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04-30 03:10:46

스카페타 시리즈


1. 개요2. 상세
2.1. 시리즈 일람
3. 등장인물
3.1. 주요 등장인물3.2. 그 외 등장인물
4. 기타

1. 개요

미국의 소설 작가 페트리샤 콘웰이 집필한, 법의관 '케이 스카페타' 를 주인공으로 하는 일련의 소설 시리즈를 지칭한다.

리치먼드의 법의관인 케이 스카페타와 그녀의 주변 인물들을 소재로 한 법과학 스릴러 수사물. 첫 작품인 '법의관' 이 1억부 가량이 판매되는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는 것을 시작으로 이후 작품들이 연이어 히트작의 반열에 올라서며 퍼트리샤 콘웰에게 어마어마한 명예와 부를 안겨주었다.

흔히 미국 드라마 CSI 시리즈에 모티브를 제공해준 작품으로도 잘 알려져있으며 묵직한 세계관을 자랑하는 마이클 코넬리의 해리 보슈 시리즈나 다작의 제왕이라 불리는 제프리 디버의 링컨 라임 시리즈 못지 않게 장수하고 있는 시리즈로써 미국에서는 벌써 24편이 발간되었으며 국내에는 2007년에 시리즈 첫번째 작품인 법의관이 출간되었던 것을 시작으로 붉은 안개란 제목으로 번역된 'RED MIST' 까지 총 19편이 번역 출간되었다.

2. 상세

스카페타 시리즈는 현대에 범람하고 있는 과학수사물의 효시격이라 봐도 무방한 작품이다. 퍼트리샤 콘웰은 버지니아 법의국에서 일하던 5년간 600여 회에 달하는 부검에 참관하고 법의학 관련 강의를 들으며 이후 FBI 아카데미 트레이닝 코스를 직접 밟는 경험을 쌓았는데 이 때의 경험이 시리즈의 집필에 결정적 역할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콘웰은 한 편의 작품을 집필하기 위해 어마어마한 비용과 시간을 들여가며 치밀하게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러한 덕분인지 작품의 디테일은 상당한 편. 의학적인 측면의 묘사가 특히나 상세하며 수사 과정에서의 추리를 묘사하는데 상당한 비중을 할애하는 것은 물론 그녀가 작품을 준비하면서 새로이 습득한 법의학 지식을 요소요소에 적절하게 녹여낸다.

이는 시리즈에 있어 분명한 강점이자 셀링포인트가 되어주지만 읽는 이에 따라서는 다소 지루하게 다가올 수도 있는데 작가는 이러한 묘사를 등장인물들의 캐릭터성과 잘 버무려내어 극복해내는 능수능란함을 보여준다. 하지만 그에 비례해 영국식 정통 추리 소설의 범주를 벗어나는 다소 독특하다면 독특할 수 있는 전개[1]를 구사하는데 이 전개가 상당히 평가가 묘하게 갈린다.

등장인물들에게 상당히 가혹하며 마치 앞선 시즌의 이야기를 이번 시즌의 떡밥 내지 웃음포인트로 사용하면서 전 시즌을 몰아보게 만드는 미국 드라마처럼 앞선 작품을 읽지 않았다면 이해 못할 전개들이 많다.

더불어 몇 몇 작품들을 통해 반복되는 패턴의 고착화와 정치편재성, 캐릭터들의 매력 상실[2] 등이 부각되는 등의 문제를 보이면서 작가가 매너리즘에 빠진 것은 아닌가란 지적이 뒤따르고 있다.

2018년 기준으로 무려 28년이라는 상당히 오랜 시간을 이어져온 시리즈인 탓에 사실상의 사자에상 공간이나 다름없는 전개를 보여주고 있다. 첫 작품인 법의관의 시점에서 케이 스카페타의 나이는 40세였고 조카인 루시가 10세였다. 하지만 루시가 성년이 되고 FBI를 거쳐 ATF에서 일하는 동안 케이 스카페타에게는 딱히 변화라 할만한 것이 찾아오지 않는다.

