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흔증후군


클라우드 스트라이프	루퍼스 신라

미드가르 시민	모그리 소녀의 남동생

"...하지만 별은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더 많이 화가 난 것 같습니다. ...성흔증후군. 부탁드립니다. 제발 덴젤을 데려가지 말아주세요."

- 마린 월리스

1. 개요2. 상세

2.1. 발병과 증상2.2. 리유니온

3. 성흔증후군이 발병한 인물4. 치료와 후폭풍

1. 개요

성흔증후군(星痕症候群, Geostigma)은 파이널 판타지 7 어드벤트 칠드런에 등장하는 질병이다.

2. 상세

클라우드 : "세피로스는 죽었어."
루퍼스 : "녀석의 정신은 어떨까? 놈은 죽었지만, 정신은 라이프스트림에 녹아들고, 거기다가 확산하지 않고 별을 뒤덮고 있다면?"

- 클라우드와 루퍼스의 대화

제노바 ∙ SYNTHESIS와 세퍼 세피로스와의 전투를 끝으로 제노바와의 긴 악연도 모두 끝나게 된 듯 했으나, 리유니온 때문에 제노바는 이번에도 죽지 않았다. 세포 단위로 나뉘어진 제노바는 라이프스트림을 타고 전세계를 돌아다니기 시작했는데, 때마침 메테오를 밀어내고자 대량의 라이프스트림이 지표면 위로 분출되었던지라 대다수의 시민들이 라이프스트림의 에너지를 정면으로 맞고 있었다.[1]

제노바는 물 만난 고기처럼 라이프스트림을 타고 시민들의 몸 속에 침투했고, 수많은 사람들이 제노바 세포를 조금씩 나눠가지게 되었다. 이것이 바로 성흔이다. 사람들은 라이프스트림이 마황 에너지를 남용한 인간들에게 분노해버린 것이라고 믿었으며, 덕분에 마황의 이미지는 나락으로 굴러떨어져 다시는 쓰이지 않을 정도가 되었다. 미드가르의 버려진 마황로들은 근처에 가면 피폭된다는 소문이 사람들 사이에 퍼졌고, 몇몇 수뇌부만 간신히 잔존한 신라 컴퍼니는 분노한 시민들의 보상 청구 러시에 시달리게 되었다.

물론 회장인 루퍼스 신라는 '마황 에너지는 40년 넘게 쓰였다고! 우리 때문이 아냐!' 라며 강력하게 부정했다.[2] 그렇다고 잡아떼기만 했던 것은 아니고, 사실 루퍼스는 카다쥬 3인방과의 접촉을 통해 대략적인 정황을 미리 파악하고 있었다.

제노바 세포의 통제권을 보유한 세피로스는 라이프스트림이 지표면을 뚫고 나타나자 곧바로 행동에 들어갔다. 쓸모없거나 무의미한 정신 에너지들을 우선적으로 넘겨준 뒤[3] 자신의 세포를 통해 세계에 성흔을 퍼뜨렸다. 성흔은 '세피로스'라는 존재의 흔적을 가이아에 각인시키기 위한 것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끝없이 유지시켜 언제라도 현세에 다시 나타날 수 있도록 세팅을 해놓는 것이다.

세피로스와 악연으로 이어진 클라우드 스트라이프에게는 특별히 신경써서(...) 성흔을 박아주었는데, 덕분에 클라우드는 계속해서 세피로스의 환각에 시달리며 정신적인 고통을 받았다. 이는 클라우드가 자신의 존재를 기억에 묻지 않도록 조치한 것이며, 클라우드가 자신의 존재를 느끼는 이상 자신은 언제까지라도 존재할 수 있으리라는 계략이었다. 이는 성공적으로 작용해 세피로스는 라이프스트림 속에서도 자아를 유지할 수 있었다.

다시 말해, 성흔은 세피로스가 인간들을 향해 '날 기억해줘!' 라고 외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기억하기 싫어도 억지로나마 기억하게 만드니 제아무리 라이프스트림의 에너지라도 세피로스를 손쉽게 처리할 수가 없었다. 세피로스의 존재감 그 자체인 클라우드가 사라진다면 어떻게든 해결될 가능성이 있기는 하나, 클라우드 본인은 그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알더라도 죽고 싶은 마음 따위 있을 리가 만무하고.

