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城砦
성과 요새를 함께 일컫는 단어. 동의어로 성새(城塞)가 있다. 시타델과 동의어다.2. 星彩
별빛. 광물에 투과된 빛이 별처럼 보이는 것을 말하기도 한다.3. A.J. 크로닌의 장편 소설
원제는 The Citadel. 의사 출신 작가의 자전 소설에 가까우며 젊은 의사인 주인공 앤드루 맨슨이 현실과 이상의 모순 속에서 방황하며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내용이다. 제목은 주인공 앞에 놓인 현실의 여러 난관과 모순점이 마치 결코 허물어지지 않을 듯한 바빌론의 성채(城砦)와 같음을 비유한 것이다.영국 문학임에도 미국에서 전미 도서상을 수상할 정도로 당시에는 파급력이 큰 소설이었다. 지금와서는 다소 오래된 문체와 낡은 배경 때문에 '조금 옛날이 배경인 책' 취급받기 쉬운데 무려 이게 1937년도 소설이다. 2차 대전 당시에 병사들 유품에서 성채 소설책이 다수 발견되었다는 건 이미 유명한 이야기. 한편으로는 1937년도 소설이라 80년전 영국 의료제도의 병폐를 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21세기 대한민국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다는 점에서 묘한 서글픔을 자아내는 소설이기도 하다. 예컨대 지방 의료 대책이라며 지방에 의사를 파견하는데 자기 전공과 무관한 의사 1명이 만능의사가 되어 지역 의료를 다 떠안는 모습이나 의사들이 돈을 벌려고 환자들이 잘 모르는 라틴어를 섞어가며 급여처리가 안 되는 의학처리를 비싼 값에 팔아 먹는 모습, 주인공인 앤드루가 의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자 180도 달라지는 사람들의 모습이나 주인공의 친우 데니가 케임브리지 대학 출신인 걸 알게되자 깍듯해지는 인물 등 이게 30년대에 발생한 병폐가 맞는지 의심이 되는 장면이 한두 곳이 아니다.
1938년 MGM 영국 지사에서 킹 비더 연출, 로버트 도냇 주연의 동명 영화로 만들었다. 이외에 랠프 리처드슨, 렉스 해리슨, 에믈린 윌리엄스, 라절린드 러슬이 출연했으며, 원작 소설과는 차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