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한국 도시전설의 일종. 과거 PC통신 시절부터 널리 알려져있던 이야기로 선인장은 모니터에서 나오는 전파를 흡수, 차단하는 효과가 있다는 주장이다. 이 때문에 한때는 누구나 선인장을 모니터 옆에 자연스럽게 놓아두곤 했지만...2. 사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전혀 효과가 없다. 그 이유는...1. 전자기파의 직진성으로 인해 모니터 옆이나 위에 선인장을 덩그러니 놔 둬 봤자 아무런 의미도 없다. 애초에 차폐를 하지도 않고 전자파를 차단한다는 것부터가 어불성설.
2. 선인장이 전파 흡수 효과가 있다는 주장의 대표적인 근거로는 '선인장은 내부에 수분을 많이 저장해 놓기 때문'이라는 말이 있는데, 위에 서술한 전자기파의 직진성으로 인해 모니터 앞에 갖다 놓지 않는 이상 의미가 없고, 그럴 바엔 그냥 물컵이나 어항을 갖다 놓는 것이 더 낫다. 선인장 내부에 수분이 아무리 많다 한들 그냥 물을 통째로 갖다놓는 것만큼은 못하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이런 이유로 2000년대 들어서는 거의 믿지 않는 이야기. 그래도 아직도 이 이야기에 혹해서 선인장을 사려고 하거나 모니터 옆에 선인장을 놓는 사람도 있긴 하다. 관상용으론 보기 좋을지 몰라도, 전파 흡수 효과는 전혀 없으므로 유해 전파 차단 효과를 받고 싶다면 모니터 보안경을 사는 게 낫다. 단, 효과가 검증된 물건을 사야 한다.[1]
그래도 꽤나 한 시대를 풍미했던 도시전설. 심지어 가전제품 중에서는 전자파 차단 기능의 TV(혹은 모니터)를 광고하면서 여자 탤런트가 "선인장은 사막으로 가라!" 라는 대사와 함께 선인장 화분을 집어 던지자 화분이 TV속 사막으로 날아가버리는 광고가 있을 정도였다. 결국 해당 광고는 화훼업계의 거센 반발을 받자 업체의 사과문과 함께 대사가 수정되었다.
이 도시전설에서 나온 것이 마린블루스의 선인장양.
이후 컴퓨터의 모니터가 음극선관(CRT: 브라운관)에서 LCD, LED패널로 바뀌면서 평면화되고, 화분을 올려 놓을 데가 없어지면서 자연스럽게 선인장 전자파 흡수설은 사라지게 되었다. 다만 유사과학에 휘둘리기 쉬운 중장년층 이상에서는 여전히 선인장의 전자파 차단 효과를 믿어 의심치 않으며 TV나 컴퓨터 옆에 작고 귀여운 선인장 화분을 하나씩 놔 두는 경우도 간혹 있긴 하다.
마찬가지로, 길거리 잡상인 등이 종종 파는 전자파 차단 스티커 따위도 기본적인 과학 상식만 가지고 있다면 믿을 수가 없는 약팔이 수준의 유사과학이다. 설령 그 스티커가 붙은 국소 부위가 진짜 전자파가 나가지 않는다고 해도 다른 부분은 엄연히 전자파가 나간다.[2] 완전히 막으려면 휴대전화를 스티커로 완전히 뒤덮을 만큼 덕지덕지 붙여야 할 뿐 아니라, 무선통신 자체가 전파를 이용한 것이기 때문에 진짜로 전자파가 나가지 않는다면 통신 기능 자체를 사용할 수 없게 된다. 전자파가 무서우면 스티커를 사다 붙일 게 아니라 그냥 핸드폰을 멀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