2.1. 발병과 증상


클라우드의 장갑을 뚫고 나오는 성흔	성흔으로 인해 사망한 루비에 투에스티

빈센트 : "성흔은 체내를 보호하는 면역 체계의 과다한 활동[4]이 원인인 듯 하다. 신체에도 라이프스트림 같은 흐름이 있고, 그것이 침입해 온 좋지 않은 물질과 싸운다는 거지."
클라우드 : "좋지 않은 물질?"
빈센트 : "세피로스 인자. 제노바의 유전 사념. 좋을대로 불러라"

- 빈센트와 클라우드의 대화

제노바 세포가 체내에 들어올 경우 신체는 자동으로 면역 시스템을 가동시켜 그것을 없애려고 하는데, 제노바 세포는 매우 끈질긴 놈인지라 그리 쉽게 제거되지 않는다. 면역 시스템은 한계를 넘어서 끝없이 가동되어버리고, 종래에는 신체 그 자체가 면역계의 엄청난 오버히트를 견뎌내지 못하고 조금씩 붕괴하기 시작한다. 이것이 바로 성흔증후군의 기본적인 원리이다. 사실 사이토카인 폭풍하고 똑같다.

신체가 가진 거의 모든 에너지가 면역 시스템에 쓰이게 되어, 성흔을 치료하려고 할수록 신체의 다른 부분들은 충분한 에너지를 전달받지 못해 도리어 약해지기 시작한다. 클라우드는 세피로스와도 맞짱을 뜨던 실력이 성흔으로 인해 너프를 먹어 카다쥬 3인방에게 대책없이 다구리를 맞았고, 증세가 심한 일반인 발병자들은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한 채 비틀거리다가 쓰러지는 것이 다반사다.

성흔에 걸린 사람들은 몸의 일부가 거무죽죽하게 변하는데, 증세가 심해지면 해당 부위에서 검은색 진물이 흐르게 된다. 이 진물은 클라우드의 장갑을 뚫고 흘러내리는 등 꽤나 독한 것으로 추정되며, 실수로 이것을 건드린 시민이 급하게 닦아내는 등 여러모로 불쾌하고 끔찍한 감각을 유발시키는 듯 하다.

특히, 이 거무죽죽하게 변이된 부위는 약해진 신체 중에서도 가장 쇠약해진다. 클라우드는 성흔이 발병한 왼팔은 제대로 사용하지도 못하고 있었으며, 한번은 제노바 세포가 강하게 활성화되어 엄청난 고통에 겨운 나머지 그 자리에서 기절해버리기도 했다. 간단히 말해 신체에 유해한(...) 흑염룡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제노바의 사념이 일으키는 발작과 환각, 우울증도 세트로 딸려온다. 클라우드는 세피로스의 목소리와 환영을 느끼며 종종 정신에 피해를 입었다.

개개인마다 증세는 조금씩 다르더라도, 결국 성흔을 치료하지 않는 이상 신체가 쇠약해져 죽을 수밖에 없다는 것은 동일하다. 치료법에 대한 이런저런 자료와 정보들이 돌아다녔으나 전부 허사였으며, 클라우드는 성흔에 걸린 아이 덴젤을 보호하다가 자신마저 병에 걸리자 결국 집을 떠나고 말았다.

'성흔은 전염된다'는 루머가 떠돌아다니는 바람에 성흔 발병자들은 대중의 기피 대상이 되었다. 인기를 누리던 티파의 세븐스 헤븐도 덴젤을 데리고 온 다음부터 손님이 큰 폭으로 줄어들고 말았다. 그러나 성흔은 사실 전염병이 아니다. 정확한 발병 원인을 모르는 일반인들이 퍼뜨린 소문일 뿐이다.

면역력이 특히나 약한 어린이들을 중심으로 수많은 시민들이 성흔에 걸렸다. 거리는 비틀거리며 죽어가는 발병자들과 무방비하게 널브러진 시체들로 가득했다. 한때 부와 권력의 상징이었던 미드가르는 고통에 겨운 아우성으로 채워진 난민촌이 되었다.

정작 이 사태를 책임지고 해결해야 할 신라 컴퍼니는 풍비박산이 난 상황이라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었으며, 회장인 루퍼스 신라 본인도 성흔에 걸리는 바람에 이렇다 할 활동을 못하고 있었다. 결국 두손 두발 다 든 루퍼스는 클라우드를 불러 그에게 협력을 요청하게 된다.

