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호 | 아르탁세스 3세 (Artašēs) |
본명 | 제논(Ζήνων) |
출생 | 미상 |
사망 | 34년 |
아버지 | 폴레몬 1세 |
어머니 | 피토도리다 |
재위 기간 | 18년 ~ 34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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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아르메니아의 군주. 폰토스 왕족으로, 18년부터 34년까지 로마 제국의 속국인 아르메니아를 다스렸다.2. 생애
본명은 제논(Ζήνων)이며, 폰토스 왕국의 왕 폴레몬 1세와 피토도리다 사이에서 태어났다. 남동생 폴레몬 2세, 여동생 안토니아 트뤼파이나가 있었다. 할아버지 제논은 저명한 웅변가이자 마르쿠스 안토니우스의 동맹자로서 소아시아 일대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또한 외조부는 부유한 그리스인이자 폼페이우스의 친구였던 트랄레스(Tralles, 오늘날 터키 아이든)의 피토도로스이고, 외조모는 마르쿠스 안토니우스의 딸 안토니아였다. 즉, 그는 마르쿠스 안토니우스의 외증손이었다.아버지가 기원전 8년에 보스포로스 내륙 부족들과의 전투에서 패배해 사로잡힌 후 피살당한 뒤, 어머니는 카파도키아의 왕 아르켈라오스와 결혼했다. 그는 가족과 함께 카파도키아 궁정에서 자랐다. 서기 17년 아르켈라오스가 사망한 뒤, 그의 어머니와 형제 폴레몬 2세는 폰토스로 돌아갔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사냥과 잔치를 좋아했고, 아르메니아인의 관습과 의복을 좋아했다고 전해진다.
그러던 서기 18년, 파르티아 샤한샤 아르타바노스 2세는 자신의 아들을 아르메니아 왕으로 삼기 위해 아르메니아를 공격했다. 아르메니아 국왕 보노네스 1세는 로마에 지원을 호소했고, 티베리우스 황제는 의붓아들 게르마니쿠스를 파견했다. 하지만 게르마니쿠스는 전쟁을 원하지 않는 황제의 뜻에 따라 아르타바노스 2세를 파르티아의 왕으로 인정하고, 그 대신 제논을 아르메니아 왕으로 삼기로 했다. 게르마니쿠스와 아르타바노스 2세는 유프라테스 강의 한 섬에서 만나 우호 조약을 체결했다.
그리하여 제논은 아르메니아 왕으로 등극하고 왕호를 아르탁세스 3세로 정했다. 그의 통치가 어땠는지는 기록이 미비해 확실히 알 수 없지만, 정치 불안이 극심했던 아르메니아에서 별다른 분란이 일어나지 않은 걸 볼 때 상당히 안정적으로 다스렸던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34년 죽을 때까지 아이를 갖지 못했다. 그가 죽자, 아르타바노스 2세는 장남 아르사케스 1세를 아르메니아 왕에 선임하고자 강력한 군대를 이끌고 아르메니아로 진군했다. 그러나 로마는 아르사케스 1세를 아르메니아 왕으로 인정하길 거부하고, 이베리아 왕국의 왕자 미트리다테스를 아르메니아 왕으로 임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