아스타의 복부를 걷어차 뒷편으로 멀리 날려버린다. 결국 아스타는 복부에 큰 상처를 입은 채 악마 동화도 풀려버리면서 더 이상 전투가 불가능한 상태가 된다.

아스타는 자신들의 악마 동화마저 무시하는 이치카의 강력한 힘에 크게 놀란다. 그리고 좀 더 그 힘에 대해 알고 싶은 마음에 흔들리는 의식을 부여잡고 다시 일어나면서 아직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이치카는 손날로 아스타의 머리를 때리면서 위세만 넘치는 헛소리를 지껄이지 말라고 일갈한다.

결국 아스타는 그대로 쓰러져 기절하게 되고, 류야는 이치카에게 너무 심한 게 아니냐고 묻는다. 이치카는 아까 부아가 치민 것도 있고 실전이니 이 정도는 당연하다고 대답한다.

류야는 이치카의 일격을 정통으로 맞고도 의식을 유지할 수 있는 자는 이 나라에서 손에 꼽을 정도라며 아스타의 실력과 가능성을 칭찬한다. 이치카는 류야의 말에 가소롭다고 일축한다.

이후 아스타는 용선칠인중의 일원인 이마리 코마리와 오오카 다이자에몬, 그리고 하네가츠지 죠조와 대련을 하는데, 셋의 절천에 고전을 면치 못한다.

다이자에몬은 셋의 힘을 감당하지 못하고 쓰러져 있는 아스타에게 네가 바로 류야 씨가 말했던 이국의 자냐며 히노쿠니에 온 것을 환영한다고 웃으면서 말한다. 코마리는 아스타의 머리카락을 보고 신기하다고 말한다.

아스타는 후미토의 마법으로 치료를 받는 동안 코마리에게 너희 나라의 사람들은 전부 너 같은 머리카락 색깔을 지니고 있냐는 질문을 받는데, 아스타는 자신의 나라에는 은색이나 오렌지 등 여러 색깔이 있다고 알려준다.[8]

한편 죠조는 코마리의 자유분방한 옷차림을 지적하면서 적어도 시노비라면 시노비답게 숨어다니라고 잔소리를 한다. 코마리는 네 한냐 가면이 훨씬 기괴하다며 그렇게 고지식하게 굴지 말고 활기차게 행동하라고 받아친다. 그리고 이 나라에 부족한 건 바로 활기가 아니냐며 자신이 이 나라를 활기차게 만들 테니 잘 부탁한다고 말한다.

후미토는 웃으면서 어쩌면 그 복장도 유행일지도 모르겠다고 말한다. 죠조는 그런 옷차림이 유행이라니 두렵기 짝이 없다고 질색하고, 다이자에몬은 노출이 많아서 흥분된다고 말한다.

류야는 아스타에게 셋 다 재밌는 녀석들이지 않느냐고 물으면서 칠인중들에게는 셋 다 바쁜 와중에 와줘서 고맙다고 말해준다. 칠인중들은 류야 님을 위해서라면 뭐든 기꺼이 하겠다고 외친다. 아스타는 앞으로도 잘 부탁드린다는 말과 함께 칠인중들과 함께 수련을 계속한다.

그렇게 밤이 깊어가고, 지친 아스타는 폭포의 바위에 누워서 잠깐 휴식을 취한다. 그리고 칠인중들과 했던 수련을 떠올리면서 각자 요술을 전혀 쓰지 않았음에도 그 정도로 강한 힘을 내다니 역시 절천은 굉장한 기술인 것 같다고 생각한다. 또한 사람마다 절천을 사용하는 방식과 종류가 다르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9]

아스타는 상대의 빈틈을 노리는 연습 뿐만 아니라 완벽한 절천을 쓸 수 있게 컨트롤 하는 연습 등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것을 알고 한숨을 내쉰다. 그리고 무슨 이유인지 항상 흐린 히노쿠니의 하늘을 바라보면서 클로버 왕국에 있는 모두를 걱정한다.

그때 이치카가 아스타를 찾아오는데, 아스타는 이치카를 어떤 호칭으로 부를지 난감해하다가 일단 그녀에게 나이를 물어본다. 이치카가 24살이라고 대답하자, 아스타는 맞장구를 치면서 역시 자신과 비슷한 정도라고 예상했다고 말한다. 이치카는 자신이 어려보인다고 말하고 싶은 거냐고 따지는데, 아스타는 당황해하면서 젋어보인다는 의미로 말한 거라고 해명한다.

