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5-26 00:03:12

세월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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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세월교2.jpg 파일:세월교3.jpg

1. 개요2. 명칭 및 어원3. 장점4. 단점5. 기타

1. 개요

세월교()는 흄관(Hume pipe)과 시멘트를 이용하여 간이적으로 만든 소규모의 교량을 뜻한다.[1] 하천에 흄관을 깔아 흄관 속으로 하천수가 지나갈 수 있도록 한 뒤, 시멘트를 위에 덮어 평평하게 만들어 사람이나 차량이 지나갈 수 있도록 한다.

세월교 중 가장 유명한 곳은 춘천시 소양강댐에 위치한 콧구멍다리로, 댐 방류구 바로 앞에 있기 때문에 소양강댐 방류 시 통제된다.[2] 대체 다리를 건설하면서 철거될 예정이었으나 어찌어찌 보존되었다. 2020년 장마 때 파손되었다. 2024년 3월 현재 폐쇄 중이다.#

2. 명칭 및 어원

하천 범람시 물 밑에 잠기기 때문에 하천수가 교량을 씻어 넘어 지나간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는데 지역에 따라서 빵빵교, 잠수교, 콧구멍다리 등의 바리에이션이 있다. 빵빵교나 콧구멍다리는 흄관의 구멍에서 비롯된 명칭이다.

어원은 일본어 洗い越し(아라이고시)다. 洗い越し는 길 위로 냇물이 흘러가도록 되어 있는 것을 가리킨다.일본어 위키백과의 洗い越し 항목[3] 이 용어를 한자만 한국 한자음으로 읽어 만들어진 용어다.
교량과 암교에는 별로 파손이 없으나 세월교(洗越橋)의 교통이 위험한 까닭이라 하며...
1925년 7월 13일 조선일보
세월교(洗越橋)는 조금만 비가 오면 통행이 곤란하던 중인데...
1934년 8월 16일 조선일보

일제강점기부터 쓰이기 시작했으며, 공식 용어는 아니지만 거의 백년 가까이 일반인과 행정관청에서 관용적으로 사용해 왔다. KBS 뉴스에서 이 단어를 쓴 것을 두고 비판반박이 오고가는 일도 있었다.

전국에는 고유 명칭이 없이 그냥 세월교라고 부르는 이러한 다리가 많이 있는데, 어떤 곳에서는 마치 고유명사처럼 한자를 바꿔 洗月橋라고 하는 식으로 부르는 곳도 있다.

3. 장점

  • 개설 비용이 적다. 깊이가 얕고 통행량이 매우 적어 교량을 건설하기에는 애매한 소규모 개울에 적합하다.
  • 설치와 철거가 일반 교량보다 훨씬 간단하다. 따라서 교량 공사중일 때 차량 통행을 위해 임시로 가설하는 용도로 쓰인다.

4. 단점

  • 난간이 없고 수면과의 거리가 가깝기 때문에 매우 위험하다. 비가 와서 하천수가 늘어나면 잠기기 때문에 통행이 불가능해진다.
  • 당장에 다리를 놓는 비용을 줄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범람으로 인하여 난간이나 다리 표면 등이 훼손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유지 관리비가 든다.
  • 파이프관의 특성상 이물질이 잘 떠내려가지 못하고 다리 위나, 배관속에 차곡차곡 쌓이게 되고, 결과적으로 다리의 안정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
  • 강에 닿는 면적이 넓기 때문에 강의 유속에 지장을 줄 수가 있다. 특히나 세월교 인근의 유속은 다른 다리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나게 빠르다!

5. 기타

야생동물이 자주 출현하는 산 아랫마을 계곡이나, 국가 기밀 시설물이 인근에 있을 때에는 아래 파이프에 외부인이나 야생동물 등이 출입하지 못하도록, 철조망을 설치하는 경우도 간혹 있다.


[1] 경우에 따라서는 아스팔트 포장이 씌워지기도 한다.[2] 간혹가다 물안개가 짙게 꼈을 때는 마치 사일런트 힐 같은 기분을 느낄 수가 있다. 이 경우는 정말 한 치 앞도 안 보이는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가급적 통행을 자제해야 한다.[3] 실은 아라이고시는 상시 얕게 잠겨있는 경우를 말하므로 세월교도 잠수교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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