2.1. 시리즈 일람

  • Postmortem (1990) - 법의관(노블하우스 2007)
  • Body of Evidence (1991)- 소설가의 죽음 (노블하우스 2004)
  • All That Remains (1992) - 하트잭 (노블하우스 2005)
  • Cruel and Unusual (1993) - 사형수의 지문 (노블하우스 2005)
  • The Body Farm (1994) - 시체농장 (노블하우스 2005)
  • From Potter's Field (1995) - 카인의 아들 (시공사 1996)
  • Cause of Death (1996) - 악의 경전 (시공사 1997)
  • Unnatural Exposure (1997) - 죽음의 닥터 (노블하우스 2005)
  • Point of Origin (1998) - 카인의 딸 (노블하우스 2006)
  • Black Notice (1999)- 흑색수배 (노블하우스 2006)
  • The Last Precinct (2000) - 마지막 경비구역 (랜덤하우스 코리아 2007)
  • Blow Fly (2003)- 데드맨 플라이 (랜덤하우스 코리아 2008)
  • Trace (2004)- 흔적 (랜덤하우스 코리아 2009)
  • Predator (2005)- 약탈자 (랜덤하우스 2010)
  • Book of the Dead (2007)- 미확인 기록 (알에이치코리아 2012)
  • Scarpetta (2008)- 스카페타 (알에이치코리아 2014)
  • The Scarpetta Factor (2009)- 스카페타 펙터 (알에이치코리아 2015)
  • Port Mortuary (2010)- 죽은 자들의 도시(알에이치코리아 2015)
  • Red Mist (2011)- 붉은 안개 (알에이치코리아 2017)
  • The Bone Bed (2012)
  • Dust (2013)
  • Flesh and Blood (2014)
  • Depraved Heart[3] (2015)
  • Choas (2016)

3.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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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3.1. 주요 등장인물

  • 케이 스카페타
    버지니아 리치먼드 법의국 법의국장. 법의관 시점에서의 나이는 40세. 법학과 의학 박사학위를 가지고 있고, 법의학자이면서 동시에 변호사 자격증까지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이런 만큼 자신의 업무영역에 대해서만큼은 한 치의 흔들림도 없다. 피해자가 잔인하게 살해당한 현장에서 시신을 다루는 방식, 부검실에서 자신이 행하는 부검에 대해서도 전혀 머뭇거림이 없다.
  • 피트 마리노
    버지니아 리치먼드 경찰국 소속 민완 형사. 지저분하고 배나온 중년의 남성. 시종일관 침착하고 논리적으로 행동하는 스카페타와는 정반대로 다혈질적이며 성미가 급하다. 이로 인해 걸핏하면 그녀와 티격태격하게 되지만 미운 정 고운 정이 쌓일대로 쌓인 덕인지 그녀가 부를 때는 마다하지 않고 달려와 도움을 주는 가장 든든한 조력자이며 시리즈를 거듭하며 살인자들의 먹잇감이 되어가는 그녀의 신변을 걱정하며 내심 그녀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한다. 이러한 모습 때문인지 시리즈 내에서 가장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형사로써의 역량은 의심의 여지가 없으나 형사의 일 이외에는 아-무것도 풀리는게 없다. 부인과는 이혼하게 되고 하나 있는 아들은 아버지에 대한 증오로 변호사의 길을 걷는다. 내심 케이를 좋아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으나 케이는 결국 벤튼과 연인이 되었으며 일적인 부분은 원만하게 풀리지가 않는다. 결국 이러한 상황이 겹치고 겹치고 겹쳐 14번째 작품인 <약탈자>를 기점으로 캐릭터성이 '비호감' 에 가까울 정도로 변모해버렸다.
  • 루시
    케이의 여동생인 도로시의 딸. 즉 케이의 조카. 어머니가 심각한 남성편력 속에서 그녀에게 무관심하기 짝이 없었던터라 이를 안타깝게 여긴 케이의 초대로 버지니아에 오게 된다. 이후로 자기 어머니보다는 이모인 케이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더 많아졌으며 그녀를 동경하게 되어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케이의 수사에도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비범함을 선보인다. 특히 컴퓨터 기술쪽에 거의 천재에 가까운 수준의 빼어난 재능을 보여 이를 눈여겨본 벤튼의 도움으로 후에 FBI에서 인턴으로 일하게 된다.