이치카는 아스타에게 자신은 류야 님께 널 돌봐주라는 부탁을 받았다고 말한다. 그리고 류야 님은 아직 안정되지 않은 히노쿠니의 치정에 힘쓰시느라 무척이나 바쁘며 그 치정에 도움이 되고 있는 것이 "천안통", 즉 현재 일어나고 있는 모든 사상을 내다볼 수 있는 그의 특별한 오른눈이라고 말한다.

아스타가 이치카의 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고개를 갸웃거리자, 이치카는 갑자기 흥분하면서 요력이 없는 몸이라도 그 천안통이라는 보기 드문 지혜와 인망으로 난세였던 히노쿠니를 통일한 류야 님의 위대함을 너 같은 외지인에 천치가 알 리가 있겠냐고 소리친다.

이치카는 일단 진정하고 헛기침을 하면서 말을 이어가는데, 류야 님께 부탁을 받았으니 너는 싫지만 류야 님을 봐서라도 널 단련시켜 주겠다고 말한다. 아스타가 당신에게 있어 류야는 정말로 신뢰할 수 있는 녀석인 것 같다고 하자, 이치카는 미소를 지으면서 쇼군으로서만이 아니라 자신을 구해준 은인이기도 하다고 말해준다.

아스타는 야미 단장의 소꿉친구와 여동생 역시 엄청난 사람들이라고 감탄하면서 마침 둘 다 야미 단장과 기도 비슷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야미 단장 역시 자신의 은인이라고 말해주면서 엄청 조잡하고 난폭한데다 횡포를 부리긴 해도 자신의 꿈을 처음으로 인정해주었을 뿐만 아니라 꿈으로 가는 길을 만들어준 사람이라고 자랑스럽게 이야기한다.

그러나 이치카는 갑자기 표정이 어두워지면서 아스타에게 그만하라고 경고한다. 그러자 아스타는 이치카의 말에 의아해하면서 자신의 오빠 이야기가 궁금하지 않은 거냐고 묻는다.

아스타는 야미 단장은 어릴 적 바다에서 낚시를 하다고 도중에 배가 난파돼서 클로버 왕국에 표류했었다고 이야기해 주는데, 이치카는 어차피 적당한 말로 둘러대는 것이라고 일축하고는 야미를 최악의 쓰레기라고 부르면서 쓰레기의 이야기 따윈 더는 듣고 싶지 않다고 말한다.

아스타는 여동생인데 그렇게 말할 것까지는 없지 않냐고 따지지만, 이치카는 그 녀석은 우리 일족을 몰살시켰다는 말로 아스타의 입을 다물게 만든다.

아스타는 이치카로부터 그녀의 과거 이야기를 듣고 큰 충격에 빠진다.[10] 이치카는 자신들을 버리고 떠나 외국에서 뻔뻔하게 살고 있는 그런 남자를 신뢰하라니 제정신이냐고 따진다. 아스타는 야미 단장이 그런 짓을 할 리가 없다며 자신은 자신이 본 야미 단장을 믿는다고 말한다. 이치카는 자신이 목격한 것이 진실이라고 반박하고, 아스타는 아무리 야미 단장의 여동생이라도 이것만큼은 양보할 수 없다고 팽팽히 맞선다.

결국 이치카는 품속에서 자신의 두루마리를 꺼내면서 그 녀석 밑에서 쌓은 실력으로 그 말을 증명해보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어둠 요술 - 암전 흑무사'로 어둠의 갑옷을 형상화하여 싸움의 준비를 갖추고는 지금부터 네가 바라는 대로 전력을 다해 널 단련시켜주겠다고 선언한다.

아스타는 이치카에게서 엄청난 힘을 느끼고 일단 뒤로 물러서는데, 이치카는 어둠의 요력으로 인력을 발생시켜 아스타를 자신의 쪽으로 강제로 끌어당긴다. 아스타는 악마 동화를 발동하여 자신의 몸에 작용하는 마력을 차단해 인력을 떨쳐내면서 간신히 공격을 피한다. 하지만 이치카는 바로 발차기를 날려 아스타를 폭포 쪽으로 처박아버린다.

