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dna
1. 이누이트 신화의 등장인물
ᓴᓐᓇ세드나는 이누이트 신화에 등장하는 바다의 여신이다. 현대 이누이트어로는 산나(Sanna)라고 발음한다.
세드나에 관해서는 여러 가지 전승이 전해져 내려온다. 첫째로 세드나는 아름다운 인간 소녀였는데, 시집 갈 나이가 되자 아버지가 결혼 상대를 봐두었으나 세드나는 그것을 거부한다. 그러자 아버지 앙우타(Anguta)는 화가 나서 세드나를 개(사람으로 둔갑한 바닷새라는 버전도 있다)의 신부로 줘버린다.[1]
개와 결혼하게 된 세드나는 곧 개와의 결혼을 견디지 못하고[2] 아버지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아버지는 곧 세드나의 요청에 몰래 세드나를 빼돌려 도망친다.
하지만 개가 술수를 부려 세드나와 아버지를 태운 배는 풍랑에 휩싸였고, 아버지는 곧 두려움에 휩싸여 세드나를 바다 밑으로 떠밀었다. 세드나는 뱃전을 붙잡았으나, 공포에 질린 아버지에 의해 양 손가락이 모두 잘려 결국 바다에 떨어지고 만다. 이후 세드나의 떨어진 손가락들은 바다생물이 되었고, 세드나는 바다 밑 이누이트 신화의 저승인 아들리분(Adlivun)을 다스리는 여왕이 되었다고 한다.
일부 전승에서는 어머니의 이름(이사라타이초크Isarrataitsoq)이 언급되기도 한다. 세드나는 괴물의 딸로서 아름다운 소녀였지만, 기묘한 식욕을 가지고 있어서 있어서 집 안의 고기를 모두 먹다 못해 부모를 먹으려 했다고 한다. 이사라타이초크의 양 팔을 먹어치우고 앙우타의 한쪽 팔까지 먹으려 들었기에, 부모는 바다 한가운데에서 세드나를 바다로 떠밀었고, 세드나는 뱃전을 붙잡고, 부모는 또 손가락을 자르고... 그 이후는 위의 신화와 같다.
어떤 전승에서는 개와 금슬이 좋아 여러 아이들을 두었지만 이를 알게 된 부모가 아이들과 남편을 죽이려 달려들자 남편인 개는 죽었고 개와 세드나 사이에 난 자녀들은 전 대륙으로 도망가서 그 곳 인간의 조상이 되었다고 한다.
그린란드어로는 아르나쿠아사크(Arnaqquassaaq)라고 불리며, 달리 해저의 어머니(사수마 아르나, Sassuma Arnaa)라고도 한다.
신을 죽이는 방법에서 뉴욕 지부를 치는 신들 중 한 명으로 등장해서 바다를 얼리는 모습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