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1960년 뉴멕시코 주에서 일어난 어린이 납치·살인 사건.2. 시신 발견
1960년 7월 31일 애리조나 주 의회의 올드 알라모 로드에 있는 샌드워시 크릭 베드에서 신원불명인 여자 아이의 시체가 땅에 반쯤 묻힌 채로 라스베이거스의 학교 교사였던 러스 앨런에 의해 발견되었다. 수사관들은 시신 근처에서 혈흔이 묻은 주머니칼을 발견했지만 이 도구가 범죄현장과 관련이 있는 지는 확실히 알 수 없었다.시신은 흰색 반바지에 체인 무늬가 뚜렷한 체크 무늬 블라우스, 아이의 발에 맞게 잘라 가죽끈으로 고정시킨 성인용 고무 샌들 한 켤레를 착용하고 있었으며 발가락과 손톱은 밝은 적색으로 칠해져 있었다고 한다. 부검한 법의학자는 시체가 5세에서 7세 사이의 백인 소녀의 시신일 가능성이 가장 높으며 키는 3피트 6인치에서 4피트 5인치 사이, 몸무게는 50파운드라고[1] 추정했다. 아이는 유해가 발견되기 1~2주 전에 사망한 상태였으며머리카락 색깔은 갈색이었고 아마도 염색을 했을 것이며 아이는 상당히 좋은 상태의 젖니를 가지고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었고 사망 당시의 나이는 3살에서 6살 사이로 밝혀졌다.
3. 신원을 특정하기 위한 노력
당시 지역 주민들과 지역 언론, 보안관들과 FBI들의 관리들은 신원불명 소녀의 신원을 찾기 위해 애를 썼다. 어린아이 관련 범죄 전과를 가진 사람들과 긴 심문을 하고 수많은 제보들을 검토했으며 조사관들은 아이를 빈곤한 이주민 가정의 자녀로 추측했다.그 해 8월, 수사관들은 소녀의 시신 발견으로부터 10일 전에 뉴멕시코 주에서 납치당한 4살 소녀 '샤론 리 가예고스'가 아닐까 추측했고 피해자가 납치 당시 입은 옷과 시신의 옷이 관련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 사이에 옷이 바뀌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채 수사했으나 나중에 조사 결과 시신이 샤론보다 나이가 많은 걸로 밝혀졌으며 샤론은 그때까지도 실종 상태였다.[2]
시신의 주인도 뉴멕시코 출신의 가족의 일원이었을 것이라는 초기 추측이 있었다. 경찰은 레스터 데이비슨이란 사람과 그의 자녀 4명 중 2명을 1시간 이상 심문했다. 데이비슨과 그의 아이들은 1960년 7월 말 프레스콧 근처에서 히치하이킹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심문은 가족이 신원 미상의 아이나 샤론 가예고스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것으로 결론지었다.
경찰은 데이비슨 부부의 알리바이를 확인한 뒤 아이의 시신과 함께 또는 근처에서 발견된 옷가지와 칼, 발자국 등을 FBI 실험실로 보내 추가 조사를 진행했다.
1961년 3월에는 버지니아 주에서 실종된 4살 소녀 '데비 더들리'일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수사관들은 1961년 2월 9일 7살 된 언니 '캐롤 앤'의 시신이 담요에 싸여 발견된 후 더들리와 그녀의 남은 형제들의 시신을 찾는 데는 실패했다. 데비의 유해는 이후 남부 버지니아에서 발견되어 언니 옆에 묻혔다. 이 사건의 범인은 데비의 부모로 밝혀졌다.[3]
수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범인은 커녕 피해자의 신원조차 파악하지 못했고 신원 미상의 이 아이의 장례식은 1960년 8월 10일에 거행되었다. 그녀는 마운틴 뷰 묘지에 묻혔고, 무덤에 익명으로 매장되는 것과 달리 성대하게 장례를 치러주기 위해 모금 캠페인과 함께 지역 라디오 아나운서 데이브 팔라딘이 장례를 진행했다. 인터뷰에서 팔라딘은 부츠힐에 묻힌 어린 소녀가 너무 안타까웠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아이에게 괜찮은 기독교 장례식을 치러줬다고 말했다. 그녀의 장례식이 열리기 전, 아이는 야바파이 카운티 내부와 주변에서 "Little Miss Nobody(리틀 미스 노바디)"로 통용되었다.
4. 재수사
과학기술과 DNA 프로파일링의 발전으로 인해 DNA 샘플을 얻기 위해 리틀 미스 노바디의 시신을 발굴하기로 한 결정이 2018년에 국립 실종 및 착취 아동 센터(NCMEC)와 함께 내려졌으며 발굴에 대한 비용을 지불하고 테스트를 필요로 했다. 그 결과 소녀의 DNA 샘플이 그녀의 몸에서 얻어졌고 전국적인 미해결 살인 및 실종 신고와 비교하기 위해 국립 실종 및 미확인 인물 시스템과 국립 실종 및 착취 아동 센터 데이터베이스에 입력되었다. 아동의 DNA 샘플은 2022년 1월 오트람사에 보내졌다. 법의학 계보의 발전으로 아동의 가까운 친척이 밝혀져 그녀의 신원이 밝혀질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에서였다.2018년 발굴 이후 유해에 대한 법의학적 검사를 재개한 결과 그녀의 나이는 3살에서 6살 사이일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 업데이트된 추정치는 시신의 유해 검사에서 드러난 골격 및 치아 정보에서 기초되었다.