아스타는 폭포 속에서 '참마 - 무한참'을 날려 반격하고, 이치카가 공격을 피하느라 빈틈을 보이자 재빨리 튀어 올라 그녀에게 접근한다. 결국 이치카는 '어둠 요술 - 흑성'으로 공중에 여러 개의 어둠 요력의 구체를 생성하고, 인력으로 끌어당기는 대상을 자신으로 설정하여 변칙적인 궤도로 빠르게 이동하면서 아스타의 빈틈을 노린다.

아스타는 멸마의 검을 꺼내 이치카의 '흑성'을 무효화하고 '절천'으로 승부를 마무리 지으려고 한다. 그러나 이치카 역시 '절천'을 사용하여 아스타의 검을 가볍게 막아내고 역으로 아스타의 이마를 걷어차 아래로 떨어뜨린다.

이치카는 아스타에게 절천의 승부에서 네놈이 자신한테 이길 수 있을 리가 없다고 단언한다. 그리고 대단한 각오나 신념, 실력도 없는 너같은 녀석이 사람 위에 서는 존재이자 쇼군과 같은 지위인 마법제가 될 수 있을 리가 없지 않느냐고 일갈한다.

아스타는 머리에 피를 흘리면서도 다시 일어나 이치카에게 당신의 기에서 야미 단장이나 자신에 대한 분노가 느껴지지만 당신의 마음에 있는 건 분명 그것만이 아니라고 지적한다. 이치카는 그렇게 다 아는 듯이 입을 놀리지 말라며 아스타에게 달려드는데, 그제서야 자신의 '절천'의 형태를 이해한 아스타는 완전한 '절천'을 발휘하여 결판을 내려고 한다.

그렇게 검과 검이 맞부딪히려는 순간, 류야가 난입하여 둘의 검을 막아내면서 싸움을 중지시킨다. 이치카는 곧바로 무릎을 꿇으면서 할복으로 사죄하겠다고 외치는데, 류야는 그런 이치카의 행동을 말리면서 아스타에게는 머리에서 피가 흐르는 걸 보아 상태가 심각해보인다고 말해준다.

아스타는 아까 이치카와 검을 맞부딪히려는 순간 자신이 때에 맞춰 절천을 꺼내지 못했음을 알고 결국 자신의 완전한 패배를 인정한다. 동시에 요령은 거의 파악했으니 조금만 더 노력하면 완벽한 절천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아스타는 류야에게 팔은 괜찮냐고 물으면서 아까 일에 대해 사과하는데, 류야는 별일 아니라는 듯 후미토한테 가서 상처를 봐달라고 한 다음 밥이나 먹자고 말한다. 그 순간 류야는 자신의 천안통으로 히노쿠니에 누군가가 침입해 왔음을 알아차린다.

그것은 바로 세계의 평화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요소를 일찌감치 제거하라는 루시우스의 명에 따라 히노쿠니에 도착한 릴리와 히스 그라이스, 유루루 일행이었고, 셋은 유루루의 '짐승 마법 - 성수의 울부짖음(홀리 하울링)'으로 고슈의 앞바다에 잠들어 있던 오두룡을 깨우게 된다.

류야는 이치카에게 적이 침입해왔으니 어서 그쪽으로 가라고 말하는데, 아스타가 자신도 싸우러 가겠다고 하자 류야는 아직 너의 수행은 미완성 상태이고 이 싸움엔 너의 힘이 필요해질테니 절천을 제대로 완성시킨 다음에 오라고 말한다. 마지막으로 이번 상대도 그런 어줍잖은 마음으로 있으면 분명히 지게 될 거라고 충고한다.

그렇게 아스타는 류야의 충고에 따라 칠인중의 일원인 무쇼가타케 요스가와 함께 대련을 하면서 자신의 절천을 갈고 닦는데 집중한다. 요스가는 자신을 최강의 칠인중이라고 자부하는 만큼 실제로 아스타를 시종일관 압도할 정도의 엄청난 무력을 지니고 있었고, 아스타 역시 절천의 대결으로는 도무지 당해낼 재간이 없다고 인정할 정도였다.

그때 또다른 칠인중인 텐마야시키 후지오가 비와를 연주하면서 자신의 요술로 아스타가 받은 데미지를 경감시켜주는데, 아스타가 감사하다고 인사를 하자 후지오는 류 군이 힘을 빌려주고 싶은 사람이라면 자신도 등을 밀어주겠다고 말해준다.