    이후 ATF의 조사관으로 일하다가 연방 기관의 요원으로써 일하는 한편 본인의 재능을 아낌없이 발휘해 축적한 부로 '마지막 경비구역' 이라는 사설 경비 업체를 창설하게 된다. 이모인 케이를 닮아 빼어난 미모를 지녔고 자신감 충만하며 때때로 자기 멋대로 살기까지 할 정도로 자유로운 영혼이며 남자들에게는 아쉽게도 동성애자다. 이로 인해 사랑하던 연인에게 크게 화를 입을 뻔한 적이 있었다.

    피트 마리노라는 캐릭터의 매력 못지 않게 루시의 성장기를 지켜보는 것도 애독자들이 손꼽는 시리즈의 매력 중 하나.
  • 벤튼 웨슬리
    FBI 소속 프로파일러. <법의관>에서의 사건이 있기 전 이미 케이와 안면을 튼 것으로 보이며 <사형수의 지문>에서 사건 해결 후 그녀를 높이 평가한 듯 케이에게 FBI 산하 행동분석팀의 자문을 제안하게 된다. 이후로 케이와 묘한 관계가 된 후 결국 아내와 이혼을 선택한다. 그 뒤로 사실상 케이와 연인 관계가 된다. 9권 '카인의 딸' 에서 모종의 사유로 죽음을 맞이했으나 늑대인간 3부작의 마지막 작품인 '데드맨 플라이' 에서 이는 위장이었던 것이 밝혀지며 다시 그녀의 곁으로 돌아오게 된다.

    그 뒤로 루시가 창설한 '마지막 경비구역' 의 지휘자 격인 존재가 되었다가 민간 연구 자문 등을 거쳐 다시 FBI의 지능범죄수사팀으로 복귀하게 된다.

3.2. 그 외 등장인물

  • 로즈
    스카페타의 비서. 그녀가 법의국장 직을 그만둔 후에도 그녀를 수행하며 헌신적으로 그녀를 보좌해온 인물이지만 15번째 시리즈인 <미확인 기록>에서 폐암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결국 사망하게 된다.
  • 도로시
    스카페타의 여동생이자 루시의 어머니. 심각한 이기주의자적 기질이 있으며 남성 편력이 상당하다. 자신보다 스카페타를 더 잘 따르는 딸로 인해 언니에게 적대감에 가까운 질투심을 품고 있다.
  • 템플 골드
    사형수의 지문 - 시체농장 - 카인의 아들들에 걸쳐 등장한 사형수이자 연쇄살인범. 후에 그의 조력자였던 인물이 시리즈 아홉번째 작품인 '카인의 딸' 에서 중요한 인물로 등장한다.
  • 장 바티스트 샹도니
  • k.a 늑대인간. 흑색수배 - 마지막 경비구역 - 데드맨 플라이에 이르는 통칭 늑대인간 3부작의 주역으로써 케이 스카페타와 대립한 연쇄살인범. 이란성 쌍둥이 동생인 제이 톨리와 더불어 살인을 저지르다가 데드맨 플라이에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동생과는 달리 그의 죽음이 확실히 확인되었단 묘사가 등장하지 않는다. 그리고 17번째 시리즈인 <스카페타 펙터>에서 다시 한번 언급된다.

4. 기타

  • 스카페타 시리즈의 첫번째 작품인 '법의관' 에 대한 영화화가 논의된 바가 있었다. 안젤리나 졸리가 주연에 관심을 보였으나 원작자인 콘웰 여사는 내심 조디 포스터가 역할을 맡아주길 바랬다는 모양.


[1] 용의자는 이야기를 통해 나열한 인물들 안에 있고 그의 수법을 밝혀내어 진범의 정체에 도달하는 구조가 아닌 주인공이 위기 상황에 몰리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수사를 하다보니 용의자가 튀어나오는, 어떤 의미에선 추리물적이기보다는 스릴러적인 측면에 가까운 전개를 보여준다.[2] 이를테면 마리노의 경우가 대표적이다.[3] Depraved Heart Murder라고 해서 미국법상 살인죄로 속하는 범죄가 있는데 '인간의 생명에 대한 추호의 고려도 없는 살인' 을 지칭한다. 흔히 말하는 러시안 룰렛 게임도 이 범주에 속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