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22 11:27:38

스페이스 헐크

Space Hulk
파일:Sin_of_Damnation.jpg
스페이스 헐크 "지옥의 죄(Sin of Damnation)"에 접근하는 블러드 엔젤 챕터 배틀 바지, 이 배틀 바지 앞의 배경 전체가 스페이스 헐크의 일부이다.

1. 개요2. 설정3. 1번 항목을 소재로 만든 보드 게임과 PC게임4. 외부 링크

1. 개요

Warhammer 40,000워프에 휩쓸린 우주 폐선.

2. 설정

워해머 40K 세계관에서 가장 빠르고 안전하게 성간 이동을 할 수 있는 수단은 웹웨이지만, 상당히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기에 그럴 능력이 없는 세력들은 차선책으로 워프 우주로 차원 도약을 한 다음 다시 물질 우주로 차원 도약을 하는 방식으로 이동한다. 그러나 이 워프 우주는 카오스 신들과 그 수하 카오스 데몬, 그리고 극도로 위험한 워프 비스트들이 득시글거리는데다 감정의 기복만큼 몹시 불안정한 공간이기 때문에 만반의 준비를 하고 항해해도 잘못된 곳으로 이동해버리거나 시간이 왜곡되어 몇 백년 후의 현실에 나오거나, 심지어는 워프 항해를 하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발생한 워프 균열로 빨려들어가버리는 등의 불운한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가 생긴다. 게다가 워프 표류 과정에서 몇몇 함선들이 고사 혹은 내부 침입을 허용당해 폐선이 되는데, 크게 파손된 것 없이 통째로 혹은 상당히 박살나서 여러 운석이나 소행성, 또 다른 함선이나 잔해끼리 뭉쳐 워프와 현실 우주를 정처없이 표류하게 되는데 바로 이런 것들이 스페이스 헐크(우주선 잔해)다.

우주선이나 행성이 뭉쳐진다는게 무슨 의미인가 하면 말 그대로 찰흙 뭉치듯이 뭉쳐진다는 그 의미가 맞다. 이마테리움은 논리가 통하지 않는 공간이기 때문에 온갖 비논리적인 일들이 수시로 벌어질 수 있으며, 개중에는 두개 이상의 우주선이나 우주선과 운석 등이 우연찮게 표류하다가 서로 부딫히거나 심하면 멀쩡히(?) 잘 있던 우주선의 위치로 또 다른 우주선이나 소행성이 겹쳐져서 소환되는(!) 말도 안되는 일도 벌어지며, 이 과정에서 충돌 내지 겹쳐진 두개 이상의 대상들이 이마테리움의 신비한 힘으로 인하여 뒤틀려지고 엉겨붙으면서 아예 한 몸으로 통일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동력 계통이 망가져서 죽어있던 우주선 2가 동력 계통이 멀쩡했던 우주선 1과 융합한 끝에 우주선 2가 우주선 1의 동력을 끌어다 쓰면서 정상 가동이 되거나, 우주선의 후미와 융합한 소행성의 내부가 우주선 후미의 생전(?)의 내부 모양대로 파헤쳐지면서 원래의 금속으로 이루어진 선체와 암석으로 이루어진(그런데 전기가 멀쩡히 흐르는) 후미를 가진 기괴한 하이브리드 우주선이 탄생하는 등 그냥 상식을 아이 오브 테러 너머로 내던져버린 일들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난다.

스페이스 헐크가 그냥 워프 공간에 얌전히(?) 머물러 있다면 참 다행이겠지만, 워프가 워낙 변덕스러운 공간이라 상기한대로 이따금 워프 속에서 현실 우주로 문자 그대로 갑툭튀해 갑자기 폭발하거나 인근 행성의 중력에 이끌려 낙하하거나 심지어 이 안에 적대적인 외계인(주로 진스틸러 무리)이나 악마, 이단자, 돌연변이, 심지어 고대의 혐오스러운 지성 기계들까지 숨어있을 수 있기에 제국 입장에서는 잠재적 시한폭탄이나 다름없다. 실제로 데몬 프라이마크 앙그론과 수하 월드 이터, 그리고 코른의 악마군단이 승선해 있던 별을 먹는 자(Devourer of Stars)가 갑자기 현실 우주에 나타나 1차 아마게돈 전쟁이 시작된 전례가 있고, 그 외에도 PC 게임 Dawn of War 2 시리즈에서 배경으로 나온 부육의 심판(Judgement of Carrion), 그리고 보드 게임의 배경이 된 지옥의 죄(Sin of Damnation) 역시 크든 작든 죄다 마굴이나 다름없었다.

그런데 발견 즉시 원거리 포격으로 박살내야할 존재인 것도 아니다. 개중엔 기술의 암흑기에 만들어진 함선들[1], 혹은 그 시절에 만들어진 STC, 아스타르테스 챕터의 성물 같은 귀중품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제국 측에선 급박하지 않는 한 아스타르테스 특공대를 파견해 내부 수색을 시도하는데, 무슨 일이 일어날 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보통 모든 상황에서 가장 안전하게 대응이 가능한 터미네이터 스쿼드가 투입된다. 문제는 터미네이터 아머를 착용 가능한 이들이 대부분 챕터의 최정예인 1중대이고, 이들조차 도륙당한 전례도 상당하기에 이들을 보내는 챕터 입장에서는 전멸 혹은 궤멸되어 헐크를 파괴할 상황까지 가지 않기를 바랄 수밖에 없다.[2]

설령 특출난 내용물을 발견하지 못하더라도 상태가 좋으면 그대로 활용할 수도 있다. 제국이 활용하는 경우가 있고, 생뚱맞지만 오크도 득템해서 활용하는 경우가 있다. 굳이 꼽자면 오크가 더 많이 활용하는 편이다. 사실 제국 입장에서는 함내 머신 스피릿의 변질 위험 때문에 신중하게 검사해서 재사용 여부를 결정짓지만 그딴 건 신경쓸 필요도 없는 오크 입장에서는 그냥 써먹어도 되고 루티드해서 굴려도 되므로 아무 문제가 없다. 오히려 따분해 죽을 지경인 장거리 항해를 즐겁게 만들어 줄 이벤트(?)가 끊임없이 일어나는 덕분에 아주 즐겁다고 한다.

워해머 팬들은 공포 영화 이벤트 호라이즌에서 등장한 함선, '이벤트 호라이즌' 호를 비공식 스페이스 헐크 1호로 치고 있다. 애초에 이 영화 자체가 워해머 40k기반 영화로 계획되었으나 어른의 사정때문에 독자적인 영화로 선회했기 때문이다.

3. 1번 항목을 소재로 만든 보드 게임과 PC게임

4. 외부 링크



[1] 기술의 암흑기 시절 만들어진 대표적인 함선은 팔랑크스가 있다. 이 함선의 크기와 초월적인 성능을 생각해보면 극히 일부의 기술만 건져내도 엄청난 가치를 지닌다.[2] 일단 파괴 명령이 내려지면 선내 투입 대원들은 보통 동료(+유해)와 발견물을 최대한 챙긴 뒤, 함대가 효과적으로 파괴할 수 있게 조치를 취하고 철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