요스가는 아스타의 검을 받아내면서 류가 너에게 관심을 가지는 이유을 알 것 같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류야가 아스타를 자신에게 맡긴 이유를 알게 되는데, 요스가는 아스타에게 이대로는 너의 절천을 완성할 수 없다며 너는 지금 망설이고 있지 않냐고 묻는다.

아스타가 망설임 같은 건 없다고 대답하자, 요스가는 칼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며 아까 칼을 맞댔을 때 너의 신념에 망설임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런 너와 달리 자신은 자신의 칼로 눈 앞에 있는 모든 걸 베어버릴 수 있다고 호언장담하면서 참격을 날려 아스타의 어깨부위를 베어버리고 뒷편에 세워져 있던 토리이들까지 일도양단해버린다.

요스가는 그렇게 믿고 있으니까 자신은 이렇게 강한 거라고 말하는데, 아스타는 그제서야 자신은 줄곧 망설이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아스타는 시스터 릴리를 지키지 못한 채 결국 루시우스에게 패배한 자신은 더는 강해질 수 없을 거라는 생각에 초조해 하고 있었다고 독백한다. 그리고 어젯밤 이치카와의 싸움에서도 이기지 못했던 자신이 과연 마법제가 될 수 있을까 하고 자신의 신념이 흔들리고 있음을 인정한다.

요스가는 아스타의 동요하는 모습을 보고 최강인 자신이 상대해주고 있는데 기운 빠지게 그 꼴은 뭐냐고 호통을 친다. 아스타는 마지막으로 유노를 떠올리면서 자신보다 먼저 대마법기사가 되어 지금도 계속해서 강해지고 있는 그 녀석이라면 수녀를 지키고 루시우스에게 패배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요스가는 아스타에게 최강인 자신이 전부 받아줄테니까 감사하면서 전부 토해내라고 말한다. 그렇게 아스타는 요스가와 후지오와의 수련을 통해 흔들리던 자신의 신념을 다잡고 일말의 망설임과 두려움도 떨쳐내면서 진정한 '절천'을 완성하게 된다.

이후 아스타는 요스가와 함께 고슈에 도착하여 릴리 일행과의 싸움에 합류, 때마침 이치카가 유루루의 '짐승 마법 - 환영수(부기맨)의 공격에 당하려던 찰나에 '환영수'의 공격을 막아내면서 그녀를 구해준다.[11]

릴리는 죽은 줄로만 알았던 아스타가 자신의 눈앞에 나타나자 놀란 반응을 보인다.

아스타와 리베는 유루루의 마법이 일종의 환각을 보여주는 것임을 간파, 설마 정면으로 싸웠는데 이치카가 몰릴 리는 없다고 말한다. 그 말에 유루루는 인간의 마음은 연약한 법이며 그것도 너희들의 실력이라고 반박한다. 그리고 이 나라 최강의 마도사이면서 공포로 벌벌 떠는 모습이 한심하고 꼴사납다고 비웃는다.

유루루는 인간이라면 누구든 무서운 것이 존재한다는 말과 함께 '환영수'를 통해 이번엔 아스타의 내면의 공포를 형상화시켜 보여주는데[12], 아스타는 그렇게 마주한 자신의 공포, 즉 약한 자신의 모습 앞에서도 조금도 동요하지 않고 '환영수'를 그대로 베어버린다.

아스타는 마음 속으로 자신에겐 재능 같은 건 없다고 인정하면서 동시에 그럼에도 강해지기 위해 자신보다 앞서나가는 천재들보다 더욱 노력과 학습, 경험을 쌓아 목표를 향해 달려갈 것을 다짐한다. 또한 재능이 없는 자신에게는 망설이거나 두려워 하고 있을 여유는 없으니 이기기 위해, 지키기 위해, 또 구하기 위해 자신을 이긴 녀석보다도 더 강해지고 두 번 다시 지지 않겠다는 각오를 한다.

마법제라는 목표를 향해 최강이 될 각오를 다진 아스타의 모습에서 유루루는 강적을 향한 투쟁 본능을 각성, '짐승 마법 - 성수의 사냥(홀리 헌팅)'으로 아스타의 사각을 노리지만, 아스타는 유루루의 속도를 간파하고 반마력의 '절천'으로 유루루의 팔라딘의 힘만을 베어버린다. 그렇게 쓰러진 유루루는 자신에게 걸려있던 영혼 마법이 해제되면서 원래의 인간의 모습으로 돌아오게 된다.[13]

아스타는 릴리를 향해 지금 당신을 구해주겠다고 말한다. 릴리는 아스타에게 너가 어떻게 살아있는 거냐고 묻는데, 아스타는 이 나라의 사람들이 자신을 구해주었다고 대답한다. 그리고 릴리에게 자신을 이곳으로 날려보낸 건 바로 당신이지 않냐고 되묻는다.

