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03-09 21:34:14

신경 물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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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ural physics

1. 개요2. 선조 3부작에서3. 기타

1. 개요

헤일로 시리즈에 등장하는 설정. 초고대 종족인 선각자의 기술이긴 하지만[1] 선각자는 기술이 너무 발전한 나머지, 철학과 과학간의 경계가 흐릿해져서 딱 잘라 설명할 수 없는 모양.

대부분의 선각자의 구조물(유물)은 이 신경 물리학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는데 이렇게 신경 물리학을 통해 만들어진 물체들은 물리적으로 파괴가 불가능하며[2] 아무런 관리 없이 수억 년이라는 시간이 흘러도 그 형태를 유지할 수 있었다. 조그만한 건물부터 시작해서 궤도 높이의 구조물과, 행성 사이를 연결시킬 수 있는 성간 도로까지 종류는 매우 다양했다.

선조가 선각자에 대해 설명할 때, 은하계를 수호하는 자신들조차 덧없는 존재임을 보여주는 것이 신경 물리학으로 건축된 선각자 유물이라고 한다. 다이댁트가 크립텀에 1000년 동안 동면되기 전후에도 선조는 선각자 유물의 작동 원리에 대한 아무런 연구 진전이 없었다.[3]

2. 선조 3부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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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각자는 수호자의 의무가 우주 전역에 걸쳐 있다고 보았습니다. 생물은 물론 에너지와 물질에도 두루 미친다고... 일각에서는 그러죠. 우주도 살아 있기는 하지만, 그 방식이 우리와는 다르다는 거라고요.
별빛내기

우주 신경계의 신경 물리 에너지를 이용한 것이라고 한다. 우주의 신경계를 조작할 수 있기 때문에 신경 물리학을 이용하면 태양계부터 은하계까지 창조하고 옮길수 있으며, 시공간을 뒤바꿔 해당 지역의 현실을 왜곡 시킬 수 있다. 그 예로 선조-플러드 전쟁 후반기에 등장한 신경 물리학으로 건축된 성간 도로는 물리법칙을 변경시켜 선조 함대가 기존에 쓰던 슬립스페이스 성질을 바꿔놓아서 초광속 운항을 할 수 없도록 함선 시스템을 무력화한 뒤, 함대를 파괴했다. 반대로 자신들은 신경 물리학을 통한 초광속 운송으로 플러드를 은하계 곳곳에 퍼트렸다. 더 나아가 신경 물리학을 이용한 우주 조작은 비단 물리적인 현상에 그치지 않고, 개별 생명체가 느낄 수 있을 정도인데 전쟁 후반기에 선조는 별들한테서 자신들에 대한 혐오감과 위압감이 느껴졌다고 한다.

플러드가 선각자이기 때문에 신경 물리학을 다룰 수 있는데, 이 신경 물리학을 다루려면 엄청난 연산 처리 능력이 필요한 걸로 추정된다. 플러드의 경우 이를 위해 한 행성의 생태계 전체를 소모해서 선조의 메타아크급 인공지능보다 뛰어나며 엄청난 지능과 지식을 갖춘 초대규모 그레이브마인드인 '키 마인드(Key Mind)'를 만들었다. 선조-플러드 전쟁의 마지막 전투인 마지노 선에서 맨디컨트 바이어스가 선각자 유물을 사용하지 않은 것을 보면 키 마인드의 연산 능력은 선조의 가장 높은 등급의 인공지능인 컨텐더급 인공지능보다 뛰어난 것으로 보인다.

소설에서 선각자 기술의 원리를 설명할 때, 신경 물리를 시공간에 빗대어 말하는데 시공간을 생명이 내재된 일종의 유기체로 간주한다면[4], 이도 자연히 헤일로의 파괴력에 영향을 받는다는 얘기.

이렇듯 완벽해 보이지만 만능은 아니다. 우주의 신경계를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불멸의 선각자 유물이라고 할지라도 신경계를 타겟으로 하는 헤일로에는 파괴된다. 때문에 대형 아크 전투에서 수 많은 성간 도로가 노멀 스페이스에 있을 때 오메가 헤일로를 발사해 처음으로 성간 도로를 파괴했고[5], 7대의 헤일로가 일제히 발사되었을 때는 우리 은하의 모든 선각자 유물이 파괴되고 말았다. 심지어 양자 정보 저장소인 도메인까지도 말이다.[6][7] 특이한 점은 성간 도로가 (다른 선각자 유물을 포함해서) 헤일로의 중성자 펄스에 의해 파괴될 때, 여타 구조물과는 다르게 마치 생명체가 죽는 것처럼 뒤틀리고 녹아내리다 산산히 부숴졌다고 한다. 우주의 신경계를 이용해 만든 것이라 신경 물리학의 특성상 당연한 것일지도.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헤일로가 아닌 이상, 저걸 파괴할 방법은 없다는 뜻이다. 그리고 현재 은하계에서 헤일로급 병기를 만들 수 있는 종족은 거의 멸종한 선조를 제외하면 없다.