2.2. 리유니온

성흔의 진정한 문제점은, 성흔증후군으로 사망한 자들은 마음 속 어둠이 극대화된다는 것이다. 이 어두운 마음은 세피로스가 품고 있는 증오의 감정과 일맥상통하며, 이들은 라이프스트림에 온전히 녹아들지 않고 증오를 표출하며 떠다닌다. 이런 어두운 마음들이 늘어나 라이프스트림을 잠식해버리면 세피로스의 영향력은 크게 강해지며, 끝내는 라이프스트림의 에너지를 역이용해 그가 생전에 목표했던 신적 존재로의 각성을 이루게 된다.

세피로스는 거기서 그치지 않고 본인이 직접 사념체들을 만들어 지상에 내보냈다. 제노바의 사념체인 카다쥬, 야쥬, 롯즈는 어머니인 제노바의 세포를 손에 넣어 두 번째 리유니온을 시도하려 했으며, 그것을 위해 성흔에 시달리는 어린이들을 데리고 부정적인 기운이 담긴 물을 마시도록 하여 자신들의 수족으로 부리는 등 각종 폐단을 일으켰다.

부정적인 기운이 몸에 쌓인 자들은 제노바 세포가 강화되어 '세피로스 카피'와 유사한 상태가 되는데, 만약 클라우드가 이런 상태가 된다면 리유니온을 통해 클라우드 본인이 세피로스로 부활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긴다.

3. 성흔증후군이 발병한 인물

클라우드 스트라이프
루퍼스 신라
덴젤
루비 투에스티[5]
모그리 소녀의 남동생[6]
미드가르의 일부 시민들

4. 치료와 후폭풍

에어리스의 교회에서 클라우드와 교전하던 카다쥬는 광탄을 날려 에어리스의 꽃밭을 공격하는데, 덕분에 지하에 흐르고 있던 순수한 라이프스트림이 분출하여 에어리스의 4레벨 리미트기 '위대한 복음'을 형성, 클라우드의 성흔을 깨끗이 치료시켰다. 세피로스와의 전투가 끝나고는 에어리스가 위대한 복음을 미드가르 전체에 흩뿌려 거의 모든 발병자들을 치료시켰다.

그렇게 난치병이었던 성흔 완전타파 완료(...). 진짜로 이게 끝이다. 그냥 데우스 엑스 마키나라고 해도 할 말이 없을 정도. 이 부분이 AC의 스토리에서 가장 비판받는 부분이기도 하다. 어째서 에어리스의 꽃밭에만 순수한 라이프스트림이 흐르고 있었으며, 카디쥬가 꽃밭을 부수지 않았다면 그때는 어쩔 생각이었는지 등의 의문들은 전혀 설명되지 못한다고 비판 받는다.

작중에서는 이러한 상황을 '기적이다' 와 같은 간단한 설명으로 넘겼으며 노무라 테츠야도 '상상할 여지를 남겨두기 위해 많은 부분을 설명하지 않았다' 로 넘겨버렸다. 실제로 AC는 많은 부분에서 설명보단 그저 시각적인 구현으로 퉁치는 성향이 있다. 외부 매체와 설정집 등에서 에어리스가 어떤 상황이었는지에 대한 설명이 조금씩 나오기는 하나, 이 역시도 카다쥬가 우연히 꽃밭을 부숴서 라이프스트림을 분출시킨 것은 전혀 설명할 수 없다.

혹자는 사실 AC 이후에도 스토리를 진행시켜 AC에서 설명되지 못한 부분에 대한 설정을 풀려고 기획한건데 이후 더지 오브 더 켈베로스의 폭망으로 흐지부지 된거 아닐까 하는 추측을 하기도 한다. 실제로 이후 리메이크에 나오는 필러와 관련된 추측중 성흔증후군과 연관지어 추측하는 이론도 존재하니...

[1] 메테오는 미드가르를 향해 날아오고 있었기 때문에, 미드가르에 거주하는 시민들이 특히나 대량의 에너지를 맞고 있었다.[2] 루퍼스의 말 자체는 틀리지 않았지만 결국 제노바 프로젝트 등의 각종 뻘짓으로 세피로스라는 별의 위협을 탄생시킨 건 신라 컴퍼니다.[3] 묘사를 보면 앤질 휴레이나 제네시스 랩소도스와의 기억도 포함되는 듯 하다. 애초에 이 시점에서 세피로스에겐 단짝 친구였던 그 둘도 이미 아무래도 좋은 존재였으니. 오히려 귀찮은 걸 털어낸다는 기분이었을 것이다.[4] 알레르기[5] 캐트시의 조종자 리브 투에스티의 어머니. 끝내 사망했다.[6] 이후 모그리 소녀의 입으로 사망이 확인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