그 물음에 릴리는 그때 자신은 진짜로 널 죽일 생각이었다고 대답하면서 아스타의 말을 부정한다. 그러나 아스타는 아무리 조종 당하는 상태라도 시스터가 진짜 우리를 죽일 리 없다고 외친다. 릴리는 자신은 조종 당하고 있지 않다고 일축하면서 아스타를 향해 강제 공간 이동 마법을 발동하지만, 아스타는 릴리의 공간 마법을 어렵지 않게 피한다. 릴리는 너가 살아있으면 곤란해진다는 말과 함께 아스타를 향해 '사랑의 성권 지르기'를 날리지만, 아스타는 더 이상 과거의 일에 연연하지 않고 망설임 없이 '사랑의 성권 지르기'를 반으로 갈라버린다.

결국 릴리는 아스타가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가 아니면 강제 공간 이동은 통하지 않고 '성마장악'도 반마법을 상대로는 무의미하다는 것을 알고 이번엔 '물×공간 마법 - 사키엘의 섬광'을 발동하여 아스타를 향해 고압의 물줄기를 발사하는데, 일대의 민가들을 손쉽게 관통하고 절단할 정도의 위력이었으나 역시 아스타에게는 통하지 않는다.

릴리는 과거 아스타와의 추억들을 떠올리면서 이 세계를 위해 죽어달라고 외친다. 그 말에 아스타는 시스터가 자신을 죽이게 두진 않겠다고 외친다.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한 릴리는 이전 임시 특별 전공 서훈식 날 아스타가 자신에게 마지막 청혼을 했던 기억을 떠올리고는 눈물을 흘리면서 자신도 너를 죽이고 싶지 않다고 외친다. 아스타는 그 모습을 보고 루시우스가 무조건 옳다는 생각이 우선하도록 영혼에 심어졌을 뿐 시스터는 예전 그대로임을 확신하게 된다.

릴리는 너를 포함한 모두가 바란 것이라고, 모두가 행복한 세계를 위해 죽어달라고 외치면서 여러 개의 '사키엘의 섬광'을 발사해 주변 일대를 파괴하는데, 아스타는 정면으로 릴리의 공격을 받아내면서 절대로 루시우스를 용서치 않겠다고 속으로 다짐한다.

결국 아스타가 반마력의 '절천'으로 릴리에게 걸려있던 영혼 마법을 베어버리면서 릴리는 팔라딘의 힘을 잃고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오게 된다. 릴리는 아스타의 품에 안기면서 너에게 계속 심한 말을 하고 말았다고 사과와 함께 눈물을 흘린다.

아스타는 그런 건 딱히 상관 없다고 말하지만, 릴리는 자신이 많은 사람들에게도 피해를 주었다는 사실에 마음속으로 괴로워한다. 그리고 아스타에게 자신의 과거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릴리는 왕귀계에서의 마력의 차로 인한 차별을 걱정하여 사람들의 평등과 평화를 바라고 성직자가 되었지만, 교회에서도 차별 의식과 계급의 차이는 존재했고 자신이 제아무리 신에게 빌어도 현실은 바뀌지 않았기 때문에 결국 그녀는 도망치듯 혜외계로 떠난 것이었다. 릴리는 이런 자신이라도 구할 수 있는 사람을 구하고 싶어했다고 고백하면서 더 이상의 말을 잇지 못한다.

그때 류야가 후미토와 함께 나타나 릴리에게 아스타는 당신에게 구원받아서 강해진 거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번엔 당신이 구한 남자에게 의지해보지 않겠냐고 묻는다.

릴리는 류야의 말에 수긍하고는 아스타에게 루시우스의 진정한 목적을 가르쳐 준다. 그것은 클로버 왕국에서의 결전이자 심판의 날까지는 앞으로 사흘이 남았으며 그날을 위한 준비를 해나가고 있는 루시우스는 조그라티스 남매의 마법과 자신의 영혼 마법을 합쳐 터무니 없는 힘을 손에 넣은 다음[14] 심판의 날에 이 세계의 모든 마법을 장악할 거라는 것이었다.