3. 기타

  • 모든 것이 살아 있는 것으로 보는 상당히 로맨틱하기까지 한 철학기반 기술인 것 같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만물과 우주 전체는 물론 자기 자신조차 단순한 도구로 여기는 소름끼치는 논리를 기반으로 하는 기술이라 볼 수 있다. 크립텀에서 처음 선각자 관련 설정이 나왔을 때와, 사일렌티움에서 실제로 작동하는 신경물리학 구조물을 비교해 볼 때 그 확연한 갭을 느낄 수 있다.
  • 실제로 우주의 은하계 밀집도를 보면 생명체의 뇌세포 구조와 상당히 비슷한 형태라고 한다.# 그래서 일부는 우주도 똑같이 살아있는 생명체이거나 프랙털 우주론이라 주장한다.
    하지만 이는 오류다. 인간의 신경 세포는 줄기세포가 분화하여 만들어진 것인 반면 우주 거대 구조는 빅뱅 이후 퍼져 있던 암흑물질이 중력에 의해 응집되어 만들어진 구조이다. 즉, 겉보기에는 비슷해 보일지 모르지만 둘의 모든 것이 다를 수밖에 없다. 게다가 우주 거대 구조와 생물의 신경계는 사실 전혀 닮지도 않았다. 신경 세포인 뉴런부터가 시냅스, 세포핵, 축삭 등의 단순하지 않은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뉴런의 종류도 우리가 일반적으로 아는, 우주 거대 구조와 유사하게 생긴 그 뉴런만 있는 것도 아니다. 뉴런뿐만 아니라 교세포, 모세혈관 등등이 복잡하게 뒤얽힌 것이 신경계다. 프랙털 우주론의 신봉자들은 이러한 세부 구조들을 싸그리 무시하고 뉴런의 특정 부분만 보고 알토당토않은 주장을 펼치는 것. 앞뒤 다 잘라먹고 단순히 둘이 비슷하게 보인다는 사실만을 근거로 둘을 같은 것으로 치부하는 것은 과학이 아니다.

    유사과학에서는 이를 확장시켜 홍채가 성운과 비슷하게 생겼고, 인간의 신경 세포가 우주 거대 구조와 흡사하며, 세포의 분열 과정이 별의 죽음과 비슷한 모양이라는 등의 예를 그 증거로서 제시한다. 더 나아가 우주는 누군가의 몸속일 수 있으며, 우리의 몸 또한 수많은 우주로 이루어져 있다는 주장까지 확장 될 수 있는데 당연히 주류 과학계에서 진지하게 받아들여지진 않고 어느 정도 과학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들에게 단순한 흥밋거리 혹은 그보다 못한 정도로 받아들여진다. 단순하게 '우주와 생체의 프랙탈적인 유사성'까지만 논한다면 몰라도 이걸 근거로 '우주는 생체와 프랙탈적인 유사성이 있으므로 생명체다'라는 것은 틀린 소리다.
    라이프니츠의 아이디어를 시작으로 서양 쪽에서 발전된 우주론이지만, 도교 혹은 불교 등 동양 철학과의 연관성에 의한 영향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이를 진지하게 보는 사람들이 은근히 있다. 물론 주류학계에서는 여러 근거에 의해 부정되는 편이다. 여러모로 종교인들이 좋아할만한 요소가 포함된 우주론이란점.

    이렇게 보면 헤일로 설정의 신경물리학이 우주신경계를 기반으로 한다는데 이를 선조가 우주신경계가 생명체 생명체의 신경계와 비슷하다는 걸로 판단, 생명체 기반 유기체에 치명적인 중성자를 쏘는 헤일로로 선각자를 상대한다는것 또한 넌센스적인 부분이다.


[1] 선조가 만든 컴포저도 신경 물리학의 한 부분을 응용한 기술이기 때문에 정확하게 말하면 선각자만 사용하는 기술은 아니다.[2] 어떤 선각자 구조물은 지각 변동에 휩쓸리고 다시 융기하는 과정을 반복했는데도 여전히 형태를 유지했다.[3] 선각자가 은하계에서 자취를 감춘지 수백만 년이 흘렸다고 한다.[4] 별빛내기가 언급했던 우주도 살아 있기는 하지만 그 방식이 다르다는 부분이다.[5] 다만 아크와 오메가 헤일로 역시 남아 있던 성간 도로에 의해 박살난다. 헤일로 세계관 현재 시점의 전방위로 발사되는 헤일로와는 달리, 오메가 헤일로가 지향성이었기에 발생한 일.[6] 원래 라이브러리안은 우어 다이댁트가 감옥살이 하는 동안 도메인을 통해 수행하면서 스스로를 바로잡기를 바랬으나, 이게 파괴되어버리는 바람에 10만년 동안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채 갇혀만 있어야 했다.[7] 다만 헤일로: 균열에서 아이소다이댁트가 도메인을 복원해놨는데 왜 다이댁트랑 복원된 도메인이 연결되지 않았는지는 불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