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09-03 18:36:29

신국론

신국론
De civitate Dei contra paganos
장르 신학
작가 아우구스티누스
국가 서로마 제국
언어 라틴어
시기 426년 완성
이 책은 인류의 역사를 아우구스티누스가 명명한 '지상의 도성'과 '하느님의 도성' 사이의 투쟁으로 제시한다. 하느님의 도성은 세속적 쾌락을 버리고 신의 영원한 진리에 헌신하는 사람들로 특징지어진다. 반면에 지상의 도성은 덧없이 지나가는 이 세상의 근심과 쾌락에 몰두해 온 사람들로 구성된다.
《신국론》의 핵심 사상 요약

서기 5세기 초 히포의 성 아우구스티누스가 저술한 라틴어 기독교 철학서.

원제는 '이교도에 맞선 하느님의 도성에 관하여(De civitate Dei contra paganos)'이다. 《고백록》, 《삼위일체론》 등과 함께 아우구스티누스의 대표작으로 꼽히며, 서양 사상사에서 가장 중요한 저작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이 책은 410년 서고트족에 의한 로마 약탈 사건을 계기로 저술되었다. 당시 로마가 함락되자 많은 로마인들은 전통적인 로마 다신교를 버리고 기독교를 국교로 받아들인 것에 대한 신들의 징벌로 로마가 멸망했다고 비난했다. 아우구스티누스는 이러한 비난에 반박하고 기독교 신앙을 변증하기 위해 이 책을 썼다. 그는 로마의 멸망이 기독교 때문이 아니라, 오히려 로마 제국의 내적인 도덕적 타락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책의 핵심 사상은 인류의 역사를 '지상의 도성(Civitas Terrena)'[1]과 '하느님의 도성(Civitas Dei)'이라는 두 도성의 투쟁으로 설명하는 것이다.
  • 지상의 도성: 자기애(自己愛)와 현세적 쾌락, 권력에 몰두하는 사람들로 구성되며, 결국 멸망할 운명이다.
  • 하느님의 도성: 하느님에 대한 사랑과 영원한 진리를 추구하는 사람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최종적인 승리를 거두게 된다.

아우구스티누스에 따르면, 이 두 도성은 세상 끝날까지 서로 뒤섞여 존재하지만, 그들의 궁극적인 목적지와 운명은 명확히 구분된다.

책은 총 22권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 1부 (1~10권): 로마의 다신교와 이교 철학이 현세의 행복은 물론 영원한 생명도 주지 못함을 논증하며 비판한다.
  • 2부 (11~22권): 두 도성의 기원(천사의 타락), 역사(성경의 역사), 그리고 마지막 심판 이후 맞이할 최종 운명에 대해 서술한다.

《신국론》은 의로운 자의 고통, 악의 존재, 자유의지와 신의 전지전능함의 관계, 원죄 교리 등 수많은 신학적 질문들을 깊이 있게 다룬다. 이러한 사상은 이후 중세의 교회-국가 관계 정립에 큰 영향을 주었으며, 토마스 아퀴나스장 칼뱅을 비롯한 후대의 신학자들에게 막대한 영감을 주었다.


[1] 흔히 '인간의 도성'으로도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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