아스타는 릴리의 말에 크게 경악하는데, 릴리는 루시우스의 계획은 이 히노쿠니 땅에도 영향을 주게 될 거라고 말한다. 마지막으로 릴리는 일행들에게 자신은 루시우스에게 가담하고 오두룡을 깨워 모두를 불행하게 만들었다고 자책한다. 아스타는 그건 시스터의 잘못이 아니라고 부정하면서 자신이 절대로 시스터의 잘못으로 만들게 하지 않겠다고 말한다.

결국 릴리는 고맙다는 말과 함께 정신을 잃고, 류야는 죽지는 않았지만 그녀의 눈을 뜨게 하려면 루시우스를 쓰러뜨리는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그리고 후미토에게 혹시 모르니 회복 요술로 릴리를 치료할 것을 지시한다.

아스타는 후미토에게 릴리를 부탁한 다음 자신이 반드시 루시우스를 쓰러뜨리겠다고 다짐한다. 그리고 그 전에 자신을 에워싸고 있는 저 오두룡을 베어버리겠다고 선언한다.

아스타는 오두룡을 상대하면서 반마력의 '절천'으로 오두룡의 머리들을 베어버리지만, 오두룡은 엄청난 재생력으로 아스타가 베어낸 부위를 금세 수복해 버린다. 그렇게 아스타가 오두룡을 상대로 고전을 면치 못하던 중 류야가 아스타를 향해 다음 일격에 너의 전력을 실으라고 외친다. 그리고 류야는 어떠한 상처라도 재생해버리는 오두룡을 완전히 쓰러뜨리기 위해 안대를 벗고 천안통의 힘을 발동하여 상황을 타개할 방법을 찾는다.[15]

오두룡을 쓰러뜨리기 위해선 아스타의 반마법으로 5개의 머리를 동시에 베어버려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된 류야는 이 땅을 오랜 세월 계속해서 더럽힌 오두룡을 지금 여기서 정화하고 베어가르겠다고 선언, 후지오에게는 소리 요술을 사용할 것을 지시한다.

후지오는 '소리 요술 - 분투인응원가'를 통해 칠인중들의 육체를 강화하고 그들의 투지에 활력을 불어넣는 동시에 류야의 지시를 전달해준다.[16]

류야는 우선 케조카쿠에게 오두룡을 시가지 쪽으로 몰아넣게 하고, 죠조에게는 대로 부근에서 기척을 감춘 뒤 숨어들 것을 지시한다. 그 다음 요스가에겐 달려드는 머리 하나를 축시(1시~3시 방향)으로 날려보내도록 시킨 다음, 다이자에몬에게는 제일 오른쪽의 머리를 밀어올릴 것을, 코마리에게는 튀어오른 목의 머리를 안쪽으로 틀어버릴 것을 지시한다.

그리고 케조카쿠에게 눈앞에 있는 머리를 그 위치에 계속해서 묶어두게 한 다음, 죠조에게는 상공에 있는 목을 바로 위로 쳐 올리라고 지시하는데, 죠조는 아까 싸움에서 입었던 부상으로 인해 몸의 한계가 오게 되고 결국 오두룡에 의해 공격당할 위기에 처하게 된다.

그때 다시 마음을 다잡고 일어선 이치카가 '절천'으로 오두룡의 요력탄을 튕겨내어 죠조를 구해준다. 그리고 아스타에게 뒷일을 부탁하겠다고 외친다. 그렇게 아스타는 반마력의 '절천'으로 오두룡의 머리들을 한꺼번에 베어버리는 동시에 히노쿠니의 하늘을 가리고 있었던 구름마저 걷어버린다. 류야는 오두룡과 맞서 싸운 일행들에게 잘 해냈다고 칭찬을 해준다.

오두룡이 쓰러지자, 오두룡의 영향으로 고슈 이외의 열도를 감싸고 있던 요력의 구름도 걷히면서 히노쿠니의 백성들 모두가 맑은 하늘을 보게 된다. 류야는 그 광경을 보고 히노쿠니의 맑은 하늘을 되찾게 해준 아스타에게 다시 한 번 감사를 표한다.

그렇게 모든 싸움이 끝난 뒤, 아스타는 히스의 시신을 발견하고는[17] 과거 솟시 마을에서 한바탕 싸운 적이 있던 그 사람임을 알아보고 크게 놀라는데, 류야는 아직 완벽하지는 않지만 현재 루시우스는 너희 왕국 사람들이 말하는 대마법기사 수준의 인간까지 부활시킬 수 있다고 알려준다.

