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11-09 16:18:57

쓰시마 한국인 관광객 의문사 사건



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이 문서는 실제로 일어난 사건·사고의 자세한 내용과 설명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1. 개요2. 상세3. 사고사? 타살?

1. 개요

2014년 12월 26일 2박 3일 단체 관광으로 일본 쓰시마섬을 찾은 한국인 송모 씨가 당일 오후 실종되었고 나흘 뒤 해상자위대 쓰시마경비대의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된 사건.

2. 상세

송 씨(당시 53세)는 12월 26일 친구와 함께 쓰시마에 도착해 단체 여행객 4명과 술을 마셨는데 술자리가 자정까지 이어지자 따로 '밖에서 놀다 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무리를 이탈했다가 그대로 실종됐다. 송 씨가 개인행동을 한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송 씨는 일본에서 약 10년간 살아서 일본어에 능통했기 때문에 얼마든지 현지인처럼 돌아다닐 수 있었으며 경제소식지 관련 언론사의 한국 지사장이기도 했기 때문에 일행은 송 씨가 따로 할 일이 있겠거니 생각했다. 그런데 다음 날 아침까지도 송 씨는 돌아오지 않았고 일행은 경찰에 신고했다.

수색에 들어간 현지 경찰은 29일 실종된 송 씨의 외투를 발견했으며 30일에 해상자위대 쓰시마 경비대의 군사시설 관리대에 죽은 사람이 있다는 연락을 받고 출동하여 해당 변사체가 송 씨임을 확인한다. 그런데 이상한 점은 시신 발견장소가 일반인의 접근이 제한된 자위대원 숙소 건물 내부라는 것이었다.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송 씨는 세면장 창문을 통해서 건물 안으로 들어갔지만 왜 자위대원 숙소로 침입하려고 했는지는 알 수 없다.

2015년 1월 5일 후쿠오카 대한민국 총영사관은 일본 경찰과 접촉해 송 씨의 부검결과를 전달받았다.(#기사) 송 씨의 사인은 외상성 상해였는데 머리 부분에 직접적인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일본 경찰은 '숙소 바닥에 넘어졌을 확률이 높다.'고 추측하긴 했으나 자세한 상황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못 박았다.

하지만 이런 부검 결과에도 불구하고 송 씨가 밤 늦게 자위대 시설로 간 이유, 날렵한 솜씨로 창문을 통해 들어갈 정도의 사람이 바닥에 미끄러져 사망했다는 점, 외상성 상해이기 때문에 추측할 수 있는 타살의 가능성 등 여러 가지 의문점이 여전히 남아 있다.

3. 사고사? 타살?

일반인들이 가지 않는 자위대의 임시숙소 건물에서 발견된 점도 의문입니다.
이에 대해 일본 경찰은 송 씨가 범죄에 휘말렸을 수도 있지만, 바다에 빠진 뒤 건물을 찾아가 잠을 자다 숨졌을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영사관 ▶
"추우니까 따뜻하게 보이는 곳 찾아 그냥 들어가서 잠든 겁니다."
송 씨 시신은 속옷 차림이었고, 외투가 바닷가에 있었다는 점이 이 같은 추정의 근거입니다.
- MBC뉴스 2015년 1월 1일자 특파원 리포트 인용
경찰 조사와 부검 결과에 따른 A씨의 당일 행적은 이랬다. 술자리 중 지인의 연락을 받고 나간 그는 숙소에서 10분가량 떨어진 자위대 기숙사 인근을 지나다 하천에서 다리를 헛디뎌 넘어졌다. 머리 피부가 찢어지고, 갈비뼈가 부러질 만큼 큰 상처를 입은 그는 쉴 곳을 찾았고, 마침 자위대 기숙사가 눈에 띄었다. 욕실 창문을 통해 기숙사로 잠입한 그는 이불을 깔고 누웠다. 상처로 인한 고통이 심했지만, 밀려드는 취기와 졸음 때문에 A씨는 바닥에 누웠고, 얼마 안 가 숨을 거뒀다.

물론 유족은 이를 납득하지 못했다. “자위대 시설은 혼자 침입이 불가능한 구조”라며 타살 가능성을 주장했다. 특히 머리에 난 상처와 시신 발견 당시 상황을 주목했다. 옷을 모두 벗은 상태에서 이불을 덮고 죽었다는 건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들고, 갈비뼈와 머리 상처 등 종합적 상황을 고려하면 집단 구타로 인한 사망 가능성이 높다는 것. 즉 어디선가 살해된 뒤 기숙사로 옮겨졌다는 주장이다.

A씨가 방문할 당시 쓰시마섬에선 ‘혐한(嫌韓)’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었다. 그 무렵 섬에서 발생한 쓰시마 불상 도난 사건 때문이었다.
2014년 11월 한국인 4명이 쓰시마섬의 한 사찰에서 통일신라 불상을 훔쳤다가 경찰에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공교롭게도 2년 전 비슷한 사건이 벌어졌는데, 그때도 범인이 한국인이었다. 이에 일부 주민들은 한국인을 향해 공공연히 적대감을 나타냈고, “한국 손님을 받지 않는다”는 가게까지 하나 둘 생겨났다. A씨 죽음에 혐한 세력이 관계된 것 아니냐는 추측이 고개를 들었지만, 문제는 물증이 없었다.

유족은 “일본 경찰의 수사가 지지부진하다”며 2015년 2월 부산경찰청 국제범죄수사팀에 수사를 공식 의뢰했다. 하지만 3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크게 달라진 건 없다. 일본 경찰의 협조 문제 때문.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외사 사건은 현지 경찰이 추가로 타살을 입증할 수 있는 증거를 알려주지 않는 이상 사건을 더 진행할 수 없다”며 “현재는 (사건을) 임시 종결했다”고 말했다. 일본 경찰도 A씨의 죽음을 사고사로 판단하고 사실상 수사를 마무리한 상태로 알려졌다.
- 한국일보 2018년 7월 22일자 일미갤 #기사 인용

갈비뼈가 부러지고 머리 피부가 찢어진 사람이 창문을 '밖에서'열고 들어갈 수 있을까? 다 떠나서 자력으로 자위대 시설에 들어 간 것도 문제인데 중상을 입은 일반인도 쉽게 침투 가능하단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