노스텍사스대학 인간식별센터(University of Texas Center for Human Identity)는 시신이 마운틴 뷰 묘지에 다시 매장되기 전 시신의 생전 얼굴 모습을 복원해 냈다.
5. 신원 확인
2022년 3월 15일(현지 시각) 리틀 미스 노바디의 신원이 60년대 수사 당시 희생자의 정체로 추정했던 '샤론 리 가예고스(당시 4세)'로 밝혀졌다. (나우뉴스), (마이데일리)샤론의 사진과 리틀 미스 노바디 몽타주
샤론의 조카들은 오랫동안 샤론을 보고 싶어했다고 하며 샤론의 모친은 샤론이 리틀 미스 노바디가 확실하다고 여겼지만 안타깝게도 2011년에 87세의 나이에 사망했다.
6. 납치
1960년 7월 21일 오후 3시경 샤론은 버지니아 애비뉴 집 뒷골목에서 사촌 두 명과 놀던 중 남녀에 의해 납치되었다. 샤론에게 다가온 이 남녀는 차에 함께 탄다면 사탕과 새 옷을 사 주겠다고 제안했지만 샤론은 거절했고 직후 여성 납치범에 의해 그들이 내렸던 "상당히 더럽고 오래된 녹색 차"로 팔을 잡힌 채 끌려갔다. 당시 목격자들은 여성 납치범을 더러운 금발을 한 30대의 키가 작고 안경을 쓴 뚱뚱한 사람으로 묘사했고 남성 납치범은 긴 코와 곧은 모래색 머리를 가진 예쁘고 마른 백인이라고 묘사했다. 아이를 차 안으로 끌고 들어가자마자 차량은 빠르게 달아났고 마지막으로 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5번가를 향해 가는 것이 목격되었다. 목격자들은 루페에게 달려가 이 사건을 알렸고 어머니는 즉시 당국에 신고했다. 1시간 만에 경찰은 텍사스-뉴멕시코 주 경계에 바리케이드를 치고 목격자들이 진술한 색상의 차량을 다수 수색했지만 납치범들을 체포하는 데는 실패했다.납치 사유가 금품을 노린 유괴라고 보기엔 너무 애매한 게, 이 2인조 납치범들은 오직 샤론만 노렸고 이후 금품을 요구하는 연락이 없었다. 일각에서는 인신매매가 목적인 것 같다고 추정하지만 정확한 사유는 범인이 체포되기 전까지는 알 수 없을 것으로 추정된다.
수사 당국은 현재 샤론을 납치한 남녀를 찾고 있다.
7. 샤론 리 가예고스
샤론은 1955년 9월 6일에 태어났으며 뉴멕시코주에서 외조모와 어머니 루페, 언니들과 오빠, 그리고 여러 친척들과 같이 살고 있었다. 생부는 샤론이 아기였을 때 가정을 버렸다.샤론의 집안 사정은 부유한 편이 아니어서 모친 루페는 가족을 위해 일을 열심히 하며 지냈다.
당국은 샤론을 납치한 남녀가 납치되기 전 몇 주 전부터 며칠 동안 아이를 스토킹해 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7월 17일 일요일, 이 남녀는 샤론의 가족이 함께 교회에 간 후 이 짙은 녹색 차를 타고 따라가는 것이 샤론의 이웃집에 살던 여성에게 목격되었다. 교회 예배 후, 이들 중 여성 납치범은 샤론과 루페에 관한 질문을 여러 명의 교회 사람들에게 물었다.
7월 19일경 이 여성 납치범은 이웃집 문을 두드리며 샤론의 어머니, 실제 주소, 자녀들, 특히 어린 딸이 있는지 물어본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질문에는 루페가 많은 자녀를 가졌는지 여부와 그녀의 현재 재정 상황이 포함되었다. 이상한 느낌을 느낀 이웃이 이유를 물으니 "루페에게 일자리를 제공할 생각이었다"고 말했다고 한다.
루페는 딸이 실종되기 직전 며칠 동안 행동이 바뀌었다고 증언했다. 아이는 사방을 경계하게 되었고 갑자기 동네 식료품점 등 바깥으로 가려고 하지 않는 데다 집 근처나 샤론이 방문한 장소들에서 짙은 녹색의 차들을 볼 때마다 눈에 띄게 화를 내며 친척들에게 그 차를 빨리 지나가게 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실종 당시 가예고스는 키가 약 3피트 6인치(110cm)에 연한 갈색 머리를 하고 있었고 마지막으로 분홍색 반바지와 흰색 신발을 신고 있는 모습이 목격되었다. 게다가 더운 날씨 때문에 신발을 집에 두고 와 맨발이었다.