아스타가 지금 당장 클로버 왕국으로 돌아갈 방법은 역시 없는 거냐고 묻자, 류야는 지금 너의 동료인 검은 폭우단 모두가 널 맞이하러 올 방법을 찾고 있으니 앞으로 3일 동안 믿고 기다리는 수 밖에 없다고 말한다. 아스타는 동료들 모두가 자신을 찾고 있다는 류야의 말에 자신은 믿고 기다릴 수 있다고 자신있게 대답한다.

그날 밤, 류야는 성대한 연회를 베풀어 히노쿠니를 구한 아스타와 칠인중들의 업적을 치하하고, 아스타와 칠인중, 그리고 백성들 모두가 술과 음식을 즐기면서 승리의 기쁨을 만끽한다.

아스타가 연회를 즐기는 주민들을 보고 아까 싸움 때문에 마을이 엉망진창이 됐는데 다들 명랑하다고 하자, 주민들은 오두룡의 외각이 돈이 되기도 하고 일단 사람이 살았으면 그걸로 된 거라고 대답한다. 후미토는 오두룡의 고기라는 미지의 식재료를 다룬다는 생각에 흥분하면서 아스타에게 릴리는 무사히 잠들었으니 음식을 먹고 영기를 보충해두라고 말한다.

아스타는 난생 처음으로 술을 마시면서 얼큰하게 취하는데, 그때 이치카가 다가와 아스타에게 술을 따라주면서 너의 은인을 매도해서 미안했다고 사과한다. 아스타는 잠깐 멍한 표정을 짓더니 역시 오해여서 다행이었다고, 제대로 인정할 줄도 알고 장하다고 말한다. 그 말에 이치카는 자신보다 어린 것이 건방지다며 자리를 뜬다.

그때 코마리와 다이자에몬이 오차미 인형이 납신다며 길을 비키라고 하자, 아스타는 코마리에게 아까부터 쭉 신경쓰였는데 이 오차미라는 건 대체 뭐냐고 묻는다. 코마리는 오차미란 아주 먼 옛날 히노쿠니를 강타했던 대기근으로부터 많은 백성들을 구원한 음식의 여신이라고 가르쳐준다.

한편 죠조는 소인처럼 도움이 안 되는 얼간이는 음식을 먹을 자격이 없다며 한껏 풀이 죽고, 요스가는 아스타에게 다음엔 너네 나라의 강한 여자를 좀 소개시켜달라고 말한다. 기왕이면 화염 요술을 쓰는 여자가 좋다는 요스가의 말에 아스타는 메레오레오나를 떠올리면서 인기는 있지만 과연 괜찮을지 걱정한다.

술에 잔뜩 취한 케조카쿠는 아스타가 더는 못 마시겠다며 자신이 권하는 술을 거절하자, 칼등을 아스타의 목에 갖다대면서 자신의 술은 못 받겠다는 거냐며 꽤나 섭섭해한다.

다이자에몬은 온천에서 개운하게 술기운을 풀고 오라는 류야의 말에 아스타를 업고 함께 온천에 가는데, 하필 다이자에몬이 남탕과 여탕이 바뀌는 시간을 깜빡해 아스타는 의도치 않게 여탕에 난입하게 된다. 그곳에는 이치카가 혼자 목욕을 하고 있었고, 이치카는 여탕에서 헐벗은 남자를 보고 크게 놀란 나머지 비명을 지른다.

다음 날, 아스타는 이치카에게 아침 인사를 하면서 어젯밤엔 죄송했다고 사과를 한다. 그런데 이치카는 화를 내지 않고 오히려 얼굴을 살짝 붉히더니 앞으로도 책임을 져줘야겠다고 말한다. 그러나 아스타는 이치카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고 그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인다.

그때 칠인중 모두가 아스타에게 너가 남은 3일 동안 멍하니 기다리기만 하는 그런 녀석이 아니라는 건 우리 모두 잘 알고 있으니 다같이 너의 수련에 동참하겠다고 뜻을 밝힌다. 아스타는 앞으로도 잘 부탁드린다는 말과 함께 3일 후 심판의 날까지 실력을 갈고 닦는 데 전념하게 된다.

3. 심판의 날 편

동료들의 분투로 이치카와 함께 가까스로 도착한 그는 담나티오 키라를 리타이어시키고 동료들에게 자신의 반마력을 나눠준다.

