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자 |
Avatar. 미덕의 화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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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울티마 시리즈의 주인공이다. 암흑기(1~3)까지는 이방인이라고 불렸다. 이방인이란 말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게임의 배경인 소사리아, 훗날 브리타니아라 불리는 세계의 토착민이 아니라 현대 지구로부터 로드 브리티쉬가 불러들인 존재이다. 생판 모르는 이세계로 날아가서 검 들고 악과 맞서 싸우는 비범한 인물.플레이어가 성별과 외모를 정할 수 있지만, 게임 표지에 나오는 아바타는 금발의 남성이었고 울티마 IX에서는 금발 남성으로 아예 고정되어 버렸다. 또 나이를 추측할 만한 단서가 거의 없지만 공식 사이트에 올라온 이야기로 추정해볼 때 아바타의 나이는 청년과 중년 사이에 있다고 생각된다.
울티마 시리즈를 하다 보면 친구는 죄다 브리타니아에 있어서 지구에선 친구가 없나 싶기도 한데, 실은 지구에도 친구가 있다. 울티마 VI 외전 <울티마 세계: 야만 제국>을 보면 박물관 관장을 맡고 있는 박사를 친구로 두기도 했다. 우리나라 기준으로 보면 큰 집에서 혼자 빵빵한 가구들을 가진 채 사는 아바타가 굉장히 능력이 좋거나 잘 사는 집 자식...인 것처럼 보일 수도 있겠지만, 아바타는 교외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게다가 묘사를 보면 완벽한 suburb. 즉 땅값이 상대적으로 합리적이어서 중산층 이상의 사람들은 2층집과 야외 수영장, 바베큐 그릴이 딸린 마당이 있는 개인주택에서 사는 동네 사람이다. 큰 부자보다는 중산층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2. 성격
울티마 세계관에서 유일하게 8대 미덕의 진리에 도달한 인물답게 성격은 인간으로써 도달할 수 있는 이상향에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당장 작중에서 나오는 미덕을 종합해보면, 아바타는 정직한 인물이면서 타인에 대한 동정심이 많고 전투에선 용맹하며 항상 매사에 정의롭게 행동하고 명예를 존중하면서 스스로 명예로운 존재이고 그러면서도 겸양과 함께 영성까지 갖추고 있으면서 타인을 위해서 스스로를 희생할 준비가 되어있는 인물이다. 물론 울티마는 자유도가 높기 때문에 플레이어가 원하면 상당한 악행도 벌일 수 있지만, 오히려 나쁜 짓을 벌일 수 있는 자유도가 높기 때문에 '미덕의 화신 아바타'라는 캐릭터가 의미있게 된다. 아바타의 미덕은 그저 스토리로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플레이어가 스스로 만들어 나가는 것이기 때문이다.3. 아바타 연대기
4. 그 외
공식적으로 아바타의 이야기는 <울티마 IX>에서 그가 승천하면서 끝을 맺었다. 그러나 9편이 발매됐을 때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온 소설 '미덕의 비유'의 마지막 부분에 다음과 같은 대목이 있다.어느 상인과 군인이 웬 이방인과 함께 야영을 하게 되었다. 술을 마시던 중 상인과 군인이 미덕에 대해 이야기하자, 이방인은 내가 잘 아는 주제인데 두 사람 모두 미덕에 대해서 모른다며 8대 미덕과 그에 관련된 아바타의 동료들의 이야기를 해 주었고 상인은 이를 비웃는다. 상인은 자신이 공부한지는 오래 됐지만 그들이 누군지는 잘 안다면서 그런 사람이 당신에게 직접 얘기해줄 시간이 있었겠냐며 '그들 중 일부는 오래 전에 죽었지만 그들이 모두 살아있었을 때 그들은 브리타니아의 영웅들이었고 모두 친구였는데...'라고 말하고는 갑자기 입을 다물고 두려워하더니 떨리는 목소리로 이방인에게 "아바타님의 친구분들이셨죠...?"라 묻는다. 상인의 물음에 이방인은 그저 미소짓고 대답 없이 '비가 그쳤군. 오늘 안으로 걸어갈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만 말하며 짐을 메고 안개속으로 사라졌다.
'그들이 다 살아있었을 때'라는 말은 이미 동료들이 죽었다는 것을 의미하고, 이방인은 아바타가 아바타로 불리기 전의 칭호라는 점, 결정적으로 아바타의 동료들에 대한 이야기를 해줄 때 자신이 그들과 관련있는 자라고 대놓고 말해준다.
일단 공식적으로 아바타는 인간을 초월한 존재로 승천해서 두 번 다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결국 9부작 시리즈와 많은 외전에서 10번 이상 세계를 구한 아바타는 최후까지 희생으로 인생을 끝마쳤다.
다만 제목부터도 그렇고 9편에서 꾸준히 나오는 '승천'은 아바타가 죽는 게 아니라 더 고차원의 존재가 됨을 지속적으로 언급하는 걸 볼 때 죽은 것은 아닐 가능성이 높다. 아바타 태피스트리도, 호크윈드도, 로드 브리티시도 그가 죽었다는 말은 안 한다. 단지 지구로도, 브리타니아로도 돌아올 수 없을 것이라고만 할 뿐. 그리고 상기한 소설 내용을 보면 돌아오긴 한 듯.
개발이 취소된 <울티마 X: 오디세이>의 설정에선 승천 이후 가디언과 자아 투쟁을 계속하고 있었고 가디언에게 승리하기 위해 아바타는 레이븐의 꿈에 나타나 인간들을 '알루시노르'라는 자신의 정신세계로 인도해줄 것을 부탁했다. 가디언은 이를 눈치까고 레이븐을 방해했으며, 레이븐은 10년 동안 브리타니아를 떠돌며 자신과 함께할 추종자들을 모았고 기어코 자신의 목숨을 걸어서 가디언의 방해를 뚫어내어 추종자들을 알루시노르로 보내게 된다. 그리고 이렇게 도착한 인간들 중 하나가 플레이어이며, 아바타를 돕고 가디언을 제압하는 것이 게임의 목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