그리고 클로버 왕국에 도착하여 유노와 함께 루시우스를 쓰러트리겠다고 결의한다.

[1] 이때 루시우스의 이마의 문양은 불완전한 반쪽짜리 형태이다.[2] 루시우스는 명부 제 7계층에서 아직 명부에 남아있던 루치페로의 절반을 마저 제압, 루치페로의 심장을 적출하고 그것을 베어물었었다.[3] 아스타의 악마 동화는 분명 마법 전투에 있어서는 압도적인 힘을 자랑하지만, 그 모습을 5분밖에 유지할 수 없다는 약점이 있기 때문에 아스타는 온몸이 아닌 신체의 일부만을 악마 동화하여 반마력의 방출 범위를 좁히고 한 곳에 반마력을 보다 짙고 강하게 두르는 동시에 지속 시간을 최대 10분까지 늘림으로써 기존의 단점을 보완하였다.[4] 이때 시간을 조작하는 마법은 무적이며 시간에 거스를 수 있는 건 자연계에 존재하지 않지만, 그 무적의 마법을 상대로 천적이 될 수 있는 것은 바로 반마법이라는 해설이 나온다.[5] 모티브는 여섯 장의 날개를 지닌, 불꽃에서 창조된 천사 세라핌으로 보인다. 또한 순록의 뿔은 과거 율리우스가 단장 자리를 맡은 잿빛의 환록단과 관계가 있다.[6] 안대의 형태는 츠바(鍔), 즉 검의 코등이 부분과 유사하다.[7] 이때 절천이란 이름은 그 기술의 창시자가 일격으로 하늘을 가를 정도의 요술을 사용했다는 전설에서 유래된 것임이 밝혀진다.[8] 코마리는 염색한 머리와 진한 눈화장, 태닝 등 전형적인 갸루풍의 모습을 하고 있다.[9] 절천을 쓰는 순간, 가진 마력 10을 5로 2번 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2를 5번 쓰는 사람 역시 존재한다.[10] 야미가 13살이 되던 해에 류야와 이치카는 야미가 모종의 이유로 일족들을 자신의 손으로 전부 죽인 것을 직접 목격하였다.[11] 당시 이치카는 상대의 기억 속의 공포를 불러 일으켜 그 형태를 구현하는 '환영수'에 의해 그동안 억압되었던 자신의 기억이 되살아나 과거의 진실을 알고 크게 동요하는 상황이었다. 과거 야미 남매의 아버지는 자신의 일족들이 오랫동안 전투다운 전투 한 번 없이 평화에 찌들어 가고 있다는 사실에 불만을 품고 있었고, 결국 긍지 높은 야미 일족을 다시 일으켜 세우자는 명목 아래 일족에 전해지는 비약이자 살인 충동을 폭발적으로 높여 잠재 요력을 이끌어내는 약인 '귀혼환'을 야미에게 먹이려고 하였다. 당시 이치카는 그런 아버지의 행동을 말리려다가 아버지에 의해 야미 대신 귀혼환을 복용, 결국 약의 영향으로 살인 충동을 억제하지 못하고 아버지와 야미를 제외한 일족들 전부를 살해했던 것이었다.[12] "자신은 마법제가 될 수 없다, 자신에겐 유노와 같은 재능은 없다"라고 되뇌이고 있었다.[13] 이때 요스가는 반마법은 마법을 없앨 수 있으니 제아무리 굉장한 마법이든 공격해오는 그 순간만 간파하면 된다고 설명하면서 반마력의 '절천'을 되받아치는 싸움에서 반드시 이기는 최강의 반격이라고 부른다.[14] 사람의 마음과 몸을 자신이 원하는대로 바꿀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무에서 인류를 창조하는 것도 가능하다.[15] 천안통을 중심으로 14개의 곡옥이 작은 원을, 24개의 곡옥이 큰 원을 그리면서 회전하는 모습이다. 또한 천안통의 동공 주변에도 9개의 곡옥이 배치되어 있다.[16] 후지오의 '분투인응원가'는 범프 오브 치킨의 '재뇌인응원가(才悩人応援歌)'에서 따온 명칭이다.[17] 요스가는 '철 요술 - 철의 무신'으로 전신을 철로 변형하여 히스의 얼음 마법의 공격들을 파훼한 다음 '절천'으